세상을 다스린 아이들 - 어린 군주들의 흥미진진한 삶을 다룬 책
차리스 코터 지음, 김선희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여기 책 속에 5명의 세상을 다스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커가면서 나는 왕으로 자라는 아이들을 부러워 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내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하는 생각은 해본 적 있지만. 너무나 신나거나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이미 그들의 삶이 그다지 평탄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감을 잡았던가??

ㅎㅎㅎ

소윤이도 딱히 부러하지는 않는다. 다만.. 와 ~~ 대단하다... 저렇게 어린데.. 하면서 놀라워 한 적은 있다.

여기에 나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끔찍하다고 말한다.. ㅎㅎ

그도 그럴 법한 것이 정말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이집트의 투탕카멘,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중국의 마지막 푸이황제

티베트의 달라이 나마까지..이렇게 다섯 인물들의 아이들적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그 뒤에 이야기도 싣고 있다.

나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중에 투탕카멘과 메리,크리스티나 여왕, 이약가 꽤나 흥미로웠다.

특히나 후세에 발견된 투탕카멘의 유적지에서 발견 된 이것 저것들에 관련 된 이야기를 다루면서 어떻게

투탕카멘을 미라로 만든이야기를 할때 정말 놀라울 따름이였다. 사람의 코를 통해서 뇌를 빼내다니..

신장과 간 위 장도 잘라서 말려 모형관 안에 보관해 두어 혼령이 다시 들어올때를 대비 했다고 하니

어찌보면 이들의 바람처럼 정말 혼련이 다시 돌아올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의 몸을 40일동안 나튼론이라는 소금의 일종위에 올려다 두어 습기를 흡수케하고 몸이 완전히

마르고 난뒤 송진과 기름으로 만든 방부제로 또 덧바르고... 하얀붕대로 감아서 지금의 미라를 완성케 했다니..

그 과학적 기술이 대단할 따름이다. 이복누이와 결혼을 했던 것도 우리의 문화와는 좀 이질감이 생기긴 하지만

그들의 문화가 그러했다고 하니... 어린 투탕카멘을 이해해야겠지.. 뭐하나 자신의 맘대로 할수 없었던 투탕카멘은

어린 시절부터 왕으로 길러졌다.. 어릴때부터 사냥을 배워야 했고.. 자기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자신의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섭정에도 시달려야하고... 그러다가 아무래도 후세에 그의 허벅지에서 발견된 상처로 19살 어린 나이로

죽임을 당했을 거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고 하니.... 투탕카멘의 인생은 행복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

늘 도망만 다니며 살아야 했던 메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린시절부터.. 일글랜드 군인들로부터

도망다녀야했던 그 아이의 운명을 생각보면 정말 몸서리가 쳐진다.. 그 초조하고 급박한 상황들속에서

심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뛰었다는 것만해도 정말 강심장이 아닌가 싶다. 나같았으면 아마 그렇게 도망다니던

어느날... 조바심이 나던 심장이 스스로 멈춰버렸을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아이는 끊없는 분쟁이 있던 그 틈바구니 속에서

다른 아이들은 받을 수 없는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잘 성장하고 결혼도 하지만.. 그 결혼은 엄마가 죽고.. 남편마저

병으로 죽게 되면서 시련으로 닥치고... 결국 3번의 결혼후에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잉글랜드로 도주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세력을 견제받아 사형을 당하고 만다. 참 불운한 운명이라고 해야겠지....

그나마 크리스티나 여왕은 이 책에 실린 5명의 아이들 중 가장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았나 싶다.

잠깐이지만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아빠가 짜 놓은 프로그램대로..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

그 왕위를 잘 물려 받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꿈꾸던 게 있었으니 10년만 왕위를 가지고 있다가

자기의 꿈을 찾아가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 아니였나 싶다. 그 밖에도 이 책에 중국의 마지막 황제와 현존하고 있는

달라이 나마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읽다보면 보통인과 다른 교육이나 환경에서 살아간 그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자기 스스로의 바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타고 난 운명으로 인해서 결정되어

그것을 따라 살아갈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비운했던 삶의 일부분들은 무척이나 안타깝기도 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누군가르 부러워하고 있다면 잠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삶은 어디서 얼만큼 정말 안정적이며.. 우리가 부러워할 가치가 있는 삶인지 말이다..

왕들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며 내 생활과 비교도 해보고.. 또 다양한 인생을 살았던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나면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시간이 아니였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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