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강달강 - 노래하는 이야기책 전래동요 2
신동흔.김예선 지음, 이정은 그림, 박정아 곡, 요술피리 기획구성.진행 / 큰북작은북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노래하는 이야기 책 달강 달강
솔직히 요즘은 cd 플레이어에 cd를 꼿아서 들려주는 것도 귀찮아서 책에 버튼만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 사운드 북을 아이에게 던져줘 놓고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각자의 생활에 빠져들기 일쑤였어요.
미디어의 발달이 책까지 밀려들어서 생겨난 가장 큰 장점이자.. 대화의 부재를 이끌어내게 된 단점이기도 하다 싶어요.
뭐 cd로 들려줘도 애만 냅두는 엄마들 천지이긴 하지만요...
이런 불량엄마가 생각하기에 언듯 CD라서 살짝 번거롭겠다 싶은 맘이 들긴 했지만 기대 이상이네요..
 
요 달강 달강은 소희가 입원하는 바람에 이제서야 딸아이와 제대로 한번 읽어보게 되네요.


 
 
사실 읽기보다 듣는 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던 우리 소희 한번 듣고 리듬을 타며 끄덕 끄떡이네요.
 
 
 
CD 플레이어도 없는 데 이걸 어떻게 듣지? 하고 생각했는데... ㅎㅎㅎ
이런.. 제 손앞에 노트북이 있었네요.. 노트북에 CD를 넣고서 플레이를 시켰더니만.. 옆 베드의 소희가
자기가 바로 앞에 와서 들어보고 싶다고 난리법석이더라구요.
그냥 거기서 들으라고 아무리 말려도 안되네요...  
 
 


 



 
결국 컴퓨터 앞에 앉아서 책을 보면서 리듬을 타며... 어설프게 가삿말을 따라하는 소희
그런데 이 음은 누가 들어도 단번에 흥얼거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달강달강 달강달강
 달강달강 달강달강
 
금새 엄마도 아이도 함께 달강 달강 하고 입안에서 굴리고 있네요.
소희는 아직 한 두번 밖에 듣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말하지 못하지만. 평소 자주 불러주던 자장가 음과 비슷해서
그러는지 꽤나 친숙하게 흥얼거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이뻐보이네요..
 

 
그림은 CD에서 전해주는 노랫말 만큼이나 정겨운 책 내용..
우는 아이 달래려고 밤을 구워주시는 할머니...할머니가 모아놓은 밤을 몰래 가져가 버린 생쥐.
다시 우는 아이 달래려고 집에 밤이 있나 찾아보시는 할머니.. 진즉에 생밤 먹다 맛이 없어 소쿠리에 담아놓은 생쥐의 모습등등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구운 밤을 서로 나눠먹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마치 곶감이라는 말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치듯이 책 속아이는 달강달강 달강달강 할머니의 어르며...달래는..
노랫말에.. 그리고 그 사랑이 듬뿍담긴 구운 밤에 기분이 좋아지지요...
 
 





 
 CD를 통해서 듣기는 목소리가 엄마 목소리이냐고
몇번이나 물어보는 우리 소희 .. 엄마 목소리랑 닮았대요. 엄마 목소리가 저렇게 좋은가 싶네요..
그렇다면 그 정도로 안정감 있다는 걸로 생각하면 되겠죠 ?? 
 
책속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CD를 꼭 잘 활용하길 바래요..
그냥 대강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라.. 정성들여 만들었구나.. 공을 마니 들였구나 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클라리넷,플루트, 피치카토,해금,가야금,마림바,탬버린,등등 현악기,목관악기,타악기들이
총출동해서 만들어진 정말 대처로운 음악이 연주되고 나레이션과 노랫말등이 너무 정겹거든요..
 
우리 소희 병원 생활에 너무 무료했는데 오랜만에 엄마랑 이쁜 노랫말이 담긴 동화책읽으며 들으며
너무 너무 기분 좋은 오후를 맞네요..
 
달강달강 달강달강
달강달강 워리 달강
우리 소희 예쁜 소희
뼈야 붙어라.이쁘게 붙어라..
 
하고 노래 불러줬더니만.. 소희 엄마 왜 그래 하며 자지러지게 웃음보를 터트리네요..
입원한지 21일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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