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에 갔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6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어로 옮김,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할머니 집이라면 아이들은 모든 것이 다 허용되는 것 같고 왠지 맘이 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친할머니 외할머니를 구분하는게 싫어서 그냥 할머니라고 가르쳤더니만.. 나중에 소윤이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구분하는 법을 잘 몰라서 또 한동안 곤역을 치루기도 했다.

왠지 친~~이라는 글자가 붙으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외~라는 말이 앞에 붙으니 소외 되는 것 같아서 ㅎ

괜한 엄마의 자격지심으로 아이들은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라는 말대신 고령할머니 대구할머니라는

단어로 할머니를 구분한다.. ㅋㅋ

친할머니는 고령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계셔서 그곳에 가면 평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고

외할머니는 대구에 사셔서 그곳에서는 구미보다는 더 도시적이라 아이들은 이모들의 모든 것들이 신기할뿐이다.

이렇기에 아이들은 어느 곳에 가더라도 눈이 반짝 .. 비교적 모든 것이 허용되는 편이기에

자기들한테는 더 할나위 없이 별천지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자기 말고 주목을 받게 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을때는 왠지 경계하게 되고

포커스가 자기한테 맞춰지지 않으니 살짝 서운하기도 하고 그런 모양이던데..

 



 

이 책에서도 코비가 할머니 집에 놀러가서 일어나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가 담겼지만..

그레이 할아버지의 손녀와의 만남이 일어나면서 작은 심경의 변화들이 엿보인다.

좋은 건지 싫은 건지 도무지 알수 없는 코비의 마음... 그게 우리 아이들 마음과 같았을까?

코비도 혹시 할머니와 둘이서와의 단란한 시간만을 원한 것은 아닐까?

괜히 그레이 할아버지의 손녀가 방문하게 되면서 그 할머니댁에서 일상적인 생활의 패턴이

깨지는 것이 싫었을까? 아님... 그냥 새로운 아이에 대한 마음 열기가 힘들었던 걸까?

아이의 그림 책이긴 하지만... 코비의 마음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무작정 아이에게 내 마음을 이입시켜서 이러면 될걸 가지고 그러고 있다고 면박을 준 적이 많은데

그러지 말아야겠구나... 내 아이도 코비마냥... 한번에 쉽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보구나..

그런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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