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도 모르면서 큰곰자리 1
이나모토 쇼지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우지영 옮김 / 책읽는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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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이와오 그림이라는 소리에 선듯 손이 갔던 책이다.
지난 번에 후쿠다 이와오의 그림이 그려진 우리 형이니까 책에서 따뜻한 그림을 느꼈던지라.
이번에도 서슴없이 그의 이름만 보고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그림이 복잡하거나 거창해보이지는 않지만.... 단순한듯 느껴지면서도 그안에서 왠지 모를 따쓰함이나. 편안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하여간 그의 그림은 글쓴이의 메세지를 잘 전달시킬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누구에게 자기의 답답한 속내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싶기도 했다..
친구와 사나이대 사나이로 약속을 했는데.. 약속을 지킬수 없게금 틀린 문제를 다시 풀게 한 엄마한테 하소연 하는 것일수도
있을 것이요...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겐과의 약속을 지킬수가 없었던 것이였는데 그런 상황도 모른채
무턱대고 나를 모른채하면서 미노루 패거리와 어울려버리고 미노루 패거리의 입을 통해서 겐을 이야기를
듣겠금 하는 겐에게도 무척이나 서운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책이니까... 아이의 맘에 무게를 실어주겠지만.. 현실속에서 나는 얼만큼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엄마 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로 틀린 문제는
다시 풀렸겠지.. 당연히 엄마와의 약속이 우선이였으니까.. 어디 집에서 엄마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서 약속 다 정해놓고 이제 통보하는거냐고.. 니 맘대루 다 할거면.. 그게 약속이냐고....
오히려 아이를 마니 윽박질러서 몰아세웠을 것 같다.. 그러고선 엄마와의 약속도 약속인데 엄마와의 약속을
개떡처럼 안다고 혼자서 주방에 가서 씩씩거리고 있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모두가 자기 주관적이다.. 나 우선으로 생각하고..... 하지만.. 이제 막 친구관계가 형성되어가고
아이들 사이에서 약속을 하고 서로 무언가 계획하고 자신들의 의지가 중심이 되어서 어떤 일들을
만들어나갈때는 아이의 맘을 먼저 헤아려주는 것이 맞겠지... 약속은 약속이고... 일단 헤아려주고..
겐에게 먼저 연락이라도 취해서 약속을 좀 미루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게 최선이였나보다..........여기서 상처받고 저기서 상처 받고... 정말 자신의 맘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할 사건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인지라.... 결국 겐과 함께 자연스럽게 맘을 풀어가는 이 이야기는


 
잠시 나마 내 아이의 맘을 도닥거려주고 돌아볼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준다.
처음엔 무척이나 심각했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마무리 되는 내 맘도 모르면서 ...
딸아이는 읽으면서 엄마랑 똑같은 엄마가 여기에도 있네 하고. 피식 웃는다..
그럼 엄마들이 뭐 다 그렇지.. 뭐 다를까봐서? 하면서 어깨에 힘을 준다.. ㅋㅋㅋ
늘 자기 엄마는 무슨 도깨비 뿔달린 것 마냥...소리만 지르고 잔소리를 한다고 불만인 내 딸아이...
가끔은 내 아이의 맘도 어루만져주어야 하는데....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래야겠지...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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