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 초등학생을 위한 먹을거리 교과서 고갱이 지식 백과 1
김단비 글, 홍원표 그림, 김종덕 원저 / 웃는돌고래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을 위한 먹을거리 교과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마니 부끄러워진다..

처음 듣는 말도 나온다..

바로 그건 푸드 마일리지 다..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도 물어본다.

혹시 푸드 마일리지가 뭔지 아냐고...

딱히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식재료가 산지에서 생산되어 가정으로 공급되기까지의 거리를 푸드마일리지 라고 한다.

푸드 마일리지가 길수록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나쁠것이고

푸드 마일리지가 짧을수록 당연히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그 만큼 작을 것이다.

멀리서 오는 식재료일수록 옮기는 동안 발생하는 이동 수단들(비행기.배.자동차)이 풍겨내는 이산화탄소와

그 음식에 방부제처리 표백제처리등등...그 만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말 로컬 푸드

로컬 푸드도 내게는 생소했다.. 알고 보니 간단하게 말하면

지역 먹을 거리..지역에서 생산되어 지역에서 소비 되는 것을 로컬 푸드 라고 한다.

로컬푸드 밥상이 활성화 될수록 푸드 마일리지는 당연히 짧을 것이고

그럴수록 우리는 농약도 적게 쓰고 이동거리도 짧으니 친환경적인 녀석을 먹게 될것이고

지구를 구하는데 한발 더 다가설수 있는 것이다.

 



 

자유무역이 어쩌면 더 큰 재앙을 가져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 동네에서 생산한걸 자기 동네에서 소비한다면 발생하지 않을 많은 일들

똑같이 생산한 토마토를 영국에서는 프랑스로 프랑스에선 영국으로 수출한답시고

그 많은 연료들을 사용해서 이동시켜서...환경을 더 오염시키고.. 에너지를 더 소모시키고

가격은 가격대로 상승시키니.. 결국은 그 모든 부담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그 소비자는 바로 다름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들이다..

 

잘 살아보자고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이 정말 잘 하고 있는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책속에서는 통통 터지지 않는 토마토를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 언젠가 마트에서 사뒀던 깐통마늘이 냉장실에서 3개월이 되도록

썩지 않고 있던 것이 머리에 스쳤다.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시댁에서 가져온 마늘은

냉장실에 조금만 둬도 물러서 먹지 못하는데 3개월씩이나 멀쩡하다니 하면서 의구심이 생겼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답을 얻을수 있었다.. ^^;;

 

고기를 덜 먹어야 물 부족과 숲 파괴를 막을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처음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고기를 덜 먹는데 왜 물 부족과 숲을 구할수 있다는 말인지..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아 ~ 하 ... 그렇구나 하며...놀라게 되었다..

우리가 고기를 찾으니.. 사람들은 고기 생산을 많이 하게 되고... 그렇게 하려면

가축에게 성장촉진제를 주어서 단시간에 빨리 가축을 키우게 되고 동물을 키우려면

엄청난 물과 곡물이 필요하니.... 결국 그 가측들을 키우기 위해서 숲을 파괴하게 되고

아이티처럼 아이들이 진흙으로 쿠키를 구어먹게 되는 현실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서

알아보고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패스트푸드.. 그냥.. 간단하게 빨리 먹을수 있는 음식에 고열량이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왜 고열량인지.. 그냥 소스가 많이 들어가니 그렇겠지 생각했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그 이유가 있었다.

좁은 우리에서 자라 운동량이 부족한 소는 온갖 스트레스를 받고 성장호르몬까지

맞고 자라서 지방함유량이 일반 소에 비해서 7배나 많다고 하니.. 그런 고기로 만든

패스트푸드의 열량이란 말해 뭐하겠는가...

 

상식을 넘어선 먹을거리에 대한 우리가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아주 속시원하게 잘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과연 내 주변에 먹을거리가 있긴 있나 싶을 지경이다.

인근 왜관에서는 고엽제 매립으로 난리고..

윗쪽 안동에서는 구제역으로 가축들을 대책 없이 묻어서 지하수오염이 심각하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제대로 먹여줄수 있는 먹을거리가 뭐가 있겠냐 마는..

그래도 푸드 마일리지가 길어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푸드 마일리지가 긴 식자재들을 사용하여 내 아이 밥상을 준비할것 아니라..

로컬푸드를 이용해서 좀 더 내 아이에게 이로운 밥상..

지구를 위하는 밥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고..

그런 먹을거리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덮으면서 하게 된다.

 

계절에 맞는 과일을 먹도록 해요, 값도 싸고 구하기도 쉬우니까요.

철에 맞지 않는 과일을 '철없이' 자꾸 찾다 보면 어른이 된 뒤에도 '철모르는' 철부지가 되고 만답니다- 44페이지






 






 

소윤이와 함께

음식일기를 4일간 적어봤다. 첫날 소윤이가 배앓이를 해서 죽을 먹게 되어서

그 뒤로 음식을 많이 절제해서 먹게 되어서

다양한 음식을 먹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의외로 우리집 밥상에는 시어른이 보내주신 식재료가 많은터라.. 나름 로컬푸드가 반이상이라

자부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도 이 음식일기를 쓰게 되니까. 자기가 먹는 음식이 패스트푸드가 있는지

얼만큼 푸드 마일리지가 짧은 거리의 음식을 먹는건지..

푸드 마일리지가 짧은 걸 먹어야 지구를 위한 길이란 것도 서로 이야기 나눌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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