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당신은 왜 영어를 좀 해볼 생각을 하지 않냐는 말을 들으면 내가 가끔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우스개소리로.. "국어 사랑 나라 사랑 우리나라 대한민국" 이란 소릴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의 말만큼 대단한 언어 또한 전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고 나는 장담한다.. 왜 사춘기 국어 교과서일까? 교과서라는 말에 왠지 건조하고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느낌에 손이 가지 않다가도 사춘기라는 말에 뭔가 흥미로워지는 이상한 느낌.. 이 또한 국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생각을 키워주는 10대들의 국어교과서라는 부제가 덧붙여지긴 했지만. 단시간에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한단락씩 읽으면서 혼자서 그렇지... 하면서 피식 피식 웃곤한다.. 소윤이가 학교를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ㄱ""ㄴ""ㄷ"~~ 자음의 읽는 법을 가르치면서 나는 혼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법칙을 하나 발견하면서 무지하게 흥분했었드랬다. "ㄱ""ㄷ""ㅅ"을 제외하고 모두 "ㅣ""으"법칙이 들어가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가르쳐주고 나 역시 아하.. 그렇구나 하고 생각만 했지 왜 기역은... 기윽이 아니고 기역인지에 대해서 별 다른 의문을 갖지 않았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이 책에 나오니... ㅎㅎㅎ 보면서 한참을 웃는다.. 아.... 그랬구나... 디귿과 시옷도 마찬가지다.. 책 안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되니.. 더욱 자음 읽기가 정겨워진다. 하지만... 북한에서 또 다르게 정착되었으니..언어는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생활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변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띄어쓰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이 걸로 띄어쓰기가 어떻게 의미가 달라지는가에 대해서 배웠다면 이 책에 다양한 문구들의 띄어쓰기에 따라서 어떻게 뜻이 달라지는 지에 대한 설명은 참 흥미롭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마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한국인은 식인종?? 한국인들의 정서가 숨어있고 한국인만이 이해할수 있는 여러 관용구 들.. 그 사람 참 싱거워.애먹는다. 간장을 졸린다. 그 사람은 참 짜다 등등 이런 표현들은 충분히 외국인들이 생각하면 한국인을 식인종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많이 발달되어있다. 과연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논술이다 독해다 하며.. 입시에 국어를 떠나서 좀 더 자유롭게 언어의 바다속을 헤엄칠수 있을까? 시험속에서의 국어가 아니라... 살아숨쉬는 우리 국어를 느낄수 있을까? 아이들이 입시에서 벗어난 한 참 뒤에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언어의 묘미에 빠져서 제대로 그 매력속에서 행복해하며 책을 읽는 .. 또 일상생활에서 생활을 하는 그런 것을 바래본다.. 그리고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어른들이 이 책을 읽더라도 다양한 우리 언어의 변화를 보면서 사춘기 소녀 같다는 생각이 아마 들것이다.. 그리고 왜 저자가 이름하여 사춘기 국어교과서라 했는지 조금을 이해될것이다. 국어 좋아라하는 나로써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오랫동안 읽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책한권을 쥐고 읽다가 지인들에게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같이 이야기도 나눠보면서 국어의 흥미로움에 푸욱 빠져드는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