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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 내가 먼저 사랑하는 멋진 오늘 ㅣ 내가 먼저 시리즈 3
레나 디오리오 지음, 박선주 옮김, 엘리자 휠러 그림 / 푸른날개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알까?
지금의 모든 것이 축복이라는 걸 ~~

어른들도 모르고 ...잊고 사는 이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바란다면 무리가 있겠지..
이 책은 잠시 내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평온해진다.
늘 급하게 너무 바쁘게 달려온 건 아닌지..
그런 나의 생활이 아이에게 전달되어서 아이 마저도 하루를 좀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늘 뒷꽁무늬를 쫓아다니며.. 끊임없이 스캐줄을 짜주고... 그 스캐줄안에
내 아이를 넣어두고서 쳇바퀴 도는 다람쥐 마냥..
전혀 특별하지도 전혀 의미 있지도 않은 그런 하루 하루를 만들어준 건 아닌지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지고 진다.


그냥.. 동화책이겠거니.. 뭐 오늘이 선물이라는 그 뻔한 말이겠지 하고 생각을 했지만.
책장을 넘길때 마다 책이 던져주는 의미심장한 말들에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고
조급했던 마음이 릴렉스 되면서 한템포 쉬었다가 가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성인 동화 느낌도 들고 아이들에게 인생을 음미하면서 즐기라고 조언해주는 것 같은 이 책은
? 로 끝나는 말들이 많다.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매일 매일 같아서 지겨운지 .. 아님 두근 두근 기대가 되는지..
깜짝선물 받으면 오늘이 기쁠것 같은지
내가 선물을 주면 뿌듯한 오늘을 보낼수 있을것 같은지..
유쾌한 하루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묻는 질문에 소윤이는
늘 웃는 얼굴을 해야 유쾌해진다고 말을 한다...
아이 스스로가 오늘을 의미있게 오늘 그 자체가 선물이라고 여기며 살수 있도록
인생에 의미를 가르쳐주는 이 책은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읽고
책장을 천천히.. 아이들과 함께 넘겨가며 읽어보길 권한다..
책 장 첫장을 넘겼을때 과일 나무 사이에 발만 덩그라니 보이는 그림이 있는데
마지막 책장에 그 윗쪽 그림이 나와 있어서 웃음짓게 한다..
발만 보이니 도대체 나무 안에서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책속 주인공이 강아지랑 유쾌하고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함께 미소 지으며
이 책을 덮는다.. 소윤이도 혹시 나무속에 빠진 모양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우습다면서.... 유쾌해한다.
책 마지막에는 멋진 오늘을 위한 좋은 명언 편이 실려있는데
소윤이는 그 명언들이 맘에 드는지 열심히 적더니..
저렇게 자기 방에다 떡하니 부쳐놓았다
보일때마다 한번 씩 읽으면서 짜증날때도... 기분 안좋을때도
읽으면서 기분 좋게 만들거라고 하는데.. 자기 체면을 거는 방법을 벌써 알아가는 것 같다..
단순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참 괜찮은 이 책..
적극 추천한다.. 특히나 감정에 기복이 심하고... 아이에게 늘 채근하는 엄마라면
더더욱이... 아이와 함께 읽으보면서.. 내게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아이와 함께 모든 걸 행복 그 자체로 느껴며 오늘을 살아가는 자기 체면을
만들어내며 살아가는 밑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유롭고... 단순하게 감사하며 오늘을 보낼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
가끔 우린 너무 두꺼운 책으로 너무 장황말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책은 휴식이 되어주는 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해야하는 요즘 우리아이들에게도 작은 휴식이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