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겁이 많아.. 그 어떤 동물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다 못해 사람 말고 살아서 꿈틀거리는 모든 것이 내겐 버겹다.
특히나... 누구나 이쁘다고 귀엽다고 아주 작은 강아지도 나는 솔직히 무섭다.
그래서 내가 가는 곳에는 모든 강아지들에게..목줄을 걸어주길 나는 원하기에
성견은 말할것도 없다. 이 책에 특히나 관심이 간것은...
개를 싫어하는 내가 개를 좋아하는 지인들을 좀 이해해볼까 해서이기도 하다..
우리 시댁에는 내가 시집올때부터 있었던 진돗개(?)가 한마리 있다..
식구모두가 좋아한다.. 소윤이도 어릴때부터 좋아했던지라.. 시골만가면
저렇게 기념컷은 기본이다... 가족같이 모두가 생각하는지라.. 녀석의 이름도 진숙이이다..
다른 개들도 많지만.. 이녀석이 시댁에서는 젤 할머니인지라.. 그래도 저렇게 우대를 받는다.
(다른 녀석들은 더 큰 우리에 가둬놓고 키우고 있어서... )
개를 왜 이렇게 마니 키우는지... 여쭤보면... 그냥 산짐승이 내려올까봐 키운다고는 하시지만.
어찌보면 농한가엔 너무 적적하셔서.. 두 어르신이 개를 친구삼아.. 위안삼아.. 그렇게
살아가시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인데 싶은 데 어찌보면 개를 사람 이상으로
대하고... 온갖 사랑을 쏟아붓는 사람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은 왜 그럴까.. 사람처럼 배신을 하지 않아서... ?? 사랑을 준 만큼 그 사랑을 돌려줄줄 아니까?
이책은 개가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무엇인지 등등 그동안 간과해온
반려동물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인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반려견의 새로운 발견을 책속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개와 함께 있으면
다른 존재가 항상 옆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관심을 보여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개와는 어렵게 협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이기
때문에 사람이 평생을 걸쳐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결점도 개 앞에서는
온전히 드러내 놓을 수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 - 182 페이지
개는 사람의 두뇌 외부에서
의욕과 감정을 자극하는 원천이 된다.
에그조프시쉬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가 사람한테 제공해 주는 정신적 서비스의 장점은
주인이 날마다 긍정적인 감정을 수없이 많이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 208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