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엉뚱하다는 소리를 마니 듣고 자랐다.
나 역시 엉뚱한 생각들을 마니 하면서 컸던 것 같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고 무언가 사물을 보면 그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좀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을 즐겼던 것 같다.
하다못해 집앞에 세워져있는 트럭을 보더라도.. 그 바퀴에 묻어있는 진흙을 보면서
분명 비가 오는 도시를 달렸거나.. 진흙투성이인 공사현장에 다녀왔을거라고
추측하고.. 메모를 해두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씨를 뿌려놓고 강남콩 관찰일기를 적을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아이들은 잎이 나오고 .. 뭐 그런과정들을 고스란히 적는가하면
나는 그때 옆에 날라든 벌레라던지..하여간 주체가 되는 녀석말고
객식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기록해서 선생님한테 한소리 들었던 기억이 잦다..
이런 내가 공상과학소설이라던지 뭐 그런 부류의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자 선생님께서 그런 책을 좀 자제하라고 충고까지
해주셨다.. 그무렵은 중학교때인것 같다.
그 이후 나는 될수 있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했었고 괜한 것에 집중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애썼었다.
괜한 질문을 쏟아놓으면 선생님도 엄마도 당황스러워하고 귀찮아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그런 것들에 좀 더 신경을 써주고 나를 독려해주었더라면
내가 지금즈음.. 이런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ㅎㅎㅎ
괜한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책이 이 책이다.
소윤이를 키우면서 소윤이 역시 나처럼 살짝 엉뚱함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도 평범한 엄마인지라.. 귀찮고.. 솔직히 맞상대 해주기가 싫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바로 무시해버리기 일쑤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 참 쉽지가 않다.
내 아이의 미래를 나 스스로 짓밟는 행동을 일삼는 것은 당장 오늘의 내가 편하기 위해서임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 내가 조금만 더 관심어린 시선으로
아이의 이런 맘들을 받아주고... 북돋아준다면 분명 내 아이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수 있을터인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텔레비젼에 어떤 유명한 사람의 획기적인 발상으로 인한 우리생활의 큰 변화들을
볼때면 정말 대단하다.. 와... 하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되지만.
내 아이가 그 비슷한 말이라도 하게 된다면 나는 아마 오늘의
나처럼 자연스럽게 쓸데없는소리 좀 고만하고 정리나 하고 빨리 자라고
했을께 뻔하니...나는 내 아이의 상상력을 끄집어 내기는 커녕
그 마지막 순간까지 져버리는 엄마임이 분명하다..
아이의 미래... 분명히 남다를 것을 꿈꾸지만... 그러기 위해서
부모가 가장 먼저 아이의 엉뚱함에 박수를 보내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함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성공.. 과연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내 아이의 성공.. 나는 그건 내 아이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재 내 아이가 말하는 것들에 조금이라도 귀기울여 주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좀 더 그것이 현실화 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나를 버리고 좀 더 아이에게 변화된 부모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책속에서 나를 더욱 자극하는 글귀가 있어서 담아본다.
10년 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보자.
그 때 나와 아이,가족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보자,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보자
화가 나고 스테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는, 기분 좋은 상상으로 분위기를 바꾸어보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보자.
불쾌하고 슬픈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앞으로 잘될거라는 자기최면도 걸어보자
이런 부모 밑에서라면, 아이 또한 언제나 긍정적일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상상에 빠진 부모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며 행복해질 수 있다.
ebs 방송에서 다루어 화제가 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고 하는 이 책은 .
부모가 진정으로 상상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내 아이도
요즘 부모들이 그렇게 원하는 창의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아이로 자랄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부모는 변하지 않으면서 아이만 그러길 바라면 백날 좋은 학원 .. 좋은 것들을
제공해주면 뭐하겠는가.. 아이의 생활은 여전한것을...
먼저 내가 변하고.. 내 아이가 변할수 있도록...
나부터..변해야함을 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책이다.
칭찬하고 격려하고 허용하는 부모가
상상력이 큰 아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