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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도둑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24
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고승희 옮김 / 국민서관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낱말도둑이 울집에 오던 날.. 그리고 며칠이 지난뒤 엄마는 낱말도둑책을 찾는 다고 정신이 없었다.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건지.. ㅠㅠ
이 책이 발이 달린것도 아닌데 정말 마니 속상하고 답답한 맘을 금할수가 없었다.
그런데..이런.. 소윤이가 침실에 가져가서 봤던 것이다.
침실 이불속에 쏘옥 숨어있었다...
에구..에구.. 드뎌... 소윤이가 여러번 읽은 책을 엄마도 읽어보게 된다.
감기에 걸려서 정신없는 엄마가.. 소윤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야 하고 물었더니.
친절하게 이렇게 보드판에 줄거리를 써준다.

자리가 모자란다며 나머지는 구두로 전해주는데...
엄마가 추려내는 줄거리와 내아이가 추려내는 줄거리가 달라서
역시나.. 엄마껄 먼저 아이에게 들려주지 않는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책을 읽기전에 아이에게 어떤 내용인지 엄마가 먼저 줄거리를 추려서 이야기해줄때가
종종 있었는데...이런 행동들이 어찌나 독이 되었음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다.
결국 낱말도둑이라고 생각했던 할아버지는 바로 시인이였던 것이다.
우리가 말을 하던중.. 또는 글을 쓰던중.. 도대체 어떤 말을 써야할지.. 우물쭈물할때..
그럴때 적절한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순간이다.
소윤이도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데 어떤 낱말을 써야할지 모를때가 많았는데
이걸보니.. 낱말을 제대로 알아야겠고.. 꼭 필요하다 싶은 낱말은
메모를 해둬야겠다고 말을 하는 걸 보니.. 저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것 같다. ^^
책속 부록으로 있던 낱말카드를 오려서 소윤이가 무슨 낱말인지
뜻을 보고 맞추는 게임을 해보고 싶댄다.

잘라 놓은 낱말카드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엄마가 골라주면 자기가 뜻을 읽고서
낱말 맞추기를 해본다..

뜻이 어려운 건 읽으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저절로 인상이 찌뿌려지고..
똥자루처럼 쉬운 단어는 뜻을 맞주고서 씨익 하고 웃어준다 ^^

하면 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낱말카드 놀이에 푸욱 빠진 소윤이
잘 모르겠는건 컨닝하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무안하지 멋적은 웃음까지 날려주고..
요 게임에 끼여들수 없는 소희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서 옆에서
나도 빨리 한글배울꺼라고... 씨익씨익... 푸념을 늘어놓는다.. ㅋㅋ
나도 멋진 시를 써보고 싶다는 소윤이는
낱말도둑 할아버지를 통해서 한수 배우는 시간이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