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아저씨의 행복 가방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3
스기모토 미사키 글, 도리고에 마리 그림, 해밀뜰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12세 아이가 쓴 글이라구? 와..정말 대단한데..

안데르센도 어릴때부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더니..

이 친구도 나중에 좋은 책 마니 쓰는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을까?

일본 아이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큰 이질감 없이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소윤이와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까 ...하며

미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소윤이 생각에는 제목이 염소아저씨의 행복가방 이니까...

저 가방속에 다른 사람들 편지같은걸 배달해주는까 받아보는 사람이 기쁠거 아냐..

그러니까.. 염소아저씨의 행복가방이라고 제목을 적었을거야... 그런 이야기 아닐까? 한다..

 

그럼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이따가 읽어보자...했더니...


깨끗하게 목욕하고... 소희에게 직접 염소아저씨의 행복가방을 읽어주는 우리 소윤이


유치원에서 배운 구연동화 덕인지 제대로 각 동물들 느낌을 살려서 읽어주는데..

우체부 염소아저씨의 목소리 흉내낼때 정말 실감나는군... 입은 쭈욱 내밀고서.. ㅎㅎ


언니의 동화 읽기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는 거에 소희가 더 집중하고 놀라워하는 것 같다.

동물들과 같이 소통하며 책 읽어내는 소윤이.. 다 컸다 싶다..



책속에는 여러가지 재미가 있다.

글을 쓴 어린 작가의 따뜻한 마음도 엿볼수 있고

그 작가의 이야기에 걸맞는 그림을 그려낸 화가의 섬세함도 더불어 느낄수 있다.

처음엔 낡고 오래되어 꿰맨 가방을 메고 다니는 염소 아저씨의 가방에 눈길이 간다.

동물친구들에게 편지나 물건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맘까지도 건네줄것만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는 염소아저씨의

그 마음을 동물친구들도 알았던 것일까?



그 고마움을 다시 돌려줄줄 아는 이쁜 마음씨를 가진 동물친구들은

염소아저씨에게 이쁜 집배원 가방을 선물해주는데...

처음에 오래되어 낡은 가방이 다시 생각나게 한다.

상대방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하며... 생각했을 동물들의 섬세한 마음씀씀이가 돋보인다.

 

이런 글을 12살 친구가 적었다니...

우리 소윤이도 아직은 7살이지만... 이야기를 곧잘 지어내는데..

엄마가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서 면박을 자주 줬는데....이젠 끝까지 경청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소윤이는 이 책을 다 읽더니... 동물 친구들이 꼭 엄마 같다고 말을 한다..

나도 그 택배아저씨들에게 감사에 표현으로

어떤 날에는 두유를 어떤 날엔 오미자차를 어떤 날엔 출출하실까봐 초코바 한개 등을

건널때가 많다...

가끔 이웃들은 택배아저씨들이 너무 불친절하다는 둥.. 물건을 제대로 두고 가지 않는다는둥

연락해도 전화를 안받는다는 둥.. 볼멘소리를 하지만....똑같은 택배아저씨도

우리집을 방문할때는 그렇지가 않다.

 

역시 따뜻한 마음은 배가 되어서 돌아오는게 아닌가 싶다.

 

참 .. 이 책에는 네잎클로버를 찾을수 있는 부록까지 화가가 담아두었다..

아이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클로버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세잎클로버 사이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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