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내가 정말 골치아프다고 생각했던 과목이였던 수학을.. 내가 그러했던것 처럼 지겨운 과목으로 그냥 옆으로 슬쩍 밀어놓고 쳐다보지도 않을까봐서 정말 수학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편이랍니다. 하지만.. 이 수학을 손 놓은지 너무 오래된 엄마.. 학습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것도 가끔 머리에 제대로 안들어올때가 있으니.. 정말 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라 꾸준한 반복과 훈련만이 수학에 답이구나 하는 생각을 절실히 한답니다. 교육개정이후.. 서술형으로 이루어진 문제가 더욱 마니 생기고 아이들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수학을 주도하게 되었음을 이미 여러서적을 통해 본적이 있는지라. 뒤늦게 아하.. 그렇구나.. 하며 놀라는 감탄사따위는 이제 하지 않습니다. 뒷북치는 엄마에게 이제 좀 알아가는 엄마로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야겠지요... 딸아이가 아직 7살인지라... 13층에 살고 있는 경민이를 놀이터에서 만났어요 경민이는 3학년인데... 딱 잘 됐다 싶어서 제가 읽어보려고 들고 나온 책을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있는 아이를 불러세워서 벤치에 앉혀놓고 한참을 읽게 했답니다.. "경민아.. 힘든면 안 읽어도 돼 .." 하고 말했는데... 한참을 들여다보던 녀석...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한시간정도 진득히 앉아있더니... 이 책 한권을 다 읽더라구요.... "어때? " 하고 물었더니... ."이모...이책요.. 수학책에다가 사회책을 붙여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수학이 조금더 많긴해요..그런데 재미있는데요..."라고 말을 하네요.. 정확하게 맥을 짚더라구요.... 서술형으로 풀어놓은 문제들... 많은 사고를 하게 만들지만... 만화로 이루어져있어서 고리타분하기보다 눈이 즐거워지는 책.. 아이의 집중력을 놀랍게 발휘하도록 만들더라구요.. 만화로 만든 책을 학교에서는 그렇게 썩 유쾌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은어나 속어 등등.. 그리고 줄임말등.. 아이들이 쉽게 따라하기 쉬운 감탄사처럼 이미 쓰이고 있는 "헉" 등과 같은 말들이 거침없이 나와서 아이들의 입을 더럽히고 있다고 ... 너무 마니 접해주지 말라고 그러던데 말이죠.. 만화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만화로 된 학습도서들이 싸잡아서 좋지 않게 평가되는 일은 없을듯해요.. 이 도서에서는 크게 아이들에게 유해한 단어들이 많이 구사되지도 않고.. 적절한 흥미유발을 시켜서 쉽게 수학에 자신감을 키울수 있도록 사고의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 역시도 한참을 같이 여러방면으로 생각해보고 같이 문제를 풀어나간걸로 보면.. 제가 사고의 힘이 떨어지던지.. .. 아님 요즘 아이들이 총명하던지.. 그럴것 같아요.. 한참을 책속의 주인공인 민이와 예은이 리사와함께 직사각형 면적도 같이 늘여보고... 음료섞기를 위한 답도 구해보고... 머리싸매고 공부 좀 했네요... 마지막 해설에서 어려운 서술형 문제를 잘풀수 있는 4가지 포인트를 집어주는데요. 1. 법칙을 찾는다. 2. 같은 크기의 것을 바꿔치기 한다. 3.자기가 임의로 양을 설정한다. 4. 문제의 짜임새를 파악한다. 초등 3학년 정도의 아이가 읽고서 이해하는 도서랍니다. 꽤나 흥미롭게 읽어나가구요.. 전체적인 내용도 다 이해할수 있겠다고 하는데 이해력의 편차는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따분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나갈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