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에릭 엠마뉴앨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침대에 걸쳐 앉아 파란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할머니와 환자복을 입고 있는 소년이 앉아 있는 책표지의 이 책은 세계적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기독교,불교,이슬람교의 틀로 죽음을 바라보는 연작소설중 그 첫번째 작품이랍니다.  죽음을 눈앞에둔 채 침묵과 맞서 싸워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삶에 대한 찬가라합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열 살 소녀 오스카는 수술을 했지만 더 이상의 치료 가능성이 없다는것을 의사 선생님과 부모님의 행동을 통해 알게됩니다. 오스카는 입원한 아이들과 놀러와주는 장밋빛 가운을 입고 다니는 할머니와의 시간을 가장 즐거워합니다.

죽음을 앞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당황스러워하는 오스카의 부모님들에 비해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부모님을 겁쟁이라고 실망합니다. 오스카는 다른 어들들과 달리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프로레슬링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는

장미 할머니와 깊은 애정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하루를 10년처럼 살아갈 계획하고 하느님에게 보내는 고백의 편지를 쓴답니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는 나이를 초월한 우정이 있습니다.

힘든 투병생활의 모습보다는 병원에 있는 팝콘, 베이컨, 아인슈타인,페기블루와 우정과 추억을 쌓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차츰 벗어납니다.

오스카는 편지를 쓰며 하는님과의 대화로 하루를 정리합니다.

 

 

 

"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란다" (p.75)

 

 

어느누구든 자신의 죽음앞에서는 흔들리고 받아들이기 힘이듭니다.

어린 오스카는 죽음앞에 작아지는 어른들과 달리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어린 10살소년.

죽음을 어른들보다 훨씬 더 용기 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편지속에 닮겨진 삶을 즐길줄 알아야한다는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의 꼭 필요한 함축적인 말이 아니가 싶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죽음은 슬프고도 무거운 주제이지만 아이가 쓰는 경쾌한 편지글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가슴이 아프고 자꾸만 안타까움의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우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간호하러온 장미할머니.

그리고 같은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오스카를 통해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삶은 매우 소중한것"이라는 것을 공감하게됩니다.

 

살아있다는 기쁨.

우리가 살아가고 살아가는 인생.

그끝을 알기에 그 끝을 생각하면 웬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합니다.

죽음은 나에게부터 멀리 있을꺼라고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끝이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편하게 대할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게됩니다.

 

 

 

"삶이 더 없이 연약하여 부섲기 쉽고 허망한 것이 라는 걸 잊어버리곤 하지.

꼭 죽지 않을 존재들처럼 행동 한단 말씀이야"(p.18)

 

삶과 죽음.

믿음.

그리고 하느님.

아이의 순순한 눈으로 바라본 삶에 대해 지극히 순순한 애정과 삶은

나 나신의 모습도 비춰보게하고... 숙연해지게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오늘의 무탈함과 건강함에 감사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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