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 - 그리스 신화와 함께 읽는 토종 야생 들꽃 생태 기행
진종구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들꽃을 보면서 사춘기때처럼 감성이 충만해졌다는 글쓴이는 꽃을 잊지 않도록 메모하며 야생화를 사진으로만 즐겨볼수도 있지만 그리스 신화를 곁들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 생각의 결실이 만들어낸 책이라한다.  이책의 간략한 소개글을 보다 어떻게 그리스 신화와 우리나라 들판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그리스 신화와 어떻게 연관이 될수있는지 궁금함부터 생기며 특히나 이책속에 나오는 들꽃들이 피는 주무대는 경기 북부 민통선 북쪽과 땅끝섬이라니 가보지 못한곳이라 마음또한 끌리게되었다.  그저 아이들 책읽는 즐거움으로  읽었던 만화로본 그리스 신화만을 생각했던 아줌마에겐 들려주는 그리스신화는 솔직이 충격적이었다. 또한 먼저 그리스 신화는 역사적 사실을 뼈대삼아 곁가지를 붙여 탄생시킨 부분이 상당함이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내내 글을쓰고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함께 느껴지며 저자의 그리스 신들의 모습을 작가나름의 아닐런지~라는 뉘앙스가  재미나다.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는 >들꽃을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었다. 민간인출입이 통제되는 파주지역 민통선에서 찍은 '상사화와 철모'(181page)가 있다.
무성한 잎이 시들어야 꽃이 피고 꽃이 진 다음에야 잎이 돋는 상사화는 이산의 아픔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꽃이다. 또한 드라마<아이리스>덕에 헤라의 딸 이리스 여신이 호기심의 대상이 된바 있었다한다. 음... 나는 그저 드라마의 재미에만 빠져있던 터라 제목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 이번 기회에 알게된다. 헤라의 딸 이리스는 무지개 여신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던 전령이었다. 옛날에 흔하게 보던 민들레가 약이 된다는 말에 요즘은 민들레가 잘 보이지 않는건지 눈에 잘 띄지 않는 민들레가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가 있다. 새롭게 알게된것은 우리나라 토종수꽃가루가 아니면 발아 되지 않기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노래제목 아~ 라는 탄성이 나왔다 ㅋ

  
우리의 영토의 최단은 섬들인 독도, 가거도, 마라도, 백령도중에 울릉도와 흑산도를 거쳐 가거도까지 다녀온 일정도 함께 한다. 그곳에도서 길에서 만난 꽃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설명한다. 
가는곳마다 함께하는 야생들꽃에 그리스신화 와 사람이 함께 있으며 그리고 역사도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떠나게되는 여행길에선 난 왜 이런 꽃들을 보지 못했던걸까?...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리스 신화와 연관지어 생각해볼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또한 들꽃을 찾아간곳에 남아있는 전쟁의 잔해와 일본 침탈의 흔적 그리고  얼마전 안타까운 젊은 군인죽음과 심지어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간 연평도사건으로 남북의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있는 연평도가 떠올라 가슴이 아파왔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한 꽃, 여름에는 땅속 깊은 잠에 빠져 누구보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하는 꽃, 추운겨울에 얼음을 녹이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꽃등.... 우리가 쉽게 가보지 못하는 민통선에  피어나고 있는 많은 들꽃들이 책속에  자태를  뽐내며  글쓴이의 자연을 묘사하여 담아내고 있는 글에 자연속으로 당장 나가고 싶은 마음도 들게된다.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한 토종 야생 들꽃의 생태를 자세히 알려주고 희귀함과 멸종위기의 식물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그저 알려줌으로 끝내는것이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화분에서 직접 키운 꽃을 선보이며 야생화를 키울수 있는 방법또한 가르쳐준다. 수선화는 이제 더이상 야생화가 아니며 특히 얼레지는 집에서 키우기 힘들다한다. 제비꽃은 특별히 신경써야 할것이 없을 만큼 키우기기 편한 들꽃이라니 기회가 된다면 야생화 키워보는것을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어쩜 일상생활에서 마냥 바쁘게 길을 걷다 예쁘게핀 들꽃을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를 것이다... 불쑥 아파트 뒷산에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어있을것이라는 생각에 내일은 시간내서 뒷산으로 산책이라도 가 볼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징은 아름다운 꽃의 감상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세계사와 우리나라의 아픔의 역사까지 넘나든다.책과 함께한 시간동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그리스 로마의 신들과 연계된듯한 착각이 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내가 접한책중에 보기 드물게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 흥미로운 책이었기에 오랜 기억으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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