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섬길여행 - 도보여행가 유혜준 기자가 배낭에 담아온 섬 여행기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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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가 유혜준 기자가 배낭에 담아온 섬 여행기



남도 섬길여행이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인다~

여름엔 다들 가니 나 또한 꼭 가고 싶은 여름휴가 였지만

가지 못하고 이런저런일에 찌들다보니...

기분 전환도 하고 싶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던 참이었는데...

여행이라는 말만 생각하도 가슴이 설레며

갈대가 하늘 거리는 가을 풍경이 물신 풍기는  파란 바닷가는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한다...

 

이 책은 그저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대충 둘러보며 예쁘게 포장이된 관광이 아닌

오마이뉴스의 도보여행가인 유혜준 기자가 섬길을 일일이 걸으며

만난 섬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5박6일의 진도의 첫번째 여행,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겨울에 다시 찾은 진도의 두번째 여행,

5월에 찾은 거문도와 소록도, 4월 중순을 훌쩍 넘어 봄빛을 구경하기위해 찾은 청산도,

노화도, 보길도를 여자 혼자의 몸으로 걸어서 답사를 했다고 하니

TV를 떠들썩하는 무서운 뉴스를 접하며 지레 겁을 먹고 여행을 엄두도 못냈었기에

여자 자서도 할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유혜준 기자가 존경스럽고 부럽기도하다.

겁부터 먹고 시도도 못하보는것이 내심 부끄럽기도 하다...

 

길에서 만난 겁없는 고양이 녀석도 반갑고,

버림 받은 깜순이와 가슴따뜻해지는 만남,

맘씨 좋은 아저씨와 아주머니와의 크리스마스 이브와 시골 마을 교회에서의 추억의 예배,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

소도리 전통민속 체험관에서의 한밤중에 열린 라이브 공연을 보는 행운,

바닷가에서 밤새 들리는 비명... 돼지 멱따는 소리?...등

섬길 여행에서의 한자락들이다...

 

'길위의 인연은 억지를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든다. 마치 강물처럼 (P. 152 )'

 

바다보다 숲깊이 더 아름다운 보길도

보길도의 등산코스를 두고 유혜준  기자는

'도보 여행자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숲길을 만날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그 아름다운 숲길이 있는 섬에 나도 꼭 가봐야겠다^^~

 

끝업이 펼쳐진 대파밭의 장관,

제 각각 모양의 돌인 표지석으로 매력적인 마을,

보길도엔 송시열 글씐바위, 천연기념물인 예송리의 상록수림,

고산 윤선도가 은거했다는 흔적들이 있었다.

섬의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폐교가 되어있는 모습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일몰이 유명하다는 세방낙조, 꽃게 비빔밥, 진도 울금 막걸리,

다시마와 미역으로 유명하며 가장 가볼만한 것이 등대인 거금도는

김일선수가 태어난곳이며 진돗개를 기리는 기념관이 있으며

놀랍게도 영국군의 묘지가 있다.

또한 제주도에 올래길이 있다면 청산도에는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슬로길이 있다~

청산도는 슬로시티로 지정되며 매스컴에 많이 소개가 되어슬로우 축제가 있으며

영화 <서편제>의 세트장이었던 초가집과 <봄의왈츠>로 사람들의 많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다.

 

'인연은 멀리서 시작되어 가깝게 다가온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섬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다.

여행이란 그런것이다... (P.201)

 








<남도 섬길 여행>에서는  

남도의 숨은 관람명소들과 유적을 자세히 솔직 하고 맛깔스럽게 담고있다.

특히나 섬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박함과 따뜻함이 있었기에 놀랍기만 하다.

요즘처럼 사람이 무섭고 인심이 야박하다는세상인데...

여자 혼자 하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나쁜사람보다 더 많다는 것을 실제 경험을 하고 온 산 증인이 있고

여행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걷기 여행의 매력을 알게되니

해보지 않은 여행이 너무나 힘들 수도 있겠지만...

가을에  혼자든 둘이든 떠날수 있는 일탈을 계획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이번 가을은 섬길로 떠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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