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 역사 이야기 - 1980년 오월 광주 맹&앵 동화책 5
김현태 지음, 김정운 그림 / 맹앤앵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5월에도 눈이 와요?

지금 5월인데...낮에는 덥잖아~

아들녀석 책 제목을 보며 묻는 말이다.

오월에 눈이 오나? 

글쎄다....

하얀 꽃눈이 내린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 하는 아들녀석 책을 읽는다.



1980년 5월<북경반점>

민수네는 서울에서 살다가 지난해 광주로 이사를 해서  

금남로에 북경반점을 하고 있다.

엄마는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아빠는 철가방을 들고 배달한다.

여유있게 사는것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바쁘게 살아가며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민수는 학교 끝나면 혼자 집에 있는것 보단 

북경반점으로 가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있고

엄마가 해주는 최고의 자장면을 먹는게 더 좋다는 아이이다.

북경반점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금남로는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시위를 하고 무장
군인들과 대처하는 상황이 된다.

삼촌도 군인이라 

민수 눈에는 멋있기만한 군인들...

민수의 눈엔 정말  이런 상황이...  이상 하기만 하다.

워니여비보물



금남로에서 하는 시위와 아무상관이 없는 아빠의 죽음...

북경반점은 아빠의 빈자리로 열게 된다.

자전거포 할아버지의 손자가 대신해서 배달을 해준다.

민수는 그 오토바이를 보면 아빠가 떠오른다.

오월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에 아픔을 겪은 아버지는 

눈이라도 내리면 모든
상처를 덮어줄것 같다고 한 말을 떠올린다.

민수는 아빠의 말대로 눈이 오면 아픔도 상처도 눈물도 다 덮을것만 같다.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하늘에서 눈부시도록 시린 눈이 따뜻하게 민수의 가슴을 수북히 덮는다...


1980년 5월 전라도 광주에서는 

민주주의의가 깊이 뿌리 내릴수 있는 큰 밑거름이된 사건이 있었지요.

80년대는 나 또한 책속의 민수 나이쯤 이었으리라... 

뉴스에 관심을 두고 듣게 되면서 매년 5월이면  

TV에서 흘러 나오는 뉴스로만 접했을뿐....

벌써 올해로 5.18이 일어난지 30년이나 되었다 한다.


권력이나 정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한 가족의 가장의 죽음....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는  

1980년 오월의 사건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화이다.

한 가정의 불행을 통해 너무나 슬픈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