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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ㅣ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대충 10장 정도 넘겼을 때부터
계속 내 머리 속에 든 생각이 있다.
큰일났다.라든지...허탈함...분노(?)...등등
미쓰다 신조의 책이 더 있어서 큰일났다라고 생각했고
이 책을 지금까지 애지중지하며 보관한 것에 허탈함을 느꼈고
내용 그 자체에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났다.
책의 내용이 시작되는 현재 기준
주인공의 나이는 13세.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근데 이 13살 짜리 꼬마가 김전일 같은 추리력과 명탐정 코난 같은 액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점이 제일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내용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주인공의 추리인데 그냥 혼자서 다 생각하고 또 그것이 정답.
히가시노 게이고가 왜 극찬을 받는 작가인지 뼈저리게 느꼈음.
비슷한 분량의 책인데 어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기승전결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문체도 깔끔하게 느껴지는데
이건 기기기결 끝. 게다가 문체가 너무 읽기 힘들었다.
책의 어투? 문체가 묘해서 쉽게 읽혀지는 타입이 아니었음.
- 사건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끔찍한 묘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 이야기의 흐름을 깨는 주변 인물들의 쓸 데 없는 대사(또는 상황)
- 갑자기 끝나버리는 결말과 클리셰 덩어리 그 자체인 엔딩
- 이루어지지 않는 떡밥 회수
(작가 본인이 엄청 중요한 것처럼 싸 질러 놨지만 정작 알고 보니 월척을 낚기 위한 미끼)
- 작가 편의주의적인 전개
이 사람이 쓴 책인 우중괴담, 작자미상, 노조키메, 쾌가 있는데 암담하다.
쾌야 다른 작가랑 협업으로 쓴거라 덜하지 싶지만,
다른 건 진짜....하아...
게다가 집 3부작이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정작 최종 작품인 '재원(재앙의 뜰)'은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출판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한 참 뒤에 쓴 '마가'가 마치 집 3부작의 최종작인양 보여지는 게 진짜 어이 없지.
나머지도 후딱 읽고 얼른 똥을 치워야 할 지...
진짜 읽고 싶은 책이나 보며 외면할 지 너무너무 고민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