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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 패싱 - 튀고 싶지만 튀지 못하는 소심한 반항아들
윤석만.천하람 지음 / 가디언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가디언에서 출간한 '낀대 패싱'입니다. 이 책은 60년대생이 주류를 이루는 586 세대와 80~90년대생이 주류를 이루는 MZ 세대 사이에 껴 있는 '낀대'를 주제로 윗세대에 치이고 아래 세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그들의 고뇌와 세대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586 세대의 가치관 밑에서 일을 배우면서 성장해온 그들이 새로운 MZ 세대로부터는 젊은 꼰대 취급을 받는 아이러니 속에서 두 세대와 낀대와의 차이는 무엇인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MZ 세대의 구성원으로서 낀대에 해당하는 선배 근무자와 생활하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언행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모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요, '낀대 패싱'에서는 왜 낀대가 '젊은 꼰대'라고 박해받는 것인지,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586과 MZ 세대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구성으로 1부에서 4부까지 낀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내용으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정치인으로 자주 언급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1985년생으로 '낀대'에 속한다고 하네요^^

직장 생활에서 '낀대'는 중간 관리직에 속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상사인 586세대와 후임 직원인 MZ 세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간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담이 큰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생활에 있어서는 586세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함께 어린 자식을 포함한 가정을 챙겨야 하는 스트레스와 부담에 시달린다는 차이가 있지요. 이는 대부분 미혼인 MZ 세대와 가치관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곤 합니다. 나 자신의 워라벨을 챙기는 MZ 세대와 가정과 회사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낀대'는 생각하는 방향성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는 법이죠.
'낀대 패싱'에서는 두 세대 사이에 끼어 있는 낀대들이 정부 정책의 피해를 제일 먼저 받는 세대라고 평하기도 하는데요, 무슨 소린가 하니 정년 연장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시기에 퇴직을 해야 하는 586세대의 퇴직 연령이 연장되기 시작하면서 낀대들의 승진 시기는 늦춰지고 임금 또한 동결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공기업의 경우에는 임금 피크제 실시 등으로 출근도 거의 안 하고 일도 안 하면서 고연봉을 받는 586세대들이 늘면서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들이 퇴직해야 신입 직원을 뽑고 낀대들도 승진 등으로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텐데 현실은 안 좋게 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년 연장뿐만 아니라 정부의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로 인해서 가장 먼저 피해를 받는 세대 또한 낀대라고 하는데요, 연금 개혁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남녀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만 해서 출산율이 바닥을 치도록 내버려 두는 정부의 삽질 속에 낀대들이 피해를 받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