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문학 - 알고 쓰면 더 재밌는 SNS 신조어
신동기.신서영 지음 / M31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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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M31에서 출간한 인문교양 도서인 'SNS 인문학'입니다. 이 책은 사회 변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유행어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는데요, 유행에 따라서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지는 유행어들이 어떠한 배경에서 생겨났는지 그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 이 책에서는 SNS 유행어 중에서도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을만한 유행어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어서 제가 학창시절에 유행했던 유행어들도 만나볼 수가 있어서 반가운 기분이 드네요^^


'SNS 인문학'의 신동기·신서영 저자는 각자 국내외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거쳐 겸임교수를 지낼 정도로 다양한 지식을 쌓아왔는데요, <울림>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 <네 글자의 힘> <미래사회 리더의 경영 키워드> 등의 도서와 오디오북을 출간하면서 인문학 분야 작가로서 인지도를 쌓는 중이라고 하네요. 이 책의 목차를 살펴 보니 '잉여인간'부터 라떼, 흙수저, 인구론에 이르기까지 SNS에서 자주 사용하는 유행어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잉여인간'은 '쓰고 난 나머지, 별로 쓸모가 없는'의 의미를 가지는 잉여와 인간이 합쳐진 용어인데요, 사회에서 도태되었거나 백수나 저소득자 등의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뭉뚱그려서 지칭하는 유행어로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청년층의 취업률이 급감하기 시작한 2010년 시기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놈팡이라는 말이 주로 사용되었다가 인터넷과 함께 SNS를 주로 사용하는 세대들이 청년층을 이루다보니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유행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문학적 관점에서는 마르크스의 '산업예비군'이라는 말과도 사회적 의미가 가깝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로 가득한 잉여인간이라는 용어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행어로서 자주 사용되는 현실이 야박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네요.


'SNS 인문학'에서는 저도 자주 사용하는 유행어인 '흙수저'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는데요, 2005년 6월 12일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남긴 축사 전문을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부자로 이름을 날리던 그도 처음에는 흙수저를 넘어서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난 무수저로 살아온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나라에서도 부모의 재산과 위광을 받고 태어난 금수저와 그렇지 못한 흙수저들 사이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휴거(휴먼시아+거지), 엘사(LH아파트에 사는 사람)와 같은 차별적인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하는데요, 공정과 정의와는 거리가 먼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회와 경제가 흔들릴수록 부정적인 유행어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마련이죠.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유행어들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게 바램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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