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주는 법을 배웠다
전우주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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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책이 좋은 계절입니다.

차분하게 좋은 시를 읽어보고 싶어 책을 들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들의 거리두기가 되어가기 전에

저의 마음을 바로잡기 위한 마음친구로 시집을 소개해 봅니다.



여리여리한 문구는 없지만 메말라 가는 가슴에 꽃이 되어주는 씨앗을 숨겨 놓았습니다.

원컨데 이 책 안에 좋아하는 계절이 있으면 담아두세요.

한동안 지켜줄겁니다.


계절을 통해 우리의 삶, 감정을 담은 시

그대 봄은 알고 있소

그래도 봄은 오잖아요

"쉽표를 마침표라 오해하며 혼자 먼 길을 찾아 헤매는 것은 아니겠지요"



나도 너에게 닿고 싶다

봄바람도 가을바람도 건물 옆 터

뼈대 사이로 들어온다

봄바람 가을바람

나무와 콘크리트 시멘트를 마음 예쁘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구름 위에 쉬어가며

사람 등 뒤를 타고 마음으로 올라온다

하늘아 구름아 예쁘게 봐 주거라

나도 너에게 닿고 싶다

나도 높이 올라가고 싶다

.....

음... 자연의 모습을 시로 담았는데..

제 마음에 들어 적어봅니다.

합격에 대한 이야기인데..

음.. 작가의 마음이 공감이 되네요

오늘 하루만 그냥 더 지나가겠습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얼굴이 뜨겁고 붉어지면서

아닌 척 태연하게

감사합니다.

선율이 새파랗게 변해 얼굴을 달구는데

나는 아무렇지 않단다

극도의 놀람 오만 황당 충격

얼굴 안색이 변한 것이 아니라 인생이 바뀐 것이다.

쌓여진 문장이 와르르

네네 알겠습니다 이 한마디에

수백 개의 언어가 조합될 수도 있구나

...

며칠 몇 밤을 용龍과 영靈사이로 옮겨갔떠니

붉은 하늘도 검은 하늘로 경계 없이

하나의 무상무념

나는 지금 일단 좀 더 살아져야 겠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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