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작은 뜰을 거니는
프레드 베르나르 지음, 배유선 옮김 / 콤마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커다랗고 아름다운 책이라니... 집앞에 나만의 정원을 들여놓은 것만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 드립니다 - 일본 진보초의 미래식당 이야기
고바야시 세카이 지음, 이자영 옮김 / 콤마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식당은 이름 그대로 '미래형' 식당이다.

식당이라는 정형, '밥 먹고 돈 내는 곳'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와 네가 어색하지 않게 따뜻함을 나누는 곳.

 

돈이 없어도 내 작은 노동력으로 따뜻한 식사를 하고,

내 노동력으로 얻은 한 끼 식사를 누군가를 위해 양보할 수 있는 곳,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린 걸까?

 

그리고 엄마에게 얘기하듯 오늘 먹고 싶은 걸 말하면 해준다니,

이 얼마나 기발한 식당인지...

"오늘 위가 좀 아픈데, 뭐 좋은 거 없을까요?"

"그럼 소화가 잘 되는 계란죽 어때요?"

 

아.... 이런 케어를 받는 따뜻함이라니,

공대 언니 머리에서 어떻게 이런 발상이 가능했는지,

참 사람은 모를 일이다.

역시 뭔가를 오래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이루어 내는 거다!!

 

나 또한 마흔이 넘으면서 콘셉트가 분명한 가게를 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지만,

그저 욕망일 뿐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저 이런 저런 책을 보며, 이런 저런 가게들을 보며,

이건 좋겠네, 저건 별로네 평가할 뿐

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자일 뿐.

 

그래서 이 책은 청년 창업자들이 꼭 봐야 한다.

저자는 고작 서른 셋(?) 정도.

식당을 연 지 2년이 넘었다니 서른 즈름에 창업한 거다.

 

사회 경험 없는 청년 창업은 기발할 수는 있지만 위험할 수 있다.

기회가 많은 외국과 달리 우리 사회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기존 경험자들의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열심히 공부하고 벤치마킹해야 한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창업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불태우게 하는 책.

도쿄에 가면 미래식당에서 꼭 밥을 먹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