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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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불명확한 정보들이 정보랍시고 떠돌아다닌다. 몇년 전 잘못된 정보라고 돌던 것이 특정 일시와 특정 인물, 특정 사건만 단어 교체되고 또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한다.

특히 근래에는 코로나에 관련하여 의사가 한 말이라는 둥, 내일 확진자 수가 어떻게 될 거라는 둥, 어느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둥 검증되지 않고 원본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가 가짜뉴스들이 SNS나 인터넷카페를 통하여 퍼지면서 불안감을 더 조성한다.

선거때도 그랬다.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말도 안되는 기사거리를 연일 쏟아내며 지지율을 조종했다. 그래서 나는 이 편도 저 편도 아닌 최대한 공정한 사람이라서 그런 거라 포장하면서도 실은 어느 누구도, 어느 기사도 믿지 않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이 점점 되어 가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이 커지는 와중에 이 책은 가짜뉴스를 개소리라고 시원하게 이름 붙여주는 것이 좋았고, 이 책을 읽으면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차례를 보니 깔끔하게 하고픈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재미있는 책일 것 같아 보였다. 저자의 이야기는 어려운 단어를 어렵게 쓰지 않아서 좋았다. 신문기사 읽듯 쉽게 읽혀서 동감하며 읽었다. 우리나라 사례는 없었지만 읽는 재미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도 가짜뉴스를 만드는 부류가 있으며 가짜뉴스에 조종되고 있는 부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가짜뉴스뿐 아니라 미디어 산업 전반을 이애하는데 도움이 된다.
1995년은 내가 인터넷을 처음 쓰기 시작한 해였던 것 같다. 그때만해도 이메일을 쓰고 홈페이지를 만들어보고 모르는 이와 커뮤니케이션하던 그런 좋은 기억만 있는데 그 당시에도 존 다이아몬드는 인터넷의 진짜 문제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니 그 당시에 그런 글을 읽었다면 지금처럼 맞는 말이라고 동감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전반적으로 거짓말을 더 많이 하게 되고 , 언론의 거짓말이 는 것이 우리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었다. 당파적 세력으로 만든 자신의 뉴스가 대의명분에 도움이 되거나 지지후보에게 유익하다고 판단해서 가짜뉴스를 생산한다.교육열 높은 사람들이 그 가짜뉴스에 속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한 친구나 가족이 보내준 가짜뉴스는 가짜뉴스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짜뉴스의 발원지나 진실 규명은 중요치 않게 느낀다.





이 저자는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먼 나라에서 내가 느끼는 트럼프는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주변 눈치도 안 보고 막 지껄이는 사람인데
저자도 비슷하게 느낀 모양이다. 개소리를 많이 한다고 묘사한다. 트럼프는 본인이 개소리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속아주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으니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개소리에 유혹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점, 생각을 바꾸는 것에 대한 반발심, 언론이 통계를 기술하는 방식과 독자가 이해하는 방식의 차이, 집단에 동조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 공통의 적이 만들어내는 소속감 등으로 들었다. 동감한다. 

개소리에 맞서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정치인, 미디어, 독자와 유권자로 나누어 제시해 놓았다. 나만 잘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고민해야할 문제이다. 

이 책은 가짜뉴스에 가 왜 생기게 되었고, 어떻게 생산되어지고 어떻게 이용되는지 서술하면서 가짜뉴스는 공동운명체처럼 함께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답답해지지만 어떻게 해야 가짜뉴스를 단절할 수 있는지 조언으로 마무리한다. 가짜뉴스가 줄어드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이 책을 덮는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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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 -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애나 맥거번 지음, 샬럿 에이저 그림, 김은영 옮김 / 유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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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포터링.

일단 포터링이 뭔지 궁금했어요. 찾아보니 pottering 는 빈둥거리다는 뜻이라고 해요.

집콕한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집을 온전히 누려야하는데 온 식구가 집콕하고 있으니 점점 각자의 영역들이 넓어지며 집이 좁아지고 있어요.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이 뭘까 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목차를 보니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밥세끼 차려주기도 힘들어서 어려운 거 하기 싫은데 쉽게 읽는 책이 좋습니다.





포터링과 집안일의 차이는 속도에 있다고 해요. 하나 끝내고 서둘러 다음일로 넘어가면 집안일이라고 하네요.

주어진 상황과 자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포터링이라니 점점 더 궁금해지는 포터링입니다.




여기저기 뒤집어보기. 이거 시간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날 잡아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계획해서 해야할 큰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포터링이었군요. 물건을 찾다보면 잊고 지냈던 물건이 발견되어 사용되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하고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요.




포터링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마침 나왔어요. 스트레스가 확 날아갈 거라고. 저는 시간을 좀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시간에 쫒길 때도 있고 힘들 때가 좀 많아요. 포터링 중이다 생각하고 시간을 보낸다면 저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포터링이 필요한 사람이 맞네요.




포터링은 자발적인 것이다. 저에게 휴식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자발적인 빈둥거림이다. 포터링은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고 해요. 포터링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고. 그래서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지게 되고 마음의 휴식이 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포터링은 노력은 하되 잘 하려고 애쓰진 말라고 해요. 뭔가를 하는 것만으로 마음을 편히 가지고 디지털기기를 멀리하며 좋아서 하라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맞습니다. 이제 포터링이 뭔지 감이 많이 잡혀요.




소소한 일을 하는 것. 이것이 집안일이 될 수도 있을 일이지만 빈둥거리며 하는 소소한 일은 포터링인 거였어요. 결과는 비슷해도 마음가짐이 좀 다른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여유와 휴식을 주기 위해 노력은 적게 하고 만족은 크게하라는 것. 포터링이 갈수록 매력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잔잔하게 뭐 만들고 그러는 걸 좋아해요. 그렇다고 거기 푹 빠져 일이 되는 건 원치 않고 그런 시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요. 근데 그것도 포터링이었나봐요. 잘할 필요는 없고 한 번 해보면 해봤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행위들. 저도 포터링을 하고 있었네요. 취미생활이 포터링이었던 것에 저도 집안일에 치여살고 있었던 건 아니구나 위안도 되었답니다.






포터링은 미뤄두기가 아니라 일시적인 활동이다. 일상에서 나를 위해 잠시 일탈한 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고 그 시간을 오롯이 자신을 위해 보내면 그 효과가 엄청나다는 말에 동감하며 저의 삶에도 포터링이 있었고 포터링이 필요함을 인정한다는 결론이 나네요. 포터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보니 저의 요즘 일상이 더 멋져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 책을 통해 집콕 1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름 포터링을 하며 스스로 잘 하고 있었던 거구나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나자신에게 용기도 더 생기고 우울한 마음도 좀 더 밝아지는 기분입니다. 이 책을 읽는 포터링의 시간을 누구나 가지기를 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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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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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은 어린이를 위한 학습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문학 서적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아서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라는 <명심보감 인문학>은 쉬운 인문학책이 아닐까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수천 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명심보감을 평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명심보감에서 소개하는 책만 접해도 동양 고전 필독서를 모두 섭렵했다 할 수 있다. 둘째, 동양 인문학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 셋째, 근대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서양 인문학과 구별되는 동양 인문학의 주요 특징을 접할 수 있다.' 라고 해요. 



지은이는 이 책을 성찰하는 삶, 지혜로운 삶, 실천하는 삶,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 등 총 4부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총 283가지의 교훈과 지혜를 줍니다.

 



진시황의 이야기를 하면서 '단단한 돌에 업적과 공덕을 새겨 넣는 일보다 바른 말과 훌륭한 행동으로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있다.'로 결론내며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부분이었어요.





또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두면 나중에 좋은 얼굴로 만날 수 있다 라는 부분도 심하게 공감했습니다. 인생을 오래 살다보니 앞으로 재회하게 될 인연들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인정을 남겨뒀다면 더 좋은 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잘 새겨 들으려 합니다. 






곽애와 승평공주의 부부싸움 이야기를 읽다보니 다른 사람이 나를 헐뜯어도 귀먹은 척 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라는 결론을 읽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일이지요. 요즘은 가만있으면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리고 전해지는 말들이 점점 불어나는 시대라고 생각하는데 인문학을 더 공부하고 저를 더 수양해야할 것 같기도 하네요.

 






사회지도층에게도 한마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해 다스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해 간언과 충언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허물과 단점을 감싸지 말아야 한다고 하네요.




집안 사람들에게도 한마디 합니다. 서로 책망하거니 비난하며 다투지 말고 더불아 참다보면 집안이 화목하다고 해요. 백 번을 참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부부가 서로 참아가며 잘 지낸다면 집안이 화목한 건 당연하겠지요.
 



이 책을 읽다보니 명심보감에 대한 편견이 깨집니다. 어린이가 읽어야할 책이 아니라 모두가 읽어야할 책이었어요.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를 해결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선현들의 삶의 성찰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이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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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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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5가지 성공습관을 배우고 디자인 할 수 있다는 표지에 이끌려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머리말이 마음에 들어요. 머리말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저의 인생이 확 바뀌길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답니다.




 

이 책은 셀프이미지, 시간관리법, 일처리, 인간관계, 자기계발, 행복해지는법 등 총 6장으로 나누어 45가지를 설명합니다. 45가지씩이나 고쳐질 정도면 다 바꾸는 거 아닌가요? 그 중 몇가지라도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몇가지는 잘풀리는 1%의 사람에 속하길 바라면서요.





이 책은 간결한 구조에요. 한눈에 들어오도록 잘 풀리는 1%의 사람과 안 풀리는 99% 사람을 요약해놨구요.
잘 풀리는 1%가 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왜 그래야하는지 설득해요. 중요부분은 굵은 글자와 글자배경색상으로 강조도 해놨기에 가독성이 좋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1%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실천하기 쉽게 해 줍니다.




저는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늘 바쁜 편이에요. 시간관리에 대해 아이들한테 잔소리도 많이 하는 편이구요. 그래서 시간관리법 파트는 저랑 맞는 부분이 맍아서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저한테는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는 파트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멋진 문장이 참 많아요.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멋진가? 빛나고 있는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지에 주목하자'
읽다보면 설득당하고 있습니다. 

1%의 사람은 책에서 얻은 배움을 인생에 적용하고 마음먹은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다는 그 말이 와닿네요.

 


 

이 책을 덮으면서 가장 쉬운 것부터 실천해보려 합니다. 미소를 연습하고, 사소한 행복감을 느껴보려고 해요.

 



다 읽고 나니 성공 습관 45가지로 변화가 없을 것 같은 지금의 제 인생이라도 행복감을 더 느끼며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상대적 상위 1% 사람이 되어 삶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 업체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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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 - 이야기로 만나는 23가지 한국 신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5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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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늘 흥미롭습니다. 한국 신화 23가지 이야기라고 하니 궁금했고 청소년인문서적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서 읽게 되었어요.


 



신은 생명을 주고 장수하게 해주며 복을 자져다 주고 나쁜 귀신도 막는 여러 종류가 있었네요. 아이들이 목차를 보더니 들어본 신이 많고 처음 들어본 신은 궁금하다며 관심을 가져요.

 


이야기가 대화체인데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서술되어 쭉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장이더군요.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아요. 


저는 어릴땐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잊혀진 신들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어릴 땐 순수한 마음에 진짜 신들이 있다고 믿었는데 말이죠. 

삼신은 지역에 따라 개인에 따라 다르게 모셨다고 하네요. 쌀이나 실, 정화수 등을 담아 아이가 건강하기를 생명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이고 그 신에 자상한 할머니의 인격을 넣은 것이 삼신할머니라고 합니다. 인간들이 믿고 싶은대로 신은 인격화 되는 것이었네요.



이 책은 재미있는 주제들도 종종 나와요. 산의 왕인 산신령은 옷이 허름하고 물의 왕인 용왕의 옷은 화려한 것에 대한 궁금증.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이 책은 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 아니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들이 던져주기에 생각하며 읽느라 더 재미있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인 혼불이 빠져나가 별이 되는데 늘 자리를 지키는 북두칠성은 수명을 관리하는 칠성신이라 믿고 칠성신에게 오래 살고, 큰 병없이 살기를 빌었다는 등 이 책을 읽으면 이 신은 이런 역할을 했다는 소개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연유로 어떤 신을 만들게 된 건지 어떤 바램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가며 인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어요.


또 읽다보니 국립민속박물관 등 박물관도 가보고 싶어졌어요. 신에 대한 사진이나 그림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는 설명을 읽으니 신과 관련된 전시물을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그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건지 전시물이 있었는지 생각이 안 나거든요. 가서 직접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남자 신은 나쁜 귀신을 물리치는 역할을 주로 했기에 무섭게 그리고, 여자신은 대체로 볼수록 편안한 얼굴로 그리고 있고 대부분 생명을 보살펴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읽다보니 평소에는 생각지 않았던 부분인데 다시 떠올려 보게 되더군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알고 있던 부분에서 확장하여 마치 처음 알았던 것처럼 새로운 부분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어 더 재미가 있어요.


수노인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봤어요. 수노인은 불교가 오기 전부터 모셨던 신이고 불교는 이런 수노인을 무시하지 않고 신으로 인정하여 부처님을 비롯한 보살들이 그려져있는 벽화에 등장하곤 한다는데 몰라서 그랬던 건지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만 같아요. 특이한 외모의 수노인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알고 보는 눈으로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도 생깁니다.





오방신은 그냥 다섯가지 방향의 귀신을 막는 신이라고만 알았는데 왜 다섯방향인지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알고 있던 것과 왜 그런지 알고 있는 건 참 다른건데 말이죠.


위인들이 죽으면 신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는데 죽어서 신이 된 사람은 대부분 귀신이 두려워 하고 달아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장수들이다고 합니다. 장군신들은 나라와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었대요.




근데 이순신장군이 고액권에 등장할 기회를 놓친 건 안타깝네요.




또 제가 궁금해하던 부분도 이 책을 통해 해소가 되었어요. 관우묘가 왜 서울에 있는 건지 궁금했거든요 . 동대문이나 남대문은 땅의 기운이 약해서 관우의 묘를 만들어 약점을 보완했다고, 왜 관우였는지도 알게 되어 궁금한 것을 해결했어요. 

마지막으로 가면 결론이 나옵니다. 

신은 인간이 필요해서, 위로받고 의지하고 싶어서 만들어 냈다는 것. 우리 조상이 믿고 의지해 온 수많은 신들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라는 것.

 


신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데 읽어보니 신화보다 더 재미있는 신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읽는 내내 지식 흡수 뿐아니라 이야기속 대화를 경청하며 함께 생각해보기도 하고 신과 인간을 이해해볼 시간도 되어 즐거운 책읽기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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