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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명심보감은 어린이를 위한 학습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문학 서적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아서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라는 <명심보감 인문학>은 쉬운 인문학책이 아닐까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수천 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명심보감을 평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명심보감에서 소개하는 책만 접해도 동양 고전 필독서를 모두 섭렵했다 할 수 있다. 둘째, 동양 인문학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 셋째, 근대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서양 인문학과 구별되는 동양 인문학의 주요 특징을 접할 수 있다.' 라고 해요.
지은이는 이 책을 성찰하는 삶, 지혜로운 삶, 실천하는 삶,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 등 총 4부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총 283가지의 교훈과 지혜를 줍니다.

진시황의 이야기를 하면서 '단단한 돌에 업적과 공덕을 새겨 넣는 일보다 바른 말과 훌륭한 행동으로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있다.'로 결론내며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부분이었어요.

또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두면 나중에 좋은 얼굴로 만날 수 있다 라는 부분도 심하게 공감했습니다. 인생을 오래 살다보니 앞으로 재회하게 될 인연들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인정을 남겨뒀다면 더 좋은 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잘 새겨 들으려 합니다.

곽애와 승평공주의 부부싸움 이야기를 읽다보니 다른 사람이 나를 헐뜯어도 귀먹은 척 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라는 결론을 읽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일이지요. 요즘은 가만있으면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리고 전해지는 말들이 점점 불어나는 시대라고 생각하는데 인문학을 더 공부하고 저를 더 수양해야할 것 같기도 하네요.

사회지도층에게도 한마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해 다스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해 간언과 충언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허물과 단점을 감싸지 말아야 한다고 하네요.

집안 사람들에게도 한마디 합니다. 서로 책망하거니 비난하며 다투지 말고 더불아 참다보면 집안이 화목하다고 해요. 백 번을 참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부부가 서로 참아가며 잘 지낸다면 집안이 화목한 건 당연하겠지요.

이 책을 읽다보니 명심보감에 대한 편견이 깨집니다. 어린이가 읽어야할 책이 아니라 모두가 읽어야할 책이었어요.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를 해결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선현들의 삶의 성찰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이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