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서울대 공대생들이 말하는 ‘우리가 공대에 간 이유’ 가고 싶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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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 간 이유는 느낌이 오는데 서울대 공대생들은 어떻게 이야기할까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공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쓴 공대에 관한 이야기에요.

목차를 보면 공대 오기 전에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공대생의 대학 생활은 어떤지, 공대라는 전공에 대한 생각, 공대생의 진로와 미래 등 4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서 공대에 관한 이야기가 총망라되어있다고 보면 되었습니다.

공대를 오기 전에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공부하고 공대를 오게 되었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읽으며 좋아하는 학과, 공부분야를 어떻게 찾으면 될지 도움도 되었어요. 공부가 싫다고 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공부가 싫은 학생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라는 질문이 좋았어요. 각자의 지성으로 진지하게 고민하여 나온 대답이면 모두 정답이라는 가이드라인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건강한 승부욕은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적 성취라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자신의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과 목표의식이 뚜렷해지고, 목표 달성률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시간 관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목표 중심적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하는 부분에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책입니다. 목표 중심적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하는지 예시도 잘 나와 있어서 따라해보며 시도하기 좋았어요.

늘 아이가 이어폰을 꽂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대립하곤 하는데 저는 이해하지 못하는 이어폰을 꽂고도 공부한 사람들의 공부가 되는 원리를 아이의 상황이랑 비교도 해보며 다시 논의해보았어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음악을 들으면서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오는지를 따져보았답니다.


 

재학생들이 수험생시절에 써먹었고 추천하고 싶은 각자의 공부법을 서술해놓았기에 학과 선택의 이유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설정, 실천 등의 순서와 방법 등 공대생들의 경험담이 이 책을 읽는 입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방향성과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서울공대생에게 물었다' 부분은 궁금해할 사항을 콕 찝어서 선배들의 인터뷰형식으로 서술해놓아서 이해도 더 잘 되었고 도움이 많이 될 부분입니다.

 



 

대학을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도 도움이 되었지만 대학을 들어가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도 미리 상상해볼 수 있고, 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두이노 실습이 재미있었다면 대학 와서 기계를 출품할 수 있는 공모전에 참여해보기를 권한다는 실질적인 조언이라든가 대학을 앞두고 혹은 대학생이 된 후에라도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 탐색해보라는 조언도 와닿았어요.해외유학경험도 많았는데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며 다양한 경험과 도전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응원이 될 경험기였습니다.

또 스타트업 추천기, 공대 출신 법조인 이야기는 공대에 갓 발을 들여놓은 신입생들도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될 내용이었어요. 10년 계획은 평생을 살면서 공대 출신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해주어서 좋았습니다.


 

공학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공학이 보여주는 세상에서 나의 진짜 삶을 찾고 행복하다는 공대생들의 이야기는 공대에 꿈을 두고 있거나 공대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잃으키며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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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개릿 라이언 지음, 최현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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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련 책을 많이 보다보면, 혹은 영화 속에서 그리스, 로마의 역사에 대해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또 그리스로마 신화도 한번쯤은 읽어봤구요. 그런데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의 진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이 책은 총 36가지의 질문을 담고 있어요. 질문들을 보면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질문이고 그렇기에 궁금해지는 질문들입니다. 차례대로 읽어도 되고 원하는 질문만 추려서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포도주하면 품종에 따른 종류, 알콜도수 정도만 떠오르는데 예전에는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와 보리로 풍미를 더했던 포도주도 있었다고 하니 상상이 안 되기도 하고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시간 기록과 시간 약속에 대한 부분도 우리 나라 과거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가졌듯 고대 사람들은 어떠했는지 왜 그동안은 궁금해하지 않았을까요? 고대에도 시간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기법이 있었지만 시간을 기술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을 실제로 기록하는 것은 별개라고 하는 부분에서 고대인의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마의 월별 명칭으로 7월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8월은 아우구스투스 등 황제 이름을 썼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황제의 이름을 딴 월이 더 많을 뻔 했다는 것이죠. 이 책은 추가설명이 재미있어서 꼭 읽어보게 만들었습니다.

또 콘스탄티우스는 일요일을 종교 의례를 지키는 날로 공표하고 농사 제외 모든 일을 금지했지만 이 후 일요일의 전차 경주, 야수싸움, 연극 공연도 금지되면서 주말이 재미있진 않았을 것이라는 작가의 추측이 재미있게 와닿았습니다.


 

키 만큼은 무엇을 먹지 않느냐가 결정한다는 부분도 재미있었고, 로마 황제의 자리를 산 이의 최후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고대 도시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어요. 인술라이 복원도를 보면서 당시 공동주택에 대해서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의 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어요. 신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신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했다고 해요. 그래서 희생제물을 바치게 된 것이고요. 그리스 철학자들과 지식인 일부는 신화가 불건전하고 아이들에게 부적절하다고도 비판했닥 합니다. 그리스인에게 모든 영혼이 사후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은 나중에 출현하며 이집트종교의 영향이라고 저자는 짐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화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인식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실생활에 대한 질문은 재미있었지만 신화와 종교로 갈수록 점점 서술대로 상상하다보면 잔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당시의 시대상을 상상해보며 올림픽 관련 질문으로 넘어갔어요.

프로운동선수들이 있었을지, 헬스장에 다녔을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를 답해주는 부분에서는 고대 세계의 이동이 대단히 느리고 불편했지만 후추와 이윤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다닌 상인, 운동경기대화와 제전들을 따라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한 배우, 운동선수, 음악가. 학문의 중심지로 모여든 학자들과 학생들, 신탁을 받으러간 순례자. 지방 순회한 고관, 행군하는 군인, 팔려가는 노예. 그리고 여행객들... 적힌 것만해도 그 옛날에도 많은 이동들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원형경기장에 출연할 동물들에 대해 읽으며 다시 잔인함에 휩싸이더군요.

영화에서 근육질 몸매로 등장하던 검투사들은 신분상 좋은 음식이 아니라 콩수프와 보리죽을 먹었고 그 식단이 피하지방을 늘여 신체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전쟁과 정치에 관한 질답을 다룬 파트도 좀 잔인한 서술들이 많이 되어서 읽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마지막 질문이었던 그리스, 로마인의 진정한 후손에 대한 답도 재미있었습니다. 수십세대를 거쳐 유전은 무의미하지만 지혜와 어리석음을 물려받았고, 이것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의미에서 유럽인들은 그리스 로미안의 후예라는 것을.

부록에서는 그리스로마 역사에 관한 속성강좌라고 시작한 부분도 질답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그리스인이야기, 로마인이야기, 고대후기 이야기로 나누어 역사를 쉽게 설명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진 기분이 들었어요.


 

저자의 세심한 묘사로 당시 생활상을 상상해보았고, 종종 잔인한 부분이 상상되었을때는 그 시대라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해하며 읽었습니다. 그리스로마 세계사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그 당시 생활 속으로 들어가 당시 그리스와 로마를 이해했다고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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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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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이유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힐링에세이 라는 제목의 작은 글귀가 눈에 꽂혀 읽게 되었습니다.


 

공부만큼은 누구보다 많이 하고 잘 했던 주인공들의 책에 공통적으로 적힌 말은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책도 역시나였지만 다른 부모님과는 다르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인공은 경시대회 표창장을 받고 돌아서는 친구의 얼굴에서 보이는 자신감에 찬 미소를 보고 원하는 목표가 생깁니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작더라도 어떤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처럼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른 채 시간이 흘러가기도 합니다.

읽다보니 나의 학창시절은 어땠는가 생각도 해보고 비교도 해보게 되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 말고도 좋은 조언들이 많았습니다. "공부 방법만 알고 있는 학생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자신만의 필사적인 이유를 가진 학생은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되고 이것이 공부의 보편적인 속성이다." 라는 부분에서 저의 학창시절에 부족한 게 이거였구나. 내 아이들은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자신이 만족할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돌려받을 만큼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도 좋았습니다.

각 장이 끝나고 나면 공부에 지친 너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파트가 있어서 공부에 대한 잔소리가 아닌 조언을 읽을 수 있었어요.


 

수학은 원리를 이해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초가 없던 저자가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지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게, 현재의 나가 책임지지 않기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대결의 대상을 또래에서 공부로 바꾸는 부분에서 이미 달라진 변화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 제대로 끝까지 다 푼 문제집이 한 권이라도 있어야 공부 방법을 알게 된다는 친구의 조언. 이 책은 제가 하던 잔소리를 담고 있어서 다 읽고 아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할 겁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나의 공부. 내가 하고 싶어서,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되어 보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 이보다 더 나은 공부의 이유가 있을까 싶군요.


 

처음 이 책을 들었을때는 좀 반신반의 했거든요. 예전에 나온 책을 재출간했다는데 그 시절이야기를 지금 하면 도움이 될까? 라떼는 말야 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읽다보니 왜 이 책이 도움이 될 지 알겠더라구요. 집중력있게 공부할 공간, 집중할 수 있는 훈련, 탄탄한 기초개념 외에도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면 공부의 기본이 갖춰진다며 그 시절의 이야기를 쓴 것은 기본이 같기 때문이라고 이 책을 삐딱하게 읽을 학생들도 와닿을 수 있는 조언을 합니다. 공부가 필요한 사람에게 공부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니 최하위권에서 4개월만에 중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은 단순히 멋지다 정도가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공부가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기초가 없는 학생이 기초를 넘어선 단계의 수업을 받을 때 그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도 알려주었습니다. 예습, 복습의 힘.

책을 읽다보면 세월이 지나도 공부의 기본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됩니다. 공부만 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상황인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저자의 삶에서 이 책을 읽는 학생들도 느끼는 게 있었으면 합니다.

더 실력이 좋은 학교에 전학을 가서 성적이 더 좋은 또래들을 만난 그 충격. 그것이 좌절이 아니라 오를 등수가 있어 기뻤다는 그 마인드. 올라가는 고난 뒤에 오는 그 짜릿함,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 하고 싶은 것을 참고 공부를 했을때 보상심리가 생겨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로부터 결과를 얻겠다는 진취적인 마음 등 저자의 마음가짐이라면 어떤 것을 하더라도 반은 성공할 거라는 짐작이 되었어요.


 

공부하는 만큼 다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였기에 현재의 나를 완성할 수 있음을, 현재의 나를 위하여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또 우리 모두에게는 격려가 필요함을, 어떤 부모가 되어야하고, 어떤 친구가 되어야하는지, 그 기대와 격려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조언도 해주었어요.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가르침. 좋았던 것, 칭찬받았던 것은 기억이 잘 안나게 되고 내가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했던 보람을 느끼던 그 순간만 남게 된다는 외조모의 가르침을 읽으며 저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 줌 가루로 남는 날 남아있는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구요.


 

"공부가 재미있게 되는 비결은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

의외로 간단명료한 해답이면서 틀린 말이 아니어서 읽다가 웃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게임시간으로 다투곤 하던 일상이 떠올랐는데 공부의 집중력을 기르든지 재미있는 것들을 포기하든지 택1해야하는 거였네요.

"인생에 의미를 깨닫는 날이 올 것이고 그 날이 올 때까지 지금의 나는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돈이 없을때는 돈때문에 꿈이 흔들리고, 돈이 생기니 돈 때문에 또다시 꿈이 흔들렸다" 라는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저자는 어떻게 이 난관을 파헤칠것인가 궁금해졌는데 읽다보니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공부를 평생 해야겠다 결심한 이유, 나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타인의 삶을 치료하고 위한 목표로 하는 지금의 공부가 학생때 공부보다 즐거운 이유 등을 책 후반부에 실으면서 단순히 성적을 올린 이야기를 넘어서 인생을 어떻게 살면 더 잘 살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또래보다 힘든 가정환경에서 스스로 깨닫고 노력하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다보니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도 생각할 수 있는 책이구나.

공부의 이유를 아는 아이에게는 잘 하고 있다고 이 책을 권하고 싶고, 공부의 이유를 모르는 아이에게는 찾을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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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길을 걷는 아이들 천천히 읽는 책 50
김목 지음 / 현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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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천천히읽는책 시리즈에 신간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만나본 천천히읽는책 시리즈가 다 재미있고 유익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넘기자마자 조선 수군재건길 지도가 나옵니다. 육로가 있고 해로가 있었어요. 수군재건길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차례를 보면 여러 지역명이 있었고, 이들의 공통점은 수군재건길 위의 장소라는 것이었어요.


 

주인공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방문한 전라남도 해남 문내면의 할아버지댁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들에게 <난중일기>와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 책을 읽게 합니다.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고 찾아보니 현북스에서 출간한 책이었어요. 이 책을 먼저 읽었어야 하는데 순서가 좀 바뀌긴 했지만 계속 읽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할아버지는 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길이 시작되는 첫 고을 구례 계척마을부터 방문합니다. 천년을 살았으니 이순신 장군도 보셨을 산수유나무가 직접 보고 싶어지네요. 백의종군길과 수군재건길이 겹치는 곳이 있어 어떻게 걸어야 길을 왔다갔다하지 않는지 안내하고 있었어요. 비록 이야기 속이지만 어느새 저의 머리속에서도 수군재건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석주관 칠의사 사적단에는 왜 여덟분을 모셨는지도 알았어요.

한 장소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순신길 편지 가 있어서 이순신장군이 그 장소에 대한 편지를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장소마다 생생한 컬러사진이 있어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만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이순신길 편지 속의 사진이나 자료들도 이순신 장군의 활동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아주 예전에 다녀온 장소가 나올 때는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되는 줄 모르고 다녀온 장소들인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연관지으며 떠올려보기도 했답니다.


 

보성읍을 가기 위해 가파른 오르막을 가야한다는 부분에서 당시 이순신 장군은 어떤 마음으로 이런 길들을 넘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하고 장계를 올린 열선루가 복원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그 열선루가 직접 보고 싶어졌어요.

주인공들은 구례에서 시작하여 곡성, 옥과, 순천을 거쳐 보성까지 온 후 난중일기에 백사정으로 나오는 율포항에서 배를 타고 이순신의 길을 따라 갑니다. 회진항에 배를 대고 회령성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배를 타고 어란진항으로 갑니다. 그 사이에도 이 책에서는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었어요. 물때를 맞춰왔음에도 물살이 거센 울둘목을 지나 우수영항에 내리면서 이순신길 편지를 읽습니다. 잘 알고 있는 명량대첩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지요.

여행을 마치고 우수영에 돌아온 후 우수영의 명랑대첩비각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하고 이순신길 편지를 통하여 명랑대첩비가 근정전 뒤뜰에 묻혔던 이유, 다시 제자리로 복원되기까지의 이야기 등을 읽으며 마지막으로 우리 민족이 더이상은 큰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전하며 이 책은 끝이 납니다.

이 책은 길을 여행하며 그 길에 담긴 역사를 배우고 교훈을 얻는 책입니다. 이순신길 편지를 통하여 이순신 장군과 진짜 만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름 방학이 오면 이 책을 들고 온 가족이 함께 이순신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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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미래로 흐른다 - 빅뱅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탐구한 지식의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이승희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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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 좋아하고 문학보다는 지식책을 더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은 꼭 봐야겠다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어떤 모임 같은데서 누군가의 입에서 술술 나오는 지식을 흡수할 때의 즐거움을 알고 있거든요. 요즘은 타인을 만난 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래되었고, 그래서 책을 통하여, 책 속 글자를 통하여 지식을 흡수할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책은 에너지, 우주, 생명, 인간, 역사, 기계, 예술 등의 지식을 차례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두께 대비 넓고 깊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빛과 에너지' 부분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과학이라서, 혹은 학창시절이 지난지 오래여서 일수도 있겠지만 꽤 어려웠어요. 아인슈타인, 플랑크, 닐스 보어, 아이작뉴턴 등등 많은 과학자가 등장하며 원자, 광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단어들이 나오니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주속의 지구'에서는 '우주는 단지 5%만 인간의 맨눈에 허락한다. 우주의 20%이상은 아직 인간이 전혀 파악하지 못한 암흑 물질로 남아있다.' 등의 문장을 읽으며 그동안 많은 지식인들이 연구하고 많은 것을 발견했지만 아직도 알아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생명에 대한 시선'은 세계는 진화로 드러나는 생성일 뿐이고, 생성은 그냥 시작되었으며 에너지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내면과 외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인간 게놈'에서는 재미있는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언변이 좋았기에 데이트에 더 성공적이고 자손번식에 유리했을지 모른다는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역사의 변혁'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후 디지털 공간에서 알고리즘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조용한 비물질성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인간과 기계' 파트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보처리에 관한 이야기가 제법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있는 부분, 알고 있던 부분이 나오면 거기에 책 속의 지식을 덧붙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술을 위한 시간, 혹은 과학에서 진리로' 부분은 예술과 과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길을 제시하는 과학이라는 진리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예술이라는 진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누가 더 중요하다 말할 수 없다. 예술의 진리는 과학이 비인간화되는 것을 막아주며, 과학의 진리는 예술이 우스워지는 것을 막아준다."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가 창조적일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깊은 지식을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보니 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알고 있던 부분은 좀 쉽게 와닿았고, 모르는 부분은 어려워서 더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책 읽는 속도도 빠르지 못했습니다. 다 읽고 나니 또 한 번 더 읽으면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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