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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안전할 권리 ㅣ 천천히 읽는 책 51
오진원 지음 / 현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책이 도착하자마자 저희집 어린이가 관심을 보이며 읽습니다. 표지부터 아이들이 관심 가지기에 좋은 그림 내용이었던 것 같네요.

국민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 어린이의 권리, 안전하지 않은 사례, 안전 수칙 등의 순으로 책이 진행됩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헌법 전문의 일부도 나오고 하지만 초등 아이들이 읽기에는 전혀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사고는 잘못과 상관없이 일어날 수 있으니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만 돌리지 말자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는 어린이들이 자신 탓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당당히 권리를 주장해야한다는 그런 생각을 심어주었으니까요. 또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데 사고가 났다면 부실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으므로 안전수칙을 지키자고 말해주니 기본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안전권을 헌법에 명시하자는 움직임은 있지만 여러 사정으로 헌법 개정안은 무산되었다고 설명하면서 헌법 개정 절차를 따로 알려주니 이 책은 다방면으로 상식도 늘여주고 여러 분야의 관심도를 높여주었습니다.

대구지하철사고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이후 재난안전처가 설립되고 지하철 내부와 역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직접 보여주며 사고에 대한 수습, 변화, 문제점 등을 생각해보게 해주었습니다.
또 등산로입구, 해변 등 종종 상요하는 흙먼지털이용 공기분사기의 위험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어서 좋았어요. 친구들끼리 이용하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페이지였거든요. 요즘 자주 사용하는 손소독제 사용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 및 손소독제 안전사용법도 설명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것도 또 읽어보고 생각해보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권리는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도 말해주며 어떤 권리가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린이는 안전하고 자유롭게 놀 권리가 있다"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체벌이라는 것이 가정폭력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훈육으로 포장되어 법으로 정당화되어있었던 것인지는 처음 알았어요. 그 법이 삭제된 지는 1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었네요.
사회에 문제가 되었던 굵직한 안전사고들을 이 책을 통해 떠올리고 다시 한번 안전사고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주었습니다. 가정에서의 안전사고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예로 듭니다. 아직도 재판중이라는 말에 이 사건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던 큰 사건이었는지도 생각해보고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저자는 학교 왕따문제를 거론하면서 학교가 안전해지는 방법을 다같이 생각해보자고 유도합니다. 현북스 천천히읽는책 시리즈는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할 것들을 던져주어서 좋습니다. 책에 더 깊이 빠지는 방법이기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볼 기회도 생겨요.

누군가의 이름이 붙은 법이 생긴다는 것은 누군가와 관련된 사건이었고, 어린이의 이름이 붙은 법들도 많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교통사고에 관련된 법이 많았지요. 더이상 어린이들의 이름이 붙은 법은 안 생겼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안전할 권리가 있으려면 그만한 책임이 필요하니 안전 수칙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하고 언제 어디서나 안전수힉을 꼭 지켜야 함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그 즈음 책 속에 배치된 여러가지 안전 수칙을 한눈에 정리하여 읽게 하며 이 책은 마무리됩니다.

책은 얇지만 어린이들이 알아야할 이야기들이 알차게 들어있었습니다. 얇아서 쉽게 손이 가는 책이고 읽다보면 내용에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며 실천하게 되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