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정의롭고 올바르게 사는 의인이 있다고 하자. 그는,
이방 산당에 바쳐진 음식을 먹지 않고
이스라엘의 인기 높은 우상들을 숭배하지 않고
이웃의 배우자를 유혹하지 않고
함부로 성관계를 갖지 않고
- P517

누구도 학대하지 않고
담보물로 재산을 늘리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고
주리는 이들에게 기꺼이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 주기를 거절하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지 않고
충동과 탐욕에 따라 살지 않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 P517

나의 율례를 지키고
나의 규례를 높이며, 신실하게 그것을 따른다.
이처럼 올바르게 사는 사람은
참되고 충만한 삶을 살 것이다.
주 하나님의 포고다. - P518

 누가 죄를 지으면, 죄지은 그 사람이 죽는다. 자식은부모의 죄값을 함께 치르지 않으며, 부모 역시 자식의 죄값을 함께치르지 않는다. 네가 올바른 삶을 살면, 그 공로는 네게 돌아간다.
네가 악한 삶을 살면, 그 죄값 역시 네게 돌아간다. - P519

그러나 악인이라도 죄짓던 삶에서 돌이켜 나의 율례를 지키고정의와 공의로 살면, 그는 살 것이다. 참으로 살 것이다. 그는 죽지않으리라. 그가 저지른 악행의 목록을 내가 삭제해 버릴 것이다 - P519

마찬가지로, 악인이라도 악한 삶에서 돌이켜 선하고 공명정대하게 살기 시작하면,
그는 자기 생명을 구할 것이다.  - P520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을직시하고 그것들과 단호히 결별하면, 그는 살 것이다. 참으로 살 것이다. 그는 죽지 않을 것이다.
- P520

이스라엘아, 요지는 이것이다. 나는 너희 각 사람이 걸어온 길대로 심판할 것이다. 그러니 돌이켜라! 반역 행위에서 돌이켜 죄로인해 나락에 떨어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과거를 청산하여라! 부디반역을 그쳐라.  - P520

마음을 새롭게 하여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아, 왜 죽고자 하느냐? 나는 누구의 죽음도 기뻐하지 않는다. 주하나님의 포고다.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여라! 그리고 살아라!" - P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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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를 위해 고난을 겪는 것은, 여러분의 치유와 구원을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잘 대접받고 도움의 손길과 격려의 말을 받는 것도, 여러분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격려하여 움츠러들지 않고 앞만 보고 나아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 P576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이나지식에 의지해 거기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틀린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 P576

그분께서는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이시니까요! 그분께서는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다시 그렇게 해주실 것입니다. - P576

 우리가 구원을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지 우리를 건져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과여러분의 기도는 그 구조 작업의 일부입니다.  - P576

 여러분의기도가 우리를 구하는 데 그토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 P576

여러분 대다수가 동의하여 그 사람에게 벌을 내렸다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제는 그 사람을 용서하여 스스로 일어서도록도울 때입니다. 여러분이 그의 죄를 비난하기만 한다면, 그는 죄의식 속에서 숨이 막혀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랑을 쏟아부을것을 권고합니다. - P579

그분은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제시하십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고상한 향기를 들이마십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께 달콤한 향기를 피워 올리면, 구원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은 그 향기를 맡고 알아봅니다. 그 향기는 생명을드러내는 향기입니다. 그러나 멸망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은 우리를썩은 시체에서 나는 악취처럼 대합니다.
- P580

우리는 그리스도가 보시는 앞에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얼굴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할 말을 직접 받아서 할 수 있는 한 정직하게 전합니다. - P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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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없는 나라가 무슨 필요가 있는지.
그렇게 거창에 살던 많은 이들이 군인들의 총에
땅.땅,땅
온갖 비명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고꾸라지고 처박혔다.
엄니
아가!
애달픈 부름만이 메아리가 되어 온산천을
떠돌아 다닌다.
그렇게 비명도, 몸읗 솟구치는 사람도
총소리도 멈추었다.
그들은 이내 조명탄을 발사한 후
100명의 사람에게 확인사살까지.
그리고 짚단과 솔가지들로 시체를 태웠다.

죽일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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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핏하면 "니놈도 빨갱이제?", 조금만 비위에 거슬려도 "니놈도 부역했제?" 하며 총을 들이대는 판에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곧 "나는 빨갱이요"하고 광고하는 격이었다. 더구나 면이 두 달 동안이나 산사람들 아래 있었으므로  - P218

그런데, 대한청년단 시절부터 벌써 전국적으로 그 횡포가 널리알려져 있었고, 모든 민간인들의 원성을 사온 청년방위대의 거칠것 없는 행위가 그날 밤부터 저질러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좀 규모가 큰 집들을 골라 열댓 명씩 떼를 지어 방 차지를 하고는, 술을내라, 돼지를 잡아라, 소를 잡아라, 기분 내키는 대로 호령을 해댔다. - P219

그들의 횡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젊고 생김이 좀 눈에 띄는 여자들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그들은 그렇게 진탕 먹고, 마시고 그리고 여자들까지 마음대로 가지면서 신원면 무혈수복 자축연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잔치는 밤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다음날도 하루 종일 먹고 마셔댔다. 마시다 취하면 쓰러져 자다가 깨나서 또 마셨고, 자기들끼리 쌈박질을 하다가 또 마셔댔고,
- P219

대낮인데도 남편 있는 여자든 뭐든 가리지 않고 끌어갔다. 사람들은 추위에 부들부들 떨어대며 마을마다 그 뒷수발을 하지 않으면안 되었다. 사람들은 그저 속으로만 분을 끓이고 저주를 씹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만 잠깐씩 분을 토해냈다. - P219

부락민들은 이제 산사람들이 내려와도 진저리가 쳐졌고, 군경이 들어와도 소름이 끼쳤다. 목숨이 담보된 그들은 두 세력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난감한 처지에 빠져 공포에 떨기만 했다. - P223

"쌍놈에 영감탱이 말이 많앗!"
군인이 총을 내뻗쳤다. 총끝에 꽂힌 칼이 노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피그르 쓰러지는 노인의 배를 군홧발이 걷어찼다. 노인의 가슴에 박혔던 칼이 쑥 빠졌다.초가집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 P225

총소리가 울리고, 그 남자가 푹 고꾸라졌다. 그 총소리가 골짜기에 겹겹이 울리며 긴 꼬리를 끌었다. 그리고 그것이 신호이기나 한듯이 일제히 총소리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땅 · 땅 · 땅 · 땅 · 땅 . 땅 · 땅 · 땅∙∙∙∙∙∙. - P229

얼마음 지나 짚단이며 솔가지들이 시체더미 위에 수북하게 쌓여졌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불을 붙였다. 불길은 마치 뱀혓바닥이 날름거리듯 빠른 속도로 지푸라기에 번져나갔다. 조명탄 불빛이 사위어짐에 따라 밀려들었던 어둠이 짚단에 붙는 불길로 다시 밀려나고 있었다. 짚단을 태우는 불길이 거세지자 그 속에 섞여 있던 생솔가지들도 비지직거리고 툭툭 튀며 불붙어 타기 시작했다. 피비린내에다가 시체 그슬려지는 냄새까지 뒤섞여 퍼지기 시작했다.  - P230

튀어나왔다. 그 사람의 옷에 불이 붙어 있었다. 등 쪽이었다. 그 사같은 어딘가로 마구 기어가고 있었다. 그 사람은 개울로 굴러내려뒹굴기 시작했다. 옷에 붙은 불이 차츰꺼져갔다. 불이 다 꺼지자힘겹게 몸을 일으킨 그 사람은 길고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그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 그 여자는 넋을 잃은 듯 불길에 싸인 시체더미 쪽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불현듯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허둥지둥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 P231

많은 날들이 흘러간 뒤에 밝혀진 일이지만, 그 여자는 탄량골 학살현장에서 마치 거짓말처럼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임분임 씨였다. 그때 그녀의 나이 스물넷이었다.
- P231

"너 같은 놈이 바로 빨갱이야, 빨갱이!"
군인은 마구 몽둥이를 휘둘러댔다. 몽둥이는 남자의 등짝이고옆구리고 허리고 닥치는 대로 난타해대고 있었다. 그때마다 남자는 비명을 토하며 비틀거리다가 결국 쓰러졌다. 군인은 쓰러진 남자를 군홧발로 몇 번인가 더 짓밟고 걷어차고 나서 폭행을 멈추었다. 그리고 교단을 내려서며 담배에 불을 붙여물었다. 교실은 추위보다 더한 공포로 얼어붙어 있었다. - P237

그런 경황 속에서도 한 여자가 애를 낳았다. 딸이었다. 문홍한이라는 사람의 아내가 어느 군인의 도움으로 장소를 옮겨 아들을 낳는 바람에 그 일가족이 요행히 살아났다는 것은 나중에 알려진 일이었고, 정작 교실에 갇힌 사람들은 그 일을 모른 채 자기들 옆에서 몸을 풀어 딸을 낳은 산모의 고통과 기구함에 쓰라린 마음들을 모았다. - P240

사람들의 모습이 박산골로 빨려들고 얼마가 지나지 않아 한꺼번에 갈겨대는 수많은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대기 시작했다. 그 총소리들은 신원면을 에워싸고 있는 많은 산들과 그 골짜기 골짜기에 부딪쳐 겹겹의 메아리로 울려가고 있었다.  - P242

그 요란하게 튀는 총소리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 한쪽에 빙글빙글 맴돌이질 치는검은 무늬를 새기는 것이 있었다. 그건 수백 마리가 무리진 까마귀떼였다. 까마귀떼가 유유하게 선회하며 차츰차츰 그 높이를 낮추고 있는 곳은 어젯밤에 학살이 자행된 탄량골의 하늘이었다. - P242

다음날 저녁 심재모는 대구시내 어느 요정에 앉아 있었다. 그와마주 앉은 사람은 방위군 부사령관 윤익헌 대령이었다. 심재모는윤 대령의 전화를 직접 받고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
"자아, 심 소령! 심 소령의 젊은 혈기와 정의감, 아주 믿음직스럽고 든든하오. 뭐 긴말할 것 없이 이번 일에 깨끗하게 협조해 주시오. 그럼 나도 심소령한테섭섭잖게 하리다. 다른 사람들은 다 협조가 되는데 심 소령만 안 돼서야 말이 되겠소? 이 일이 다 우리단독으로만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쯤 알아두고, 자아, 협조하는 뜻으로 한잔 쭈욱 듭시다." - P261

술상이 내려앉을 정도로 가득 찬 가지가지 안주며, 야하게 몸치장을 한 여자며, 전쟁은 딴 나라의 이야기 같았다. 돈은 전쟁통에도 진기한 안주들을 얼마든지 술상에 오르게 하는 마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윤 대령이 치를 술값이며 화대라는 것은 어디서나온 돈일 것인가. 바로가짜영수증에서 나오는 돈이었다. 그것은또 수없이 많은 장정들을 굶기고, 얼리고, 병들게 해서 모아진 돈이었다. 심재모는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데다가, 이런 생각까지 하고있으니 술맛이 날 리가 없었다. - P262

이틀 뒤에 심재모는 명령서 한 장을 받아들었다. 그건 ‘예편명령서‘가 아니라 ‘전출명령서‘였다. 전출지는 싸움하기에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동부전선이었다. 신고날짜가 촉박해서 바로 짐을 챙겨떠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너무 심한 처삽니다. 대장님께서 협조를 하실걸, 괜히 잘못하신 것 같습니다. 동부전선이 지금 얼마나 위험합니까."
- P263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각 부대마다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그렇게 되니까 영수증을 써준 부대장들이 맘놓고 돈들을 챙겨넣느라고 정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부관은 자기네들끼리 오가는 말을 털어놓았다. - P263

무작정 톱으로 전봇대를 자르려고 드는 솥뚜껑에게 손승호가 말했다.
"이, 계산상으로야 분명 그렁마요. 근디 우리가 일얼쉴케 혀불먼적들도 쉴케 줄을 이서불지 않겠소? 허고, 저 전선줄이란 것이 전기선·체신선 · 전화선·경찰·군인선 · 철도선 해서 한두 가닥이 아닌디, 선언 전붓대마도 끊어대는 것이나 전붓대럴 너덧 개 짤라서엎어치는 것이나 그 시간이 그 시간인께라." - P264

자신은 기본출로서 혁명의 주체계급이며, 배우지 못한 것은 언제든지 배우면 된다는 생각을 그는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는 계급혁명론을 통해서 열등감을 극복한 건강한 의식을 가졌음과 동시에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다. 그의 자발적인 혁명의 열정과, 과욕이 없는 겸손은 바로 그런 의식을 바탕으로생겨나는 것이었다. - P267

동백은 어인 일로 그 소식과 함께 피어났다가 그 소식과 함께 지는 것이었을까. 전선이 다시 서울을 지나 아래로 아래로 내려온다는 소식을 가져오면서 동백꽃은 벙글었다. 동백꽃을 바라보며 그선연한 핏빛만큼 붉은 그리움으로 그분을 기다렸다. 여섯 달째 접어드는 그분의 아이와 함께, 동백꽃이 매운 바람 속에서 붉게 타듯, 그리워 어서 오기 바라는 기다림도 나날이 붉어지는 핏빛의 꽃이었다. 그런데 전선이 다시 서울로 밀려올라간다는 소식을 남긴채 동백꽃은 이울어갔다.  - P287

"아아, 그렇구만이라, 그렇구만이 아그 잘 보존하는 것이 동무가 헐질 중헌 투쟁이구만이라 명념허시씨요."
조계산지구에서 선을 받은 오판돌 군당위원장이 안전한 거처를정해주고 나서, 뱃속의 애 아버지가 그분인 것을 알고 크게 놀라면서 다짐한 말이었다. 그 말의 무게는 곧 그분 정하섭이 지니는 무게였던 것이다. - P288

어머니 못지않게 굿이나 잘해내려고 마음 모았지 바느질이라고는 거의 해본 적이 없는 그녀는 처음에 얼마나 손톱 밑을 찔렸는지 몰랐다. 그러나 아픔과 고역스러움을 참아내며 굿에 모으던 정신을 바느질에 모았다. 자신이 한 땀 한땀뜨는 바느질이 바로 그분이 목숨 내걸고 하는 일과 같고, 앞으로나서서 적과 싸우는 전사들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떳떳한 혁명사업이라는 굳은 믿음과 함께. - P280

그들은 아무런죄도 진 것 없이 평소에 천대와 구박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기본출이라는 새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그 사람들은 당당한 사람대접을 받아가며 행세하고 있었다. 자신도 남자라면 온천지를 그런 새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총을 들고 앞으로 나서고싶은 가슴떨림을 느꼈던 것이다.  - P291

"하이라. 냄편이 견디고 헌 일인디 워찌 나라고 못 견딜랍디여.
냄편하고 항꾼에 농사지었다끼, 고런 맵으로 헌다면야 무신 고상이라도 못 이길 것 있겠는가요."
외서댁은 전혀 물러설 기세가 아니었다. - P293

삯바느질살이 10년에 사신 골병들어 내려앉는다는말이 무슨 말인지 소화는 알 것 같았다.  - P294

어떻게 해서든 살아날 방도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소화의 눈앞에는 새벽안개를 밟고 떠나간 정하섭의 모습만 어른거릴 뿐 도움을 청할 사람은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 - P299

거창양민학살이 마침내 부산의 피난정국에 회오리를 일으키기시작했다. 국민방위군사건으로 이미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는 정국에 거창양민학살사건은 또 하나의 태풍으로 몰아닥쳤다.  - P299

국민방위군사건은 경찰력을 동원한 강압과 공공기관에 만연된 부패로 이승만 정권에 대해 불신과 불만을 품어왔던 국민들이 일제히원성을 터뜨리는 계기가 되었다.사망자와 행방불명자 칠팔만, 재기불능자 20여 만, 중환자 40여 만 명을 낸 이승만 정권은 난파 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었다.  - P299

그런데 또 거창양민학살사건이몰아닥친 것이다. 그러나 학살자행이 정치·사회문제로 표면화되기까지는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거창학살은 반공을 앞세운 이승만 정권의 무자비성과 자기 방어적 살해의식뿐인 군부의잔혹성을 입증한 사건이었다.
- P299

도중에 산에서 야영을 하고 산청에 도착해서, 지난밤에 신원면이공비들의 습격을 받아 주둔시켰던 1개 중대가 전멸했다는 정보를듣고 다시 신원면으로 진격했다. 신원면에 도착해서 조사해 보니과연 150여 명이 전멸해 있었다. 10일날 밤에 다시 공비들이 쳐들어와 밤새도록 교전을 해 적을 퇴치했는데, 그 결과 우리측에서는40여 명의 전사자를 내고, 100여 명의 부상자를 냈다. 그래서 통비분자들을 색출 · 체포해서 신원국민학교에 모았다가 처단하게 되었다. 자아, 이상과 같이 작전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다들 명심하기 바라오." - P300

그일이 ‘공비소탕‘이 아니라 ‘양민학살‘이라고 골치 아픈 사회문제가되는 경우 아무리 ‘작전명령대로 수행했다‘ 하더라도 현장지휘를한 장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이었다. 그런데 새로 짜여진 작전일지와 작전상황에 의하면 그 행위의 정당성이 완전히 입증되고, 그 어떤 장교든 책임을 충분히 모면할 수있도록 되어 있었다.  - P300

대위 계급장을 번쩍거리며 중대병력을 이끌고 고향에 진군하는 토벌군사령관 양효석!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벌교의 큰길을 행진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벌떡거려자리를 차고 일어나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 P301

그때그때마다 읍장이고 경찰서장이고 유지들이고 가릴 것 없이 발 아래 깔아뭉개던 심재모라는 계엄사령관의 막강했던 권한을 떠올렸고, 돈벌기에만 급급하다가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를 떠올렸고, 아버지의원수갚기를 그리도 소원하며 자신의 육사 지원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던 어머니를 떠올렸고, 반도호텔에서 블랙커피라는 것을 시켜놓고 자신을 참담하게 모독했던 송경희를 떠올렸다. - P301

양효석이 벌교에 모습을 나타낸 분위기는 심재모와는 너무나 달랐고, 백남식과도 상당히 달랐다.  - P302

심재모는 아무런 격식도 없이 부대를 이끌고 읍내로 들어왔고, 백남식은 노천 플랫폼에서 굳이 사열을 받았던 것이다.  - P302

그런데 양효석의 경우는, 그가 모습을 나타내기 하루 전에 벌써역의 앞마당과 남국민학교 교문 위에 현수막이내걸렸다. 거기에 큼직큼직하게 쓰인 글씨들은경 양효석토벌군사령관 환영 축‘이었다. 앞뒤의 ‘경‘자와 ‘축‘자가 상·하·좌·우로 네개의 꽃잎으로 싸이고, 빨간색으로 크게 쓰인 것은 물론이었다. - P302

그도 그럴 것이 된먹으로서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을 딴 기분으로 아들이 장해 보이고 고맙고, 남편과 자기 설움까지 다 풀리는기분이었던 것이다.  - P303

된재댁이라는 남다른 택호에 그녀의 설움은 서려 있었다. 봇짐장수들이 얼마나 오르기 힘든 고개였으면 ‘재‘라고 이름 지었을 것인가. 봇짐 지고 오르기가 되고 된 그 잿마루의 주막집 딸이 그녀였고, 어떤 봇짐장수의 아들이 그녀 남편이었다. 주색잡기를 모른 채 오로지 봇짐장수를 면하고 한자리에 말뚝박고 장사하며 사는 것이 소원인 남편을 따라 그녀는 천하고 험하게 초년을 살아냈다.  - P303

제일 기분 잡치는 사람이 하나씩 있었다. 하늘로 금방 날아오를 것처럼 기분이 들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양효석의 어머니 된재택이었고, 사지에 맥이 풀릴 대로 다 풀려 딱 죽고 싶은 심정일뿐인 사람은 염상구였다.  - P302

재댁은 자기 아들이 장교인 줄만 알았지 그 높은 사령관이 되어 이렇게도 빨리 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것이고, 염상구로서는 자신의 완력 앞에 생쥐새끼일 뿐이었던 것이 육군사관학교를 가네 어쩌네 하더니만 고작 2년 사이에 이렇게도 입장이 뒤집힐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 P302

그런데 양효석의 부대는 순천 쪽에서 오는 것도 아니고 광주 쪽에서 오면서도 군청소재지인 보성을무시해 버리고 벌교로 직접 왔다. 양효석은 광주에서 전화를 걸어현수막을 내걸게 했던 것처럼 보성경찰서장남인태도 벌교로 오도록 지시했다. 남인태는 울화통이 터졌지만 어찌하는 수 없이 군수와 함께 벌교로 넘어와 플랫폼에 엉거주춤 서있었다. - P304

다양효석은 기관장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여자를 향해 똑바로 걸어갔다. 그 여자는 재택이었다. 반가움과 자랑스러움으로가슴 울렁거리는 된재댁은 기쁜 울음이 넘치는 얼굴로 아들에게로 달려가야 할지 어쩔지를 몰라 멈칫거리고 있었다.
"엄니, 대한민국 육군대위, 보성군 토벌군사령관인 아들 절 받으십시오. 군인의 절은 이것입니다." - P306

"이 영감탱이! 대한민국 육군 대위를 뭘로 보는 거얏! 토벌군사령관이 뭘로 보이난 말야! 늙어빠진 눈구멍에는 계급도 안 보이나!
공무수행, 특히 전시하의 작전수행에서 군직책이 최우선이란 걸아나 모르나!"
양효석은 오른팔을 쭉 뻗어 지휘봉으로 최익달을 겨냥한 채 악을 쓰고 있었는데, 지휘봉 끝이 금방 최익달의 눈을 찔러버릴 것만같았다. - P309

염상구는 양효석이가 최익달이를 다루는 것을 보고 그만 기가완전히 꺾이고 말았던 것이다. 완력판을 휘어잡는 것도 따지고 보면 주먹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주먹에 앞서 절반 이상이 배짱놀음이었다. 와따메,  - P311

아이고, 일찍허니모강댕이서 심 빼고 죽은 디끼 대허자 염상구는 눈치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던 것이다. 양효석으로서도 가장 신경 쓰이는 존재가 열상구였다. 그가 앞뒤 없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문제였다. 그런데 그는 규율에 어긋나는 동작으로 야단스럽게 거수경례를 하며 ‘사령관님‘이라고 깍듯이 예의를 차렸던 것이다.  - P311

우리 부대의 정신을 다 같이 힘차게 합창하기로 한다. 다 같이부대정신 합창!"
"언제나 씩씩하게, 언제나 용감하게!"
군인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며 운동장을 흔들었다.
- P313

"좋다. 거기다가 한 가지를 첨가한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언제나 겸손하게 다. 이건 적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다. 민간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민폐근절은 말할것도 없고 - P313

"동무, 오늘은 행군질도 먼디다가, 상대도 검은개가 아니라 노란개란께라. 기관총에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말이여라"
"나가 기관총 무섭고 수류탄 무서웠음사 작년 12월에 폴세 하산혀 뿌렸을 것이요. 나야 대포도 안 무선 사람잉께, 벌교 바람이나쐬게 내빌라두씨요."
"참말로 소고집이요."
"사상성이 투철헌께라"
외서댁이 오금을 박으며 짓궂은 웃음을 지었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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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hen the LORD said, "The outcry against Sodom andGomorrah is so great and their sin so grievous - P26

24 What if there are fifty righteous people in the city?
Will you really sweep it away and not spare the place forthe sake of the fifty righteous people in it? - P27

32 Then he said, "May the Lord not be angry, but letme speak just once more. What if only ten can be foundthere?" He answered, "For the sake of ten, I will notdestroy it." - P29

In a remarkable display of trust and respect toward His servant Abra-ham, the Lord reveals His inner thought process concerning the sinfulcities of Sodom and Gomorrah.  - P30

First, God reasons that Abraham will
surely become a great nation and, therefore, needs to learn His ways.
Then, God tells Abraham about the judgment that will come upon the wicked cities.  - P30

As we grow in our friendship and intimacy with the Lord, He invites us to understand 
more of His will and the desires of
His heart.  - P30

Although God sovereignly rules over His entire creation, He employs the prayers 
and efforts of His people to execute His purposes.
- P30

Let us hear and see what God is doing and join Him in His work. - P30

While on the surface this conversation 
may look like a negotiationwhere Abraham is bargaining with God, it is really a 
gracious act of God toward Abraham.  - P30

It is an opportunity for him to explore the
 depths of God‘s mercy and to learn 
firsthand that God truly listens to His 
peopleand responds to their petitions.  - P30

As Abraham applies his own inherent
sense of justice, he comes to realize
 through this conversation that his
righteous desires were written on his 
heart by the Creator.  - P30

Although God‘s nature is incomprehensible and 
His knowledge unsearchable,
we can come to know Him because we are created in His image.  - P30

Let us imitate Abraham‘s humble attitude 
of pressing in to know God more. - P30

"What were we made for? To know God. What aim should we have in life? Toknow God. What is the eternal life that Jesus gives? To know God. What is thebest thing in life? To know God." - J. I. Packer - P30

Just as human beings have learnable
 patterns of behavior, the characterof God is stable, unchanging, and He constantly 
does things in similarways, for similar 
reasons.  - P31

Although He does not need to, He stoopsdown to show us what He is like, and He makes it easy for us know Him if we desire 
to do so. 
- P31

Let us discover the joy of knowing God,
even in the small, quiet, mundane moments of life. - P31

Lord God, You have made me in Your image and You have saved me for friend-ship with You.  - P31

Help me to use every opportunity and resource You give me toknow You more. In Jesus‘ name, amen. - P31

5 They called to Lot, "Where are the men who came toyou tonight? Bring them out to us so that we can havesex with them." - P32

11 Then they struck the men who were at the door ofthe house, young and old, with blindness so that theycould not find the door. - P33

Even in our increasingly wicked and perverse world, it is truly shocking to read of the vile intentions that the men of Sodom had toward Lotand his angelic 
visitors.  - P34

As we saw earlier in Genesis, when the world was reaching its climax of human 
depravity, violence and sexual sin
were among the key indicators that things had gone horribly wrong.
- P34

Lot tries to protect his guests by attempting to persuade the men against
their vicious intentions, although this puts his own life and safety at risk.  - P34

May we as Christians also seek to protect
 the decency and honorof our fellow believers as the culture around us fiercely opposes us andattacks our faith.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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