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치 그 사람이 어르신네 소작을 부친 것도 아니고, 무신 은헤럴 입었다고 그리 발벗고 나섰는지, 참말로 몰를일이랑께요."
문 서방은 영문을 몰라 하고 있었다. 그건 염상진이 꾸민 완벽한연극이었다. 그러나 대사로 사용된 아버지의 행적까지 연극은 아니었다. 그건 있는 그대로였다. 남들과 똑같이 체포를 해가고, 인민재판에 회부하고, 부하를 시켜 발언하게 하고, 그리고 석방시키는과정을 거친 염상진의 의도는 결코 단순하지가 않았다. 공적인 목적과 사적인 정리(情理)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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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지상에 둥지를 트는 새 대부분은 여우와 같은 포식자가 접근할 때 이른바 ‘주의 전환 과시 행동distraction display‘을 한다. 어미새는 한쪽 날개가 꺾인 양 몸짓을 하며여우를 둥지로부터 먼 곳으로 유인한다. 포식자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먹이를 따라 새끼가 있는 둥지에서 멀어진다. 마침내 어미새는 이 몸짓을 멈추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여우의 습격을 피한다. 이 어미새는 자기 새끼의 생명은 구했으나 자기 자신을 위험한상태에 노출시킨다. - P53

진화는 자연선택을 거쳐 진행되고 자연선택은 ‘최적자the fittest‘의 차등적 생존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최적자‘란 최적인 개체일까,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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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티아누스는 냉철하고 세심한 통치자일 뿐 아니라 전략적인 통찰력도 갖추고 있었지만, 그의 ‘아킬레스힘줄‘은 군단에서의 실전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다. 군단에서 견습을 시작할 무렵에는 네로 황제가죽은 뒤에 일어난 내전으로 기회를 놓쳤다.  - P49

하지만 도미티아누스는 군무를 경험하지 않은 탓인지, 군단생활에 대한 동경이 남보다 훨씬 강했다. 게다가 자기한테는 군사적재능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게르마니아 방벽‘ 건설을 착상하고 실행한 공적은 인정할수 있어도, 다키아 전쟁을 보면 그에게 군사적 재능이 없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다. - P50

전쟁 재개를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지휘했다. 네로 황제 시대의명장 코르불로는 "로마군은 곡괭이로 이긴다"고 말했다. 로마군에는공병대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군단병 전원이 토목기사이자 인부이기도 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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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친구들이 제 글을 제법 퍼나르는데, 처음에는 ‘내가 그들의 마음을 읽는구나‘라고 생각할 뻔했어요. 가만히 보니 길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을요즘 많이 합니다. - P223

‘요즘 젊은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졌어‘라고 이야기하는 대다수는 기성세대인데요. 과거의 눈으로 내린 평가라고 봅니다. 요즘은 정보의 파편을 모아서 하나의 상으로 완성할수 있는데, 예전에는 책처럼 잘 짜인 완성본을 읽어야 제대로 봤다고 여겼잖아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떠오른 생각인데요. 젊은 세대의 접근이 백과사전식이라고 했을 때, 정보를 조각조각 취합하는 중간중간에 생각을 여는 스파가 튀면서,자기 생각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 P223

"모든 게 편집이다"라고 말합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말이에요. 지금 인터넷을 뒤지는 젊은 세대는 스스로 편집합니다. 기성세대는 명저 한 권을 붙들고 흡수했죠. ‘이 대가가이렇게 이야기하시는구나‘라면서 쭉 읽고, ‘다 이해했어‘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이해했다는 건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거죠. 젊은 세대는 스스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 나름대로 취사선택하고, ‘뭐 이래?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라고판단도 하면서 그 화면은 닫고 다음 걸 읽죠. 자기가 편집을합니다. 저는 그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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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수에로왕은 자기의 막대한 권세를 과시하지만, 곧 그의 무력함이 드러난다. 잔치에 참석하도록 자신의 아내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그는 무력할 뿐만 아니라,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인 잘난 척하는 어릿광대일 뿐이다.  - P47

에스더기에서 하나님은 전혀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권세에 대한 그와 같은 굉장한 주장이 헛되다고 보여 줌으로써, 권세가 진정으로 어디에 있는지 질문을 제기한다.  - P48

하늘의 거처를 향해서 나아가는 우리의 순례여행에서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지 않고 믿음으로 산다‘  - P48

그 왕의 통치 영토는 더욱 의미심장하다.
 곧,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표현하자면, 대략 남부 파키스탄으로부터 북부 수단까지다. 그당시에 페르시아 제국은 그때까지 알려진 나라 중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다. - P49

수산은 페르시아 제국이 채택한 네 개의 왕궁 가운데하나로, 왕의 겨울 거주지이자 행정 수도이기도 했다. 이것은 왕이 그곳에서조서를 선포해 전달했다는 묘사와도 일치한다." 바로 이곳, 자신의 통치 행정의 심장부에서 아하수에로왕은 모든 고위 관리들을 위해서 성대한 잔치를 베푼다.  - P49

그는 술에 취해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또 하나의 인물이다. 과연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시는 것이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성경의 몇몇 텍스트들은 술을 적절히 마시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점을 보인다. 하지만 성경은 습관적으로 술에 취하는 것을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 P54

자기 아내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를 드러낸다. 그에게 아내는 존중과 사랑의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모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자신의 소유물 가운데서 가장 매력적인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아내를 혼인 서약을 한 동반자로 대하지 않았다." 아하수에로는 아내를 자기 명성을드높여 주는 또 하나의 대상으로 여긴다.  - P54

와스디가 왕의 지시를 거부한 것은 그녀에게있는 고유한 존엄성을 암시해 준다. 그것은 아하수에로왕에게 결정적인 일격이었다. 그러자 아하수에로는 격분한다. 하지만 이것은 힘없는 자의 격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이들이 표출하는 좌절감이었다. 이것은 왕들에게 항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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