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친구들이 제 글을 제법 퍼나르는데, 처음에는 ‘내가 그들의 마음을 읽는구나‘라고 생각할 뻔했어요. 가만히 보니 길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을요즘 많이 합니다. - P223

‘요즘 젊은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졌어‘라고 이야기하는 대다수는 기성세대인데요. 과거의 눈으로 내린 평가라고 봅니다. 요즘은 정보의 파편을 모아서 하나의 상으로 완성할수 있는데, 예전에는 책처럼 잘 짜인 완성본을 읽어야 제대로 봤다고 여겼잖아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떠오른 생각인데요. 젊은 세대의 접근이 백과사전식이라고 했을 때, 정보를 조각조각 취합하는 중간중간에 생각을 여는 스파가 튀면서,자기 생각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 P223

"모든 게 편집이다"라고 말합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말이에요. 지금 인터넷을 뒤지는 젊은 세대는 스스로 편집합니다. 기성세대는 명저 한 권을 붙들고 흡수했죠. ‘이 대가가이렇게 이야기하시는구나‘라면서 쭉 읽고, ‘다 이해했어‘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이해했다는 건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거죠. 젊은 세대는 스스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 나름대로 취사선택하고, ‘뭐 이래?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라고판단도 하면서 그 화면은 닫고 다음 걸 읽죠. 자기가 편집을합니다. 저는 그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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