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우는 다급히 뒤따라나가며 말했다. 염상진은 소작쟁의 때문에 형(刑)을 살고 출감하자 뒤따라나온 징집영장을 피해 자취를감추었었다. 그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찾아온 마음이 너무 고마웠고, 지금으로서는 그렇게밖에 헤어질 수 없는 것이 김범우로서는 너무 가슴 아팠다.
김범우는 1946년 1월이 다 저물어갈 즈음에 학병에서 돌아왔다. 집을 떠난 지 꼬박 2년 세월이 흘러 있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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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종두는 자신이 큰 실수를 하나 저지른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는 토지조사국 다나카를 자기편이라고 찰떡같이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다나카가 일본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아니, 그는 자신이 조선사람이 아니라고 착각했는지도 몰랐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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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의 1차 텍스트는 성경‘이라고 한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정작 현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텍스트이자 최고 권위자는 ‘자아‘인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P29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정말로 겁나는 것은, 내가 성경을 전혀 모른다는 게 아니라 조금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P31

성경을 바르게 묵상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성경 읽기와 묵상을 자아충족의 수단으로, 성경 본문을 점괘나 타로카드뽑기 수준으로 활용하는 ‘나쁜 묵상‘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그 이름을 욕되게 하고 짓밟는 참담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될 것입니다. - P31

성경 본문의 한 구절이나 표현,
단어를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근거로 끌어다 붙이는 ‘아전인수‘나 ‘견강부회‘식 적용을 했을 듯도 합니다. 이 경우가 바로 존 스토트가 말한 바, "거기에 없지만, 할 수만 있다면 거기서 발견하고 싶은 그런 것으로 곡해하여 성경을 해석하는 것"에 해당할 터입니다. 그런 사례도 성경 묵상이라부를 수 있다면, 이야말로 지극히 자기주관적인 ‘오만한 묵상‘이 아닐는지요. - P34

기본적 자세로 성경을 읽는 이들일수록 대체로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확인시켜 주는 명확한 ‘시그널(신호, signal)‘이나
‘표지 sign‘ 를 찾기 마련이다. 말이 좋아 시그널이지, 사실상
‘점화‘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점괘같은 시그널이나 표지를 보여 주지 않는다. ‘안내자 guide‘를소개할 뿐이다. 그래서 성경대로 사는 삶은 언제나 ‘안내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요구한다.
- P35

성경 읽기와 묵상 또한말씀과의 관계 맺기‘일진대, 이 과정에 알게 모르게 개입하는 우리의 ‘오만과 편견‘도 가벼이 지나칠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오만이 단절을 낳고 편견이 시야를 가리는일이 어찌 200 년 전의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겠습니까? - P37

만일 우리가 마음을 결정한 상태로 성경에 와서, 성경으로부터자신의 생각의 반영만을 듣기 원하고 하나님의 천둥 같은 음성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을 것이며,우리는 자신믜 편견만을 확인받게 될 것입니다. - P37

그는 객관적이고 편견 없이 성경을 대할 수 있다는 환상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우리 내면에 문화적 편견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P38

면 "묵상은 우리가 성경을 사용하여 나의 왕국을 이루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성경을 사용하여 우리를 ..… 당신의 나라로 이끄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P40

 성경 묵상이 하나님과 무관하게 나의 나라를 강화하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복 돋고 하나님의 나라 (다스림)를 추구하는 통로가 되려면 말이지요 - P40

그렇게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오종종 설레발치며 이책 저책 참고자료를 뒤적이다가 예기치 않은 성구를 만났습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와서 들어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
Give ear and come to me; hear me, that your soul may live.
(사 55:3, 새번역/NIV) - P43

오직 "들어라, 내게 들어라" (사 55:2) 하십니다. - P43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할 테지만, 제가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은 성경과 기도입니다. 이 가운데 특별히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이 깃든 텍스트‘입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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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에스더기 전체에서 아하수에로가 다른 사람의조언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 P55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법률 규정은 없다. 그러나 아하수에로가 당면한 문제점은 왕후가 그에게 복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도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신 탓인지 그는 단순한 집안의 분란 문제를 국가적인중대 사항으로 확대한다. 그 문제를 법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몹시 자존심이 상한 탓에 아하수에로는 이 모든 일에서 균형 감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와스디의 거부는 그의 권세가 사실상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내 주었다.  - P57

현실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리고 에스더기의 이야기에서종종 드러나듯이, 우리는 아이러니의 배후에 있는 틈새들 안에서 하나님이은밀히 일하시는 것을 본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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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친구들이 처음부터 편파적으로 ‘저쪽 건 전혀 안 볼 거야‘라고 작심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이것저것뒤지면서 나름대로 거르는 과정에서 전체를 파악합니다.
기성세대보다 더 넓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 P225

그런 면에서 보면 기성세대가 빅데이터를 과도하게 우려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빅데이터는 현 사회의 권력 구조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에 사회의 편견이 담겼다고 말합니다. 편견이 과도하게 빅데이터로 대표성을 갖지 않도록 장치를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개입도 필요하겠지만, - P225

흔히 "왜 지금은 폴리매스Polymath, 다방면에 능통한 사람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나 정약용선생님 같은 분들이 안 나올까?"를 질문하는데요. 그런 분들이 활약하던 16, 18세기에는 지식의 총량 자체가 대단히크지 않아서 한 사람이 상당히 여러 분야를 건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불가능하죠. - P227

폰 프리슈 선생님이 숨을 거두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합니다. "동물도 생각할 줄 안다는 건 자네도 알고 나도 알지 않는가? 우리 과학자의 임무는 일반인도 이를 알 수 있게 객관적 방법론을 찾는 것일세."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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