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훨씬 나았다. 그곳의 유대인들은 바울이 전하는 소식을 열정적으로받아들였고, 그가 하는 말이 성경적 근거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그를 만나 성경을 연구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믿는 사람이 되었는데, 그중에는 공동체에서 유력하고 영향력 있는 남녀 그리스 사람들도 많았다. - P424

45 그들 가운데 일부가 설득되어 바울과 실라에게 합류했다. 그중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리스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귀족층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러나 강경파 유대인들은 그들의 개종에 격분했다. 시기심에 휩싸인 그들은 거리의 사나운 불량배들을 끌어 모아,
시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바울과 실라를 추적했다. - P423

32-34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다"는 말에, 듣던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누어졌다. 바울을 비웃고 조롱하며 떠나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시 들어 봅시다. 우리는 더 듣고 싶소"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있었다. 그러나 그날은 그것으로 끝났고 바울도 떠났다. 그날 그 자리에서 확신이 생겨 바울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 가운데는 아레오바고 법정의 판사인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는 여자도있었다. - P426

다른 종을 보내자, 그들은 그를 죽여 버렸다. 주인은 계속해서 많은 종들을 보냈으나, 소작농들은 그들을 때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결국은 한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포도원 주인은 최후 방책으로 아들을 보내며, ‘저들이 내 아들만큼은 존중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 P174

일곱 형제가 모두 그 여자의 남편이었습니다. 그들이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면,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됩니까?"
24-2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첫째로, 너희는 성경을 모른다. 둘째로, 너희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모른다. 죽은 사람이 살아난 뒤에는 결혼할 일이 없다. 그때 사람들은 천사들처럼 되어서, 하나님과 최고의 기쁨과 친밀감을 나눌것이다.  - P176

그리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지에 대해서인데, 너희는성경도 읽지 않느냐?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에서 모세에게 ‘나는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었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시다. 너희가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있다." - P176

38-40 예수께서 계속 가르치셨다. "종교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가운을 입고 다니며, 사람들의 치켜세우는 말에 우쭐하고, 중요한자리를 차지하면서 교회의 모든 행사에서 상석에 앉기를 좋아한다.
언제나 그들은 연약하고 무력한 사람들을 착취한다. 그들의 기도가길어질수록, 그들의 상태는 더 나빠진다. 마지막에 그들은 그 값을치르게 될 것이다." - P177

9-10 또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법정으로 끌고 갈 것이다. 세상이 살벌해져서, 내 이름을 전한다는 이유로, 모두가 너희를 물고 뜯을 것이다. 너희는 진리의 파수병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메시지가 온 세상에 두루 전파되어야 한다. - P178

그들이 너희를 배반하여 법정으로 데려가거든, 너희는 무슨 말을할지 염려하지 마라. 그때가 오거든, 너희 심중에 있는 것을 말하여라. 성령께서 너희 안에서 너희를 통해 친히 증거하실 것이다. - P178

그때는 괴로운 날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신 때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환난의 날들을 갈 데까지 가게 두신다면, 아무도 견딜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그분께서 친히 택하신 이들을 위해 그분은 이미 손을 써 놓으셨다. - P179

무화과나무에서 교훈을 얻어라. 싹이 나서 초록빛이 살짝만 내비쳐도,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다가온 줄 안다. 너희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온 줄 알아라. 이것은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어느 훗날의 세대에게만 주는말이 아니라 이 세대에게도 주는 말이다. 이 일들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늘과 땅은 닳아 없어져도, 내 말은 닳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 P180

그렇다면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언제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인 나도 모른다.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너희는 시간표를 모르니 각별히 조심하여라.  - P180

그러니 깨어서 너희 자리를 지켜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새벽일지 아침일지 너희는 모른다. 그가 예고 없이 나타날 때에, 너희가 근무중에 잠자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또 모든 사람에게 말한다. 너희 자리를 지켜라. 깨어있어라" - P180

아테네 사역이 끝나고, 바울은 고린도로 갔다. 거기서 그는 본도 태생 유대인 아굴라와 그 아내 브리스길라를만났다. 그들은 글라우디오 황제가 유대인들에게 내린 대대적인 로마 추방령 때문에 이탈리아로부터 막 도착해 있었다. 바울은 그들의집에 묵으면서, 그들과 천막 만드는 일을 함께했다. 그는 안식일마다 회당에 가서 유대인과 그리스 사람 모두에게 예수에 대한 확신을심어 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 P426

바울은 그곳을 떠나, 유대인의 회당 바로 옆에 사는 디도 유스도의 집으로 갔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유대인들을향한 바울의 수고가 전혀 헛되지는 않았다. 회당장 그리스보가 주님을 믿은 것이다. 그와 함께 그의 온 가족도 믿었다.
- P427

8-11 바울의 말을 듣는 중에, 아주 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믿고 세례를받았다. 어느 날 밤, 주님께서 바울의 꿈에 나타나 말씀하셨다. "계속 밀고 나가거라. 누구에게든지 겁을 먹거나 침묵해서는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와 함께하니 아무도 너를 해칠 수 없다. 이도시에 내 편에 서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너는 모른다." 그 한마디 말로, 바울은 끝까지 견딜 수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일 년 반을 더 머물면서, 고린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가르쳤다. - P427

아볼로라는 사람이 에베소에 왔다. 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태생의 유대인이었는데, 유창한 말로 성경 말씀을 힘 있게 전하는 탁월한 웅변가였다. 그는 주님의 도(道)를 잘 교육받았고,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사람이었다.  - P428

그가 예수에 대해 가르치는 내용은 아주 정확했으나, 그 가르침은 요한의 세례까지밖에 이르지 못했다. 아볼로가회당에서 말씀을 힘 있게 전하는 것을 들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그를 따로 데려다가 그가 알지 못하는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P428

하나님의 크신 자비로 믿는 사람이 된 이들에게 아볼로는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그는 유대인들과의 공개 토론에 능하여, 예수가 참으로 하나님의 메시아라는 증거를 성경을 근거로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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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자 그의 부모가 말했다. "우리 백성이 사는 이 근방 처녀들 가운데는 여자가 없더냐? 꼭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에게서 아내를 얻어야 되겠느냐?"
그러나 삼손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그 여자를 얻어 주십시오. 그 여자야말로 제가 원하는 사람, 제 짝입니다."
4 (삼손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일 배후에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분이 이일을 블레셋 사람을 치실 계기로 삼고자 하시는 것을 몰랐다. 당시에는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다.) - P151

 "당신 남편에게서 답을 캐내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과 당신 아버지의 집을 불살라 버리겠소. 우리를 빈털터리로 만들려고 여기로 초대한 거요?" - P152

16 그래서 삼손의 신부는 눈물을 흘리며 삼손에게 말했다. "당신은나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아요.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는 나한테 답을 말해 주지도 않잖아요." 후장을 석기그가 말했다. "내 부모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대에게 말할 수 있겠소?"

"그러나 그녀는 잔치하는 칠 일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 P152

19-20 그때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셨다. 그는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서른 명을 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성큼성큼걸어 나가 자기 아버지 집으로 가 버렸다. 삼손의 신부는 그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를 섰던 사람의 아내가 되었다. - P153

삼손은 나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한 쌍씩 꼬리를서로 묶고, 꼬리 사이에 횃불을 달았다. 그러고는 여우를 블레셋 사람의 무르익은 곡식 밭에 풀어 놓았다. 모든 것이 불타 버렸다. 베어놓은 곡식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 포도원과 올리브 과수원까지불타 버렸다.
‘블레셋 사람들이 말했다. "이게 누구의 짓이냐?"
그들은 "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 그의 장인이 신부를 빼앗아 신랑들러리에게 준 것을 알고 이렇게 했다"는 말을 들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 여자와 아버지를 둘 다 불살라 죽였다. - P153

블레셋사람들을 모조리 죽였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
나귀의 턱뼈로그들을 나귀 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나귀의 턱뼈로부대를 모조리 다 죽여 버렸다. - P155

" 이렇게 외치고 나서 삼손은 턱뼈를 던져 버렸다. 그는 그곳을 라맛레히(턱뼈 언덕)라고 불렀다.
- P155

18-19 삼손은 갑자기 목이 몹시 말랐다.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주께서 주님의 종에게 이 큰 승리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를목말라 죽게 하셔서 저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넘기시렵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 레히의 오목한 바위를 터뜨리셨다. 그곳에서 물이 솟아 나와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기운을 되찾았다. 그가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그곳을 엔학고레 (부르짖는 자의 샘)라고 불렀다. 그샘은 오늘까지 레히에 그대로 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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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는 그 땅 전체를 나의 종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맡겼다. 나는 들짐승들도 그에게 복종하게 했다. 민족들 모두가 그를 섬기고, 이후에는 그의 아들과 그의 손자를 섬기게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그의 때가 다하여 세상이 뒤집힐 것이다. 그때 바빌론은 패자가 되어종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모든 나라와 왕국이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굴복하고 바빌론왕의 멍에를 받아들여 그것을 메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민족은 내가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을 주어, 결국 내가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 P363

 너희가 그 말을 듣다가는 고향 땅을 떠나 멀리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다. 내가 직접 너희를 너희 땅에서 쫓아 보낼 것이다. 그것이 너희의 최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바빌론 왕의 멍에를 받아들이고 그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민족은 계속해서 자기 땅에서 생업을 돌보며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 P363

 그분은 하나님의성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기구들마저 결국 모두 바빌론으로 옮겨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제 내가 그것들을 다시 제자리에돌려놓을 것이다‘ 하실 때까지 거기 있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P364

12-14 하나나가 예레미야의 멍에를 풀어 부서뜨리고 나서 얼마 후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메시지를 주셨다. "하나냐에게 다시 가서전하여라. ‘하나님의 메시지다. 네가 나무 멍에를 부서뜨렸다만, 이제 네게는 쇠 멍에가 씌워졌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만군의 하나님의 메시지다. 내가 이 민족 모두에게쇠멍에를 씌웠다. 그들 모두바빌론 느부갓네살 왕에게 매여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들짐승도 다 그에게 복종하게 만들 것이다."
- P366

15-16 예언자 예레미야가 예언자 하나냐에게 말했다. "이보시오, 하나냐!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보내신 적이 없소. 그런데도 당신은 온 나라를 속여 당신의 거짓말에 넘어가게 했소! 그러니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말씀하시오. ‘내가 너를 보냈다고 주장하느냐? 좋다. 내가 너를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보내 버리겠다! 감히 하나님을 거역하도록 선동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네가 죽을 것이다."
17 예언자 하나나는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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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eation and flood stories parallel some accounts foundin ancient Mesopotamian mythology, but the overall style and content of Gen-esis prompt readers to view the book as a straightforward narration of history,
beginning with Yahweh as Creator and leading up to the formation of Israel asa nation under Yahweh as their covenant Lord.  - P16

While Genesis provokes manydebates from academic disciplines such as science, anthropology, and ancientNear Eastern scholarship, it is meant, first and foremost, to form true beliefsabout God and His purposes that provide comfort and hope to the faithful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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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울어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이었고, 염상진네에게 보내는 지지였으며, 혁명과업의 수행이 성공하고 있는 현장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가슴 뻐근해오는 감동을 억누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대나무 전설>을 이야기해 주기로 마음 정했다. 이런 분위기에 그 이야기는 안성맞춤이었다. - P140

학은 일부일처로 새끼를까고 기르며 오래도록 살아가는 수명이 긴새였다. 두 처녀의 수틀 위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한 마리씩의학에는 그녀들이 색실을꿴 바늘을 한 땀씩 뜰 때마다, 나도 좋은 낭군 만나 학 같은 금실로 오래오래 살도록 해주십소사, - P140

그러나 역시 십자수는 조선수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아름다음으로나 자연스러움으로나 점잖음으로나 무게감으로나 조선수가 월등했던 것이다. - P141

심재모는 다시 산줄기를 따라 천천히 눈길을 옮기며 지형을 정찰했다. 지형을 살필수록 마음은 착잡해져갔다. 현재의 병력으로섬멸작전이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확실해졌다.  - P150

심재모가 적의 경계를 피하기 위하여 지난번의 주리재 쪽을 버리고 광주로 넘어가는 석거리재로 우회했던 것이다. 그 거리는 지난번에 비해배이상 멀었다. - P151

"염상진 쪽에서 퍼져나온 소문으로 민심이 현혹되고 있는 판에그에 맞서 쌀을 풀지는 못할망정 지주라는 작자들이 모여앉아 그따위 결정이나 하고 있으니, 바보천치 같은 작자들, 해도해도 너무하는군." - P153

전해지며 확대되고 과장되고 있었다.처음에는 쌀을 받아 죽 세끼는안 거르고 겨울 한철을 나게되었다더라 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죽을 끓이던 사람들이 세끼 전부 밥을 먹고 산다더라 하는 것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세끼 밥을 다 찾아먹고 살게 되었는데 - P153

 그 소문이 날로 악성화되어 가는 것도 염상진의 부대가 가까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소문의 악성화는 분명 민심의 동요인 동시에 이쪽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감의표현이었다.
심재모는 처음 그 소문을 보고받았을 때 염상진이가 결정적인심리전을 펴고 있음을 직감했다.  - P154

"자네가 날 찾아오기까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가 어찌 모르겠는가. 염상진과 대치하는 입장에서 자네 생각은 백번 옳아 나도 자네 생각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말야. 그러나 또다른 현실을 무시하거나 적대할 순 없는 일이지.  - P159

다음날 오전부터 지주들의 결정이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그 소문은 거친 바람이 되어 읍내를 뒤덮어가고 있었다. - P161

 "거그넌 전쟁터시 허고, 무신 수럴 써서라도 금방 빠져나올 것잉께 나가 누군디, 최익승이놈이고, 김사용이놈이고 기연시 원수 갚고 말 것잉께." 이사를 할 필요 없는 분명한 이유와 함께 남편은 이를 갈며 혼자 몸으로 벌교를 떠났었다.
- P163

비록 계급이 낮았을망정 남편이 경찰 노릇을 제맛나게 한 것은 아무래도 일정 때였다고 그녀는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 P163

해방된 세상은 나날이달라져갔다. 자치대가 치안대로 바뀌고, 곧 새 나라가 설 것이라고했다. 그 나라는 너나없이 공평하게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 나라가 서게 되면 제일 먼저 토지개혁을 해서 소작인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고, 그 다음으로 할 일이 친일파나 민족반역자들을법으로 다스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 P167

잡아도 미국 힘이 일본 힘보담 두 배는 된다 그것이여. 고것이 무신말인고 허먼, 대일본제국이 이 땅에서 40년 가차이 버텼응께로 그힘이 두 배인 대대미국은 80년은 버틸 것이다 그 말이시. 우리 남은 평상을 따지자면 40년으로도 족헌디, 그 두 배나 되는 80년이미국 덕에 우리 편이 된 셈인디 무신 근심 걱정헐 것이 있냐 그런말이시 알아묵겄는가, 못 알아묵겄는가?" "그리만 됨사 무신 근심 - P170

그런데 길남이가 진짜로 부르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 아주머니라고 하니까 너무 먼 것 같고, 너무 늙은 것 같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과 나이에 어울리는 말, 그것은 ‘소화 누님‘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곱고 예뻐서 부르고 싶은 것은 이름의 뜻을 딴
‘흰 꽃 누님‘이었다. 소화, 소화…………. 그 흔하지 않은 이름은 뇌일수록 정이 들면서도 이상하게 슬픈 느낌이 생기기도 했다.  - P186

춥거나 배고픈 것은 한시도 못 참는 것이 썰매 탈 욕심으로 해뜬 것을 타박하고 있었다. 동생의 하는 짓이 하도 어이가 없어 길남이는 쇠줄을 구부린 뒤쪽 끝에 못을 박다가 픽 웃음을 흘렸다.
동생은 어제와 오늘 점심을 굶었으면서도 배고프다는 말 한마디하지 않았다. - P187

반란사건에 가담했다가 연루된 자들의 집에는 새해부터 소작을일체 내주지 않기로 한 지주들의 결정은 며칠에 걸쳐 읍 전역으로퍼져나갔고, 마침내는 골목골목에서 아이들의 입에까지 오를 정도였다.
"인자 칠상이 느그집 큰탈나부렀다."
"하먼, 농새 뺏게불먼 멀 묵고 살어."
"묵을 거 암것도 없으면 굶어죽는다."
"참말로 칠상이니 큰탈났다." - P188

"알겠구만이라 한 가마니럴 채우겄소.‘
장칠복이가 손바닥으로 방바닥을 치며 말했다.
"그려, 자네가 새끼덜이 많제." 오동평은뻗었던 다리를 접어들이며 꿀보퉁이를 다시 끌어당기고는, "요것에다가 인삼 서너 뿌리 갈아서 쟀다가 묵으면 지대로 된 정력보약이라든디." 흘리는 것처럼말하고 있었다. 말이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는 장칠복이는 그 말을못 들은 척했다. - P196

오동평이 방을 나서며 하는 말이었다.
"아재, 나가 인삼얼 구헐 것잉께 아재가 먼첨 구해지 마씨요."
장칠복이는 토방으로 내려서며 기어이 이 말을 하고야 말았다.
"아니시, 그럴 것 없네." - P196

요런 웬수녀러 새끼덜아, 밀금헌 죽 한 그럭썩 처묵은 것이 얹힐성불러 그리 뛰고 발광이냐. 낼 아침에 배고프다고만 혀봐라, 주딩이를 짝짝 찢어놀 것잉께. 죽처묵은 것덜이 밥 처묵은 것덜맨치로뛰고 발광을 허먼 그 배가워찌될것이냐.싸게 찍소리 허지 말고자빠져들자! 또 북새질만 쳐봐라."
조성댁은 방 안의 어둠 속에다 대고 한바탕 소리를 퍼붓고는 지게문을 닫았다. 방문 앞에서 돌아서는 그녀의 가슴에는 찬바람 이는 공허감이 몰려들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 저녁으로 밀기울마저 탈탈 털어 시래기죽을 끓였던것이다. 서운상과 얽혀 있는 소작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 P197

이지숙의 그동안의 생활 전부와 의식 전체는 오로지 조직구축에만 집중되어 왔다. 교회를 꼬박꼬박 나가는 것도 야학선생으로서 기본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야학의 선생이 되고자 했던 목적이 그랬던 것처럼 교회를 나가는 것도 지하조직의 구축을 위함이었다.  - P211

야학이나 교회는 그 목적을 손쉽게 달성시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밭일 뿐 아니라 신분을 위장시켜 주는아름다운 옷이었다.  - P211

 이런 의문 앞에 그 의문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이라도 하듯이 떠오르는 것은 염상진과 안창민이었다. 두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런 점을 모를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럼 그 지시에 담긴 복합목적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지숙은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려고 지시내용을 다시 곱씹게 되었다. - P212

 체계적 조직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면 그런 의외적인 이중작전은 수행될 수 없는 것이었다. 벌교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심재모가 보성의 병력으로 율어를 기습하도록 작전지시를 내릴 수 있는 통신망의 조직화, 바로 그것이 문제였다. 그 통신망의 조직화는 - P213

그 누구나 심재모의 입장에서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하나같이 벌교와 보성 병력을 동시에 움직여 조성을 양쪽에서 협공지원하는 작전을 세웠을 것이다. 그런데 심재모는 그 당연하고도 보편적인 작전을 넘어서 의외의 이중작전을 전개했던 것이다. 그 의외성은 심재모 개인이 갖춘 남다른 능력으로 인정해야 했다.  - P213

그것은 기동성의 파악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예상하지 못했던 기습공격을 당해 너무 많은 인명피해를 입음으로써 해방군의 건재를 알리려던 첫째 목적을손상했고, 계엄군의 전력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그 위신을 추락시키고자 했던 둘째 목적을 실패했고, 공격의 완전 승리로 부하들이가지고 있을 불안감을 일소하여 사기를 진작시키고 해방군으로서의 자신감과 긍지를 세우려던 넷째 목적이 와해되었던 것이다. - P214

 그런 통신망의 확대와 강화는 경찰력의 조직과 함께 군정기간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남한에서 공산주의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했던 미군정은 그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된 세력을 필요로 했다. 그것이 일제시대의 경찰조직과 그때에 경찰관이나 끄나풀 노릇을 했던 집단이었다.  - P215

공출을 강요하고 감시했으며, 고도의 훈련을 거친 비밀경찰과정보원 조직을 갖춰 그것을 활용함으로써 물샐틈없는 식민통치를자행했다.  - P215

남한을 점령한 미군은 군정 실시와 때를 같이해서 그 경찰조직을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 대중들의 반대와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경력자 우선‘을 내세우며 일제치하의 경찰조직에 가담했던 여러 종류의 민족반역자들을 경찰에 복귀시켰다. 그것이 그들의 재생의 기회가 된 것은 물론이었고, 이북에서 내몰리거나 도망나온 일제 경찰관 출신들이 더없이 좋은 피난처를 마련한 것도 그때였다. - P215

지하활동 기간이 의지투쟁의 단계였다면 여수·순천의 투쟁을 기점으로 무력투쟁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무력투쟁의 요건은 작전·병력·화력이었다.  - P217

여수·순천의 투쟁이 열세로 몰린 절대적인 원인은바로 화력의 열세 때문이었다. 지상병력의 투입만이 아니라 폭격기와 군함까지 동원된 화력 앞에서 일단 후퇴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 화력은 곧 2차대전의 주도권을 잡았던 미국의 화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작전을 그렇게 신속하게 짜고 병력을 기민하게 동원한것도 순전히 미군들의 능력이었다 - P217

군정은 경찰을 앞세운 계속적인 폭압으로 공출제를 밀고 나가면서, 통일조국을 바라는 절대다수 인민들의 뜻을 짓밟고 단독 괴뢰정권을 세웠다. 그들은 경제를 파탄에 몰아넣어 인민의 생존권을 손아귀에 넣고, 배급제를 미끼로 해서 인민의 정치권을 희롱해대면서 자기네들의 정치목적을 무난하게 달성시켜 나가는 교활하고도 잔인한 방법을 썼다.  - P217

선거가 임박해서 전에 없이많은 배급표가 나돌았던 것은 그게 쌀이 아니라 독약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굶주림에 지친 인민들은 그게 독약인지 무엇인지 구별할 겨를이 없었다.  - P217

인민의 지지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채택한 것 중의 하나가 활빈이었고, 그것은 조성을 공격했을 때 여섯 번째 목적이었다.  - P218

소모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지숙은 지시문의 명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인식했고, 두 사람의 실수아닌 실수를 인간적인 일면으로 이해하기로 했다.
그 사실은 이틀이 못 가 읍내 안통을 휘도는 소문이 되었고, 사홀이 못 가 조성과 보성까지 퍼져나갔다. - P219

시방 우리 처지가 처진디 못사는 사람덜 그리 박대혀서 인심잃으면 졸 것이 머시가 있겄소. 글안해도 우리집 손꾸락질험스로나쁜 소리만 헐라고 하는 시상인디."
정 사장은 아내의 말에 더 할 말이 없어지고 말았다. 술도가 앞에는 술찌끼를 얻으러 온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을 것이고,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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