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 초인 용쌤 유근용이 알려주는 소액 투자의 정석
유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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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유근용 지음, 쌤앤파커스펴냄)이 책의

제목은 참 사람을 솔깃하게 만든다.

100억 보다 스몰머니라는 그 말이

'투자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게 한다.


이 책의 저자 유근용님은 군대에서의

독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고

한다. 책 한 권의 힘이 그래서 중요하다.

책을 읽고, 독서 멘토가 되고, 실천하는

투자자가 됐다. 경매와 공매 등으로

소형 토지를 포함해 현재 280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100억대 자산가라고

됐다. 그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가 이 책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에 집약되어 있으며,

책을 읽으며 느낀 건 그는 알면 바로

행하는 사람이고, 그 실천력이 지금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는 사실이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은

20,30대 젊은 사람들부터

부동산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까지

모두 읽어보면 좋을 재테크 책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다.



결코 돈은

쉽게 가볍게 운 좋게

순식간에 오지 않는다.

간혹 돈은 불공평하게

운 좋은 사람에게 붙는 듯

보이지만

자기와의 지독한 싸움에서

이긴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돈은 사실 공평하다

유근용의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중에서

재테크 책들은 대부분 작가가

오랜 시간 노력하며 터득한

노하우의 집약체이다.

그리고 성공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독하게

해낸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작가 역시

다르지 않았다.


1장 '돈이 붙는 사람이 되자' 에서는

돈을 버는 것에 앞서 어떻게 쓰는 것이

돈을 모으는 첫걸음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돈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에 익숙해지는 과정과 같다.

유근용의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중에서

사회 초년생일 때 지출의 범위를

한정시켜 두는 것만큼 돈을 모을 때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씀씀이를 줄이는 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고, 습관을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소비의 우선 순위를

매기고 금액을 한정시켜 놓으면

소비의 한계가 분명해지고, 그만큼

목돈을 모으기 쉽다. 그런데 입사를 하고

갑작스럽게 큰 돈이 주어지면 나름 적금에

대해 고민은 하나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넘쳐나게 된다. 그나마 자취생활이나 월세, 전세

살이를 해본 사람들이야 사람이 숨만 쉬고

살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그렇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버는 족족

쓰기 바쁠 수 있다.

따라서 작가는 어른답게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4가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자기가 가진 것을 알아야 한다.

(자산현황)

둘째, 자기가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대출현황)

셋째, 자신이 얼마나 벌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수입현황)

넷째, 돈이 유통되는 경로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 '100억을 만드는

스몰 머니 투자법'

갓 사회에 발을 디딘 친구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는 친절하게 자산현황 체크부터

지출 현황 체크까지 항목별로 살펴볼 수

있게끔 제시가 되어 있다. 덕분에 나도

우리집의 자산현황과 지출현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었다.

작가는 돈 관리를 위해 재무 플래너를

직접 써보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돈에 대한 메타인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무 플래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부록으로

'스몰머니를 빅머니로 만드는 실천 플래너'

까지 제공하고 있다. 플래너에는

인생의 최종 목표와 하위 목표,

실천 계획들을 적을 수 있는 인생의

큰 그림 그리기 부터 의미 없는 시간

꽉 붙들기, 월별, 주별, 일별

독서/강의/공부, 금융, 미션 등과

할 일, 투자일기, 오늘의 생각과 감사

등을 적을 수 있는 란이 마련되어 있다.

한 달 정도를 꾸준히 적다 보면

습관화 하기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알게 됐는데 부동산을 주식의

소수점 투자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투자자 보호까지 되는 곳도 있으니 관심을

가져볼만 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투자의 방법도

계속해서 진화한다. 저작권 투자도 있고,

그림 투자, 메타버스 내의 디지털 투자 등

저자의 말처럼 새로운 기술, 정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돈의 흐름을

알고, 수익실현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 외에도 올바른 은행 사용법과

정부에서 제공하는 혜택 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단순한 정보 외에

세제혜택 부분이나 청년희망적금

가입시 기간 설정 등 관한 조언, 2천만원

으로 내집마련 성공한 사례 등은

눈여겨 볼만했다.


금융목표는 인생목표 다음에 들어갈

하위목표 가운데 하나다.

하위목표에는 금융목표도 있고,

교육목표도 있고, 단기목표도 있고,

중장기 목표도 있다.

하위목표는 인생목표를 완성해 나가는

조각들에 불과하다.

유근용의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중에서

사람들에게 꿈을 물을 때,

건물주, 100억 부자 등을

이야기 하나 주변 사람 하나 없이

건물주가되고, 100억 부자가

됐다면 그는 독거노인이라는 말이

참 와 닿았다. 금육목표가 인생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돈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살 수 없으나

맹목적으로 돈만 바라보고 사는 것도

아니라는 것,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더불어 인생목표는 무엇인지도.



두번째 장의 주제는 콘텐츠로 시드머니

모으기이다.

내일, 1주일, 한 달,

1년 뒤 자기 모습을 그리는 것이

꿈을 이루기 더 쉽고 현실적이다.

사고와 태도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은 오늘 당장 해낸

작은 성공에 있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근용의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중에서

콘텐츠로 시드머니를 모으는

방법 설명에 앞서 작가는 인생을 바꾸기

위해 '하루'라는 작은 단위의 성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노후 준비나 금융자산 마련에 있어서도

내가 목표하는 금액을 막연한 숫자로

생각만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기 위해

10년, 1년, 1달, 1일 등의 단위로 쪼개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한다. 꿈 역시 마찬가지이다.

먼 미래를 위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그 하루가 쌓여서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10년이 되고, 인생의 많은 시간이 된다는 점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러나 하루를 실행에 옮기는

힘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 할 일은 큰 목표와

한 세트로 묶어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유근용의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중에서

하루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그 하루가 모여서 이룰 목표와

세트로 생각하는 것.

내가 목표하는 바와 오늘 실천하는

것을 연결지어 생각해야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콘텐츠로 시드머니를 모으는 방법으로는

수익형 블로그와 스마트 스토어,

공유숙박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무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들과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누구든지 시도해보면 좋을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블로그, 스마트스토어는

시도해봤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으로 정했으며, 공유숙박업은

최근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어서 좀 더

집중해서 읽고,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세번째 장의 주제는 스몰머니를

빅머니로 만드는 부동산 경매이다.


작가는 주식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권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처럼

상장폐지될 염려도 없고,

기회비용을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며,

임대를 주거나 본인이 사용할 수 있기에

개인에게 재테크 플랫폼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식에

단타가 있듯이 부동산에 단타로 경매와

공매를 투자해보라고 한다.

특히 저자는 토지 투자를 적극 권한다.

작가는 특히 20대에 토지 지분 경매를

권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소액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으며

토지의 장점과 경매의 장점을 합친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째, 현금 동원력에 맞는 경매 물건을 만날 수 있다.

둘째, 경쟁률이 주거용보다 적다.

셋째,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적다.

넷째,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

다섯째, 디지털 라이프에 적응된 사람

우위로 경매 시장이 돌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토지 지분 경매 방법과

작가가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들,

경매와 공매 절차, 경매와 공매의 차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경매의 기본 순서, 개념,

입찰 전과 낙찰 후에 할 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경매를 한다면

어떤 프로세서로 이루어지는 지가

머릿속에 세세히 그려졌다.


네번째 장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작은 금액으로 가능한

토지 지분 경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상적인 점은 도로나 묘지를

낙찰 받아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사용 목적이 분명한 땅으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땅인지 판단하는

눈을 기르는 공부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토지 지분 경매를 시작하기

앞서 꼭 알아야할 토지 서류 보는 방법,

물건 선택 요령, 기획 부동산 작업 물건

피하는 법, 토지 임장시 눈여겨 볼 것

등의 노하우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토지를 매도 하고 빠져나오는

3가지 순서와 단계별 협상 노하우는

작가가 현장에서 오랜 시간 경험하며

터득한 것인 만큼 실제 매도시에

굉장히 유용한 정보이지 않을까 한다.

현재 경매와 공매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만 찾아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장에는 작가가 강의했던

수강생들의 소액 토지 지분 경매

수익화 사례들이 자세히 실려 있다.


앞서 소액 토지 지분 투자의 경우

경매나 공매로 받은 것을 단기 매도

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단기보다 장기 투자용

토지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공동 투자시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앞서 작가가 책에서도 밝혔지만

소액 토지 지분 투자의 경우

프로세서만 알면 어렵지 않다고 했는데

여러 사례들을 읽다보니 경매와 공매의

과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액 투자이지만 경매, 공매 모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특히 혼자 시도하기 보다

경험이 많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

투자를 진행하는데 심적으로나 지식과

경험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기에 경매와 공매로

투자를 준비한다면 혼자서 공부하는 것 외에

강의를 듣고 동료들과 함께 경매 현장

참관도 해보며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투자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드머니를 빅 머니로 만드는 투자 비법!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하위 목표 중

하나인 금융목표를 일궈나가는 여러 방법과

그 노하우를 전달하는 책,

'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돈을 모아야 하는 건 알겠는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회 초년생들과 무일푼으로

시드머니를 만들어 투자의 길에

나서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배울 점이 많은 재테크 책으로 추천한다.

덧붙여서 토지 투자,

경매와 공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실전에 도움이 될만한

팁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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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 책을 통해 넓힌 시야로 불어오는 블리스의 바람
김옥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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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진다.

낮 시간은 점점 길어지는데

움직임은 시간만큼 느려진다.

하루를 더 길게 쓸 수 있는데

마음의 속도를 몸이 따라가지 않는다.

억지로 몸을 움직이느냐,

아니면 조금 쉼을 두고 숨을 돌린 뒤

다시 나를 살살 달래 움직이느냐

기로에 선다. 이럴 때 내 마음을 달래기

좋은 방법은 에세이 읽기다. 소설은

자꾸만 뒤 내용이 궁금해져 멈추기가

힘든데 에세이는 한 꼭지씩 짧은 호흡들이

여러 개 있으니 틈틈이, 짬짬이 읽기에

그만이다. 거기에다가 내 마음이 오버랩되는

글을 만나면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마법이 펼쳐진다.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김옥란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는

더위에 지치고, 할 일에 지친 내 마음을

살살 달래 다시 나를 움직이게 만든

에세이였다.


'책을 통해 넓힌 시야로 불어오는

블리스의 바람' 이란 부제와

책 얼굴에 그려진 그림들이

지친 마음을 쓰다듬었다.

"중년, 나 혼자 우아하고 멋지게 산다!"

똘끼 여사의 엉뚱 발랄 중년 이야기

책 소개가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이라

책을 서둘러 펼치게 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 이상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만 권의 책을 읽고,

시인으로, 화가로, 작가로,

게스트 하우스 지기로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는 중년의 멋쟁이다.

교보문고의 책 냄새를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즐기며,

책 욕심이 많다는 점,

나에게도 익숙한 영진 해변을

자주 즐기며 그곳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한다는 점,

하고 싶은 일은 꼭 하고야 마는 점 등

여러 면이 작가와 나 사이에

교집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작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섭렵한 책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여러 작품들이 에세이 곳곳에서

씨줄과 날줄처럼 등장해 일상을 엮었다.

그렇기에 내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

궁금해졌고,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책들도

도전해 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았다.

책 빼고 미니멀 라이프 부분은

한동안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거실의 서재화를 포기하고,

방 하나를 서재로 재탄생 시켰다.

보지 않는 책들을 대거 정리했으나

어느새 책장은 다시 책으로 채워져 있다.

난 아직 만 권의 책까지는 읽지 못했다.

작가는 만 권 이상의 책을 읽고

나니 여러 가지를 아웃풋이 나와 시인으로,

화가로 거듭났다고 했다. 아무래도 책장 정리는

만 권 독서 이후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인문 교양을 비롯한 책 읽기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재테크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김옥란의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중에서


재테크와 돈 공부 서적 역시

내 책상에서 떠나지 않는 책들이다.

그러나 그런 책들만 읽다 보면 닭가슴을

연달아 먹은 듯한 퍽퍽함이 밀려온다.

그럴 때 소설, 에세이, 시 등의 문학 작품을

펼쳐 본다. 그러면 조금씩 마음이 촉촉해진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등의 책은

작가의 말처럼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그러니 인문 교양서적들 코너도 종종

둘러보려고 한다.




글쓰기는 자기 정화, 나아가

자신의 심리치료,

더 나아가 자기를 확장한다고 말한다.

김옥란의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중에서

글쓰기가 자기 정화, 자신의 심리치료

효능이 있다는 건 블로그를 오래

운영해오면서 직접 느꼈다.

가끔 나만의 대나무밭이 필요할 때면

주저리주저리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가벼워지곤 했으니까.

그리고 글쓰기로 나를 확장하는 일은

지금부터 경험해 봐야 할 부분인 듯하다.

아직 나의 글쓰기가 나를 확장하는

경지까지 닿지 않은 듯하니 더 읽고,

더 써봐야 할 것 같다.




자고로 행동하지 않으면 삶은 변하지 않는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책으로 읽은 것들은

몸소 실천하고, 직접 경험하는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지금의 재밌는 삶을 영유하고,

계속해서 앞으로의 삶을 꿈꿀 수 있는 거다.

아는 만큼, 깨우친 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그저 아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삶으로 실천하는 진정한 앎.

그것이 나를 변화시키고 삶을 즐겁게

만드는 힘이다.



지난해 EIDF 다큐영화제와

DMZ 출품작들을 만나보면서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광화문 씨네큐브 말고도

예술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이대 후문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대어를 낚은 기분이었다.

나도 세브란스를 정기적으로 가야 하는 1인이기에

예술 영화를 만나러 한 번 들러봐야지.

이 책 덕분에 보물 같은 장소,

삶의 조미료 하나를 더 얻게 됐다.



무엇인가 손에서 놓지 않고 해낸 루틴은

본인을 인생 어느 시기든 르네상스로 이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김옥란의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중에서



직업적인 책 읽기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책 읽기를 이어가 보려고 한다.

곁다리로 글쓰기도 나란히 함께.

그러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때

내 삶이 의미 있고 재미있어진다.

김옥란의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

남들보다 잘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은

학창 시절에도,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반 백 살 전엔 확실히 알 수 있을까?

나도 재미있는 삶,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나만의 농막을 마련하고 하우스에서

좋아하는 꽃을 피우며, 자신만의

꽃다발을 만드는 꿈을 꾸는 작가.

그녀는 자신만의 꽃다발을 만들 즈음엔

아마도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을 것 같다.

책을 덮을 즈음 덩달아 나도 10년 뒤,

20년 뒤에 나를 상상해 보게 됐다.



만 권의 책 읽기, 50개 꼭지의 글쓰기,

책 읽기 외에 또 다른 나만의 취미 만들기,

나의 카이로스 시간 찾기. 일단은

소복이 쌓인 하얀 눈 위에 난 작가의

발자국에 가만히 내 발을 넣어

따라가보려고 한다. 그러다 내가 나아갈

방향이 보이면 그땐 뚜벅뚜벅 나만의

발걸음으로 나아가기로...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덕분에 다시 힘을 내어본다.

왠지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거운 하루가

펼쳐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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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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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삼시세끼 준비가 당연함을 넘어

좋아서 하는 날이 많아졌다.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단순히

한끼 음식 마련이 아닌

가족들에게 마음을 지어 먹이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그 때부터 음식과 관련된 에세이가

눈에 들어 오고, 요리 소재의 영화, 드라마

등에 더 끌리게 됐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도 같은 이유로 읽고 싶은 책이었다.

밥 먹다가, 울컥하게 된 사연이 궁금했고,

그렇게 먹던 밥에는 어떤 마음들이

담겼을지도 궁금했다.


이 책에서 셰프이자,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음식과 관련해 겪었던 이야기들과

7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점차 사라지는 대폿집, 실비집의 모습들,

그리고 지금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서울 변두리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으면서 ** 반점, 대포, 파출 등

의식 없이 써왔던 단어들의 의미가

작가의 글에서 살아 움직였다.

더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대폿집,

실비집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다.

평소 같으면 가기 꺼려하던 허름한 노포가

그의 글을 읽고 나니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비싼 오마카세보다 그 날 그 날 있는 재료로

술에 따른 안주를 준비해준다는 그런 집들의

음식이, 차지 않은 거냉주의 맛이 궁금해졌다.

아마도 나처럼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뭔지 모를 감성이 대폿집으로,

실비집으로 많은 MZ세대를 이끌었겠지.


보통 음식점에서 주문하면 나오는

음식들을 마주하며 그저 맛을 평가하고

먹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젠 음식이 제공되면 어떤 노고를 거쳐

내 앞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채소를 길러내고, 성게알을 손질하고,

뜨거운 기름이 튀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탕수육을 솥 안에 던져 넣는 손길들.

묵직하게 무거운 그릇을 나르고, 닦느라

여기저기 몸이 성치 않는 사람들.



상상하기 조차 힘든 60~70년대의

서울 살이의 이야기는 오래전 TV 속의

드라마의 한 장면 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고가의 아파트들이 즐비한 동네가

전에는 화장터였고, 주인도 없는 무덤이

있던 곳이었다는 것도.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는 과밀 학교라는 것과

새학년 새학기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의 전학

이야기도.

서울의 빵 무료 급식과 영세민 밀가루 딱지 이야기도.

아마 작가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그의 글에서 학창시절의 친구들과

살던 동네와 그 시절 음식들을 떠올리며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더라.'

하고 느끼지 않을까?


인생의 많은 게 그렇듯이,희미해지고 헐리고 사라진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웅진지식하우스(2024)

그 힘겨운 시간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과

만나 기울이던 술잔의 이야기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 그리움 때문에 작가가 가게 이름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대폿집을,

차갑지 않은 거냉주만 있는 실비집을

열심히 찾는 것이겠지.


책을 덮으며 마음이 따스해졌다.

그가 그리워 하는 모든 이들 사이엔

음식이 있었다.

속이 없는 진짜 만두,

면을 숟가락으로 뚝뚝 끊어

안주로 했던 자장면,

지구 반바퀴를 돌아 도착한 고추장,

스파게티 알라 '기레빠시'

...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도 누군가와 이어진

음식이 있다. 이 책은

잊고 있었던 추억들과 그 때의

그 음식들, 그리고 함께 했던 이들까지

눈보라처럼 몰고 온다.

우리 사회는 이제 외면의 시대가 되었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웅진지식하우스(2024)

그의 말처럼 우리 사회는

이제 외면의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들이

읽혀지는 한 있지만 없는 것 같은

주방 노동자도, 한 인간의 미래를 만드는

선생님도, 사라지는 가치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잊혀지지 않고 좀 더 오래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순간이 견디기 힘들어

눈물 젖은 밥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힘겨운 상황을 잊고자 혼자

술잔을 기울이는 이가 있다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사람에 애테우고 있다면,

먹지 않아도 배 부르고,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위로를 건네는 책,

'밥 먹다가, 울컥' 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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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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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른 사람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책은 운명처럼 다가온다.


지난 달에 읽었던 정여울 작가의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에 이어

미술관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를 읽었다.

그림을 보며 치유를 받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정여울 작가의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또 다를 것 같은 궁금증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 조현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전직 <뉴요커>기자였던

저자가 10년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생활하면서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에서, 때로는

관람객들을 보며, 그리고 동료 경비원들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슬픔을 잊고 다시 삶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이다.

작가는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형을 보내고,

어머니와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미술관에

가게 된다. 어릴 때부터 형, 어머니와 미술관을

자주 방문했던 그는 그곳에서 마음을 대변해주는

그림을 마주한다. 그리고 어머니 역시 그녀의

마음 같은 '통곡'의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미는

바위 같은 현실 말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페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나

노래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눈물 샘솟을 때가 있다.

그들의 표정과 노래, 선율, 몸짓이

마음 속 깊이 꾹꾹 눌러놓았던

감정들을 일으켜 파도 치게하고,

산산이 부서뜨려 다시 눈물로 돌아가게 한다.

그런데 그림 역시 다르면서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이야기를 던지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그렇다.

형을 보내고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던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마주한

그림 '경배'와 '통곡'은

그가 처한 바위 같은 현실을 변하게 했다.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위해 애를 쓰는

삶이 아닌 오로지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 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페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책을 읽으면서 종종 정여울 작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 때면 미술관을 찾아가 한참 동안

그림을 마주하는 정여울 작가와

이 책의 저자 페트릭 브링리의 모습이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림들은, 고대의 유물들은,

화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조각상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미술관에 꼭 방문해야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곽희의 '수색평원도'를 묘사하는

그의 글은 눈 앞에서 마치

고요한 풍경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기도 했고, 내가 그 그림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또 미국의 거대한 미술관에 동양화가

걸려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동양화의 느낌이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중략)

이상적으로는 처음 1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된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페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작품들을 오래 마주하면서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그리고

아직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줄 모르는

나는 그의 방식을 따라해볼까 한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던 작가는

점차 관람객,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소통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깨달아간다.

경비원이라면 누구라도

어두운 푸른색 근무복 아래

슬쩍 숨겨둔 비밀스러운 자아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페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이 문장을 읽으며 경비원 말고도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 역시

각자의 사회적 역할 뒤에

드러내지 않는 자아 하나쯤은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거나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예술과 씨름하고, 나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동원해서 그 예술이 던지는 질문에

부딪쳐보면 어떨까?

예술을 경험하기 위해 사고하는 두뇌를

잠시 멈춰뒀다면 다시 두뇌의 스위치를

켜고 자아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미술관을 방문하면 도슨트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서는

작품의 배경, 작가의 삶,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방학을 맞아

미술관을 방문할 때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미술에 대한 책들을 여러권 접하고 나니

내가 아이들에게 미술관을 지식의 장으로만

접하게 하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닫게 됐다.

사실 작품의 시대, 작가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품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그 작품을 통해 느끼고, 깨닫고,

변화하게 되는 계기, 그게 진정한 예술의

가치임을 뒤늦게 알아간다.

혹시 다음에 아이들과

미술관을 방문하게 된다면

나도 작가의 어머니처럼 미술관 곳곳에

흩어져 각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작품을

마주하고, 작품을 통해 나를 새롭게

알 수 있는 시간을 줘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봤다.

여러분은 예술이 제기하는

가장 거대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자기 생각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기대어

용감한 생각, 탐색하는 생각, 고통스러운 생각,

혹은 바보같을 수도 있는 생각들을 해보십시오.

그것은 맞는 답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늘 사용하는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우리가 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답을 맞추기 위함도 아니고,

답을 얻기 위함도 아닌

인간의 마음과 정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그의 글을 통해

삶에서 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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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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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정여울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은 정여울 작가가 사랑한

그림 Top 50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폭풍우 속 안식처가 필요할 때,

오직 나만의 미술관에

숨어보세요."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정여울 작가 사인

책 표지 앞면의 작가 사인에도 있는 글이지만

작가는 에필로그에서도 왜 미술관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다.

미술은 미술관에 가야지만 볼 수 있으며,

낯선 도시로 떠나 도착한 미술관에서

마음을 여는 그림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인생의 결핍을 채우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50여개의

작품들과 그 작품이 작가의 마음에 와 닿았던

이유를 읽다보면 마치 내가 이탈리아와 런던, 로마 등

세계 각각의 유명 미술관에서 그림을 마주하는 듯한

착각 마저 들었다.


전시회의 도슨트는 작품과 작가, 사조, 소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은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고,

모델이 된 인물들의 마음까지

상상력을 발휘하며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의 부제가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인데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부제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스케이트의 묘미는 여기 있으면서도

여기에 없는 듯한 그 느낌,

땅에 발을 닿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중력으로부터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정여울, 웅진 지식하우스

그림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작가만의

글맛이 참 좋다. 덕분에 그림을 좀 더

주시하게 된다. 그렇게 그림을 바라 보면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벽에 걸린

액자 속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고 말을 하듯이

그림 속 주인공들이 내가 있는 쪽으로 향할 것 같고

그들의 이야기가 들릴 것 같다.


그림 속 인물을 보며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고

그곳에서 나를 마주하는 시간.

그런 이유로 작가는 계속해서 낯선 곳으로 떠나

그림을 마주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치유하고,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간다고 말한다.

결과와 관계 없이 가장 몰입하게 하는

나의 블리스는 무엇인가?

나의 모든 슬픔을 잊고 몰두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매 순간이 좋은 것.

그냥 좋아서 하는 일.

지금처럼 이렇게 글을 읽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이것이

나의 블리스라는 사실을

그림을 통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화가는 붓으로, 물감으로, 때로는 조각으로

표현하지만 작가는 글로 그린다.

책 곳곳에 미술 작품에 대한 그녀의 묘사가

마치 글자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림이란 감상하는 사람을 통하여

비로소 진정한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파블로 피카소


책장을 넘기며 그녀가 꼽은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다가 과연 나에게 있어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그림은 무엇인지

가만히 떠올려봤다.

나 역시 반고흐의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특별한 이유를 꼬집어 한 작품을 꼽을 수는

없다. 어쩌면 깊이 있게 오랜 시간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아직은 마음을 온전히 줄 만한 그림을

마주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이 책을 덮으며 작가가 큐레이션한

이 미술관 작품들 중 나만의 원픽

묻는다면 나는 피터르 얀센스 엘링가의

'책 읽는 여인'을 말하고 싶다.

신발도 벗어 던져 놓고

의자에 앉아 책 속에 집중한 여인을 보며

나 또한 그랬던 경험이 있음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아이 젖을 먹이며 책을 읽고,

빨래를 개면서 책을 읽던 나.

단지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집안에 주부로서의 내가 아닌

온전한 나로서의 존재를 잃고 싶지 않아서

책을 펼쳤던 순간이었다.

아마도 그림 속의 여인 역시

그 때의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런지.

책에 푹 파묻혀 있다보면

그 순간만큼은 오롯한 나로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이 책은

정여울 작가가 오래 전에 내준

'미술관에 가서 한 작품을 오래 감상하고

느낀 점을 글로써보기'란

과제를 오랫동안 미뤄왔던 나에게

작가가 함께 미술관에 가자고 내민 손처럼

느껴졌고,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함께 한참 동안

작품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 마저 들게 했다.


나 자신으로 가는 길에 대해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질 때,

세상에 나만 혼자인 듯

외롭고, 힘들어 기댈 곳 하나 없이

느껴진다면 그 사람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마음을 먹고, 시간을 내어

직접 미술관으로 향해도 좋겠지만

오늘 만큼은 그저 조용히 쉼을

택하고 싶은 날이라면 앞으로는

나는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으로

향하겠다.

목차를 보고 마음이 가 닿는 제목의

페이지를 펼쳐서 작가의 이야기와

그림에 푹 빠지는 날도 있겠지.

또 어떤 날은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눈길이 머무는 그림을 한참 바라보며

그렇게 위로 받는 순간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어느 날은 실제로

미술관의 한 작품 앞에서

오래오래 그림을 들여다보고

나를 발견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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