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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는 명화 놀이책 : 동물 편 따라하는 명화 놀이책 시리즈
수지 브룩스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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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 다시는 안 다녀~!!"

5세 때, 친구따라 다니던 미술을 몇 개월간 다니다가 실증이 난 우리 큰 딸. 그래도 이왕다닌 것 1년은 채워보겠다는 엄마 마음에 억지로 밀어 넣었더니만...결론은 미술학원이라면 쳐다도 보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 네가 좋은 걸 해야지~!!' 싶어서 그 날 이후엔 뭘 하고 싶다고 해도 조르고 조르고 또 조를 때까지는 뭘 시작하지는 않기로 했는데... 7세가 되니 유치원에서 자연스럽게 명화감상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명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가 봅니다.

매 주 새로운 작품을 배워올 때마다 이야기를 하나하나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더군요.

게다가 큰 아이와 다르게 왼손잡이인 둘째는 그림그리고, 만들기가 거의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자기도 미술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하고.... 휴~~~ 둘이 같은 시간에 유치원에서 돌아오는데...

서로 하고픈게 이렇게 달라서야... 해서 겁도 없이 엄마표 미술을 시도해볼까 고민하던 중 이 책

<<따라하는 명화놀이책>> 알게 됐습니다.

 <<따라하는 명화놀이책>>는 동물과 인물편이 있는데 매일 인물은 그리다보니 동물편을 먼저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차례를 보면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들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동물을 그리기 위한 재료 및 물감 고르는 방법, 재료 사용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구요.

 




첫번째 작품은 '앙리 마티스'의 [달팽이]. 작품에 대한 설명 및 작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고,


 

 

그 뒷 부분을 펼쳐보면, 명화를 본 후 따라할 수 있는 방법 및 재료등이 차례로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아이와 엄마의 미술시간 첫번째로, 알렉산더 콜더의 '구불구불 기린'을 보고 애니모빌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애니모빌이란 명칭은 콜더의 아내가 콜더의 작품들을 애니멀(animal)과 모빌을 합쳐 지었다고 하네요. 

 

 

 

'구불구불 원숭이 모빌' 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우리 큰 딸!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앉아서 만드느라 원복도 못 갈아입었답니다.

 

 

다리 접기가 어렵다고 징징대다가도, 제가 한 쪽 다리를 접으며 설명을 해주니, 잘 따라옵니다.

그리고 아직은 섬세한 가위질이 안되는 관계로 꼬리는 제가 잘라줬지요^^;;

 

짜잔~!! 1시간에 걸쳐 완성한 구불구불 원숭이 모빌~!! 힘들다고 징징대더니 완성시키고 나니 뿌듯한지 아빠 퇴근후에 가장 먼저 자랑하더라구요 ㅎㅎ

 

 

책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설명들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앤디워홀의 모리스의 초상도 있구요^^


뒷부분에 보면, 자세한 용어 설명들이 나와 있어서 잘 모르는 것은 찾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각 활동별 준비물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구요.


혹시 각 작품 감상 및 만들기 때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찾아볼 수 있게 친절한 '찾아보기'도 있답니다^^

 

아직 한 작품 밖에 만들어 보지 않았지만... 아이와의 미술 작품 감상 및 만들기 이 책<<따라하는 명화놀이책>>만 있으면 엄마표 미술 놀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인물편은 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꼭 구매해서 동물과 인물을 섞어서 한다면 좀 더 다양하게 작품감상 및 미술시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표 미술을 고민중이신 분들은 이 책으로 미술감상도 하고, 아이와 즐거운 미술시간도 갖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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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 불안과 결핍을 성장과 치유로 바꾸는 엄마의 마음멘토링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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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네 살 무렵, 나는 아이를 데리고 아동전문상담센터에 갔다. 아이의 불안심리도 높고, 아이의 늦은 말때문에 소통이 안돼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어서가 이유였는데... 상담을 하다보니 아이의 문제는 곧 나의 문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결국 아이와 나는 매 주 금요일마다 심리치료를 받으러 두 달간 센터를 방문했고, 유치원에 입학하고, 치료 담당 선생님이 바뀌면서 잠시 놀이치료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아이는 유치원에 잘 적응하였고, 아이의 언어 발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유치원에 적응하는 아이에게 온 갖 신경이 집중된 나 역시도 아이가 편안해지니, 마음이 놓였다.

 ​그랬던 큰 아이는 지금은 7살, 유치원에서 최고형님반으로 5살 동생을 데리고 유치원에 참 잘 다니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피곤한 둘째를 재워놓고 아이와 침대 대화를 했는데... 아이는 놀랍게도 놀이치료를 받던 그 때를 생각해냈고, 그 곳에 왜 다녔었는지를 물었다. 그래서 이유도 설명해주고, 그 때와는 다르게 엄마에게 작은 감정까지 하나하나 이야기도 해주고, 가끔은 엄마 마음도 알아주는 네가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하니 눈물을 흘리는게 아닌가? 아마 3년 전 내가 이 책 '상처주는 것도 습관이다' 를 만났다면 내 아이의 마음의 상처가 조금은 적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어쩌면 상담센터 방문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을까?" 자기도 모르게 상처 주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모든 엄마를 위한 필독서


​책 겉표지에 나와 있는 문구 그대로 이 책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엄마들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인 동시에, 아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서이기도 하다.

 사실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담센터를 방문했을 때, 아이와 선생님의 놀이 45분에 놀이 후 엄마와 선생님의 상담 1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선생님은 오늘은 어떤 놀이를 어떻게 진행했으며, 이런 부분을 보면 아이에게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 엄마가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곤하셨다. 이 책의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놀이치료는 일주일에 한 번뿐이나 집에서 엄마가 매일 10분씩만이라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엄마가 실시하는 치료가 결국 아이를 바꾼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아이는 씨앗일 뿐 엄마가 어떻게 햇볕을 쬐어주고, 바람을 쐬어주고, 어떻게 물을 주는가에 따라 그 씨앗의 자람이 달라지는 것이기에 아이에게 엄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어루만져 주는 '치유하는 엄마'가 필요한 이유이다." - 35P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의 원인들에 대한 분석과 그 문제 행동들을 어덯게 대하고, 엄마가 치유해야하는지 자세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특이 들어왔던 것들은 독서로서 아이의 마음을 치유할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활동이 아니라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서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고민도 해보고, 엄마와 대화하므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독서치유의 방법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각 경우에 맞는 도서와 함께 던져볼 수 있는 질문 등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처음해보는 엄마라도 쉽게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아빠 껌딱지가 되어서 말도 타고, 이불장난도 할 때면 늘 소음때문에 하지말라고만 했는데... 그런 가운데 아이의 마음속 상처가 치유된다는 것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요즘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보드게임 역시 아이들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함께 게임에 임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끝으로 늘 소극적이라고 생각했던 큰 아이가, 생각보다는 소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깨달을 수 있었고. 좀 더 적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나에겐 참 유용한 정보였던 것 같다.

 

  ​책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어 있는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엄마의 실천 10계명"은 따로 메모해서 자주 읽고 실천해봐야겠다.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엄마의 실천 10계명>>


  1. 아이와 함께 웃는다.

  2, 아이의 감정을 읽어준다. 가능하면 핵심감정을 찾아내어 읽어준다.

  3. 아이의 생각을 읽어준다. 긍정적인 의도를 찾아 "~하고 싶었구나!"라고 말해준다.

 4. 아이가 성공했을 때는 충분히 기뻐하고 축하해준다.

 5. 아이가 실패했을 때는 결과에 상관없이 아이의 노력과 마음가짐을 칭찬해준다.

 6. 아이의 감정을 찾아준다. 솔직함, 용기, 조절력, 포기하지 않는 마음, 유혹을 이겨내는 힘 등 행동하는 순간순간 아이가 마음 속에서 작동하고 있느 감정을 찾아준다.

 7. 가끔 아이를 감동시켜준다.

 8. 아이가 주인공이 되게 한다.

 9.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중요한 사람임을 인식시킨다.

10.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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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인기 동요 Best 50 - 최신 누리과정에 맞춘 Happy Start 만 345
박수지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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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 집에 다니면서 선생님께 매 주 새로운 노래를 배워왔는데...

그 중 아는 노래도 있지만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노래도 있었다.

아이는 엄마가 같이 불러주길 원했지만... 전혀 모르는 음과 정확하지 않은 가사로 인터넷 검색도 안될때는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가사를 적어달라고 해보기도 하고,

전화로 직접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목마른 갈증을 그때그때 풀어주기는 쉽지 않았고,

그때부터 아이의 동요CD를 하나하나 구비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랬던 큰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어린이집에서 배우지 않았던 동요들도 제법 많아졌고,

매 주 계획안에 실려오는 노래 들 중에는 인터넷에도 잘 나오지 않는 노래들도 있었다.

아이는 배운 노래를 불렀지만 엄마가 모르는 노래들이 많아지자... 이번엔 엄마가 어떤 동요들인지... 궁금해서

어떤 CD를 또 구매할까 배회하던 중 운 좋게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최신 누리과정에 맞춘 유치원 인기 동요]​를 만날 수 있었다.


 

 

​첫페이지에는 이렇게 CD가 담겨져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이 책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이름들이 지도와 함께 명시되어 있어 좀 더 신뢰감을 줄 뿐만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인기동요를 뽑았는지, 책에 수록된 동요가 아이들에게 왜 인기가 있는지, 또 동요가 왜 유치원 교육에서 중요한지 등에 대해 책에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들의 답변도 함께 들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동요를 들려주는 의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차례를 살펴보면 힘찬반, 슬기로운반, 즐거운 반, 사랑스러운반, 정다운반, 신나는 반 등으로 나뉘어 동요들이 42개가 실려 있고,

각 동요마다 누리과정의 11가지 생활주제를 각각의 아이콘으로 표시해두었기에 아이콘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싱그러운 여름'이란 노래를 살펴보면 윗부분에 누리과정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 노래는 동식물과 자연, 봄여름가을겨울과 관련된 노래로 궁금했던 동식물에 대해 살펴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사계절과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고 자연의 변화를 배워볼 때 함께 부르기 좋은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아이와 CD를 들으면서 책 속 동요를 함께 부르기도 하고, 또 유치원에서 배운 것은 함께 동작도 따라해볼 수 있어 참 좋았다.

 

금요일이면 아이가 가져오는 계획안을 살펴보며, 다음 주에 배울 노래는 또 무엇인가 항상 살펴보는데

다음주 노래는 잘 모르는 노래라 혹시나 싶어서 책을 찾아보니, 역시나 최신누리과정에 맞춘 유치원 인기동요에 있는 노래다 ㅎㅎ

 

끝으로 누리과정이란 무엇인지 각 영역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좋았고,


 잘
모르는 동요가 나왔을 때 제목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찾아보기' 코너가 친절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겉지까지 알차게 '전국 최신 인기동요', ' 우리나라 유치원생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강력추천 누리과정 동요','식지 않는 인기 영원한 인기동요' 등 깨알같은 정보들이 실려 있어서 역시 웅진주니어 답다란 생각마저 들었다는 ㅋㅋ

올 해 유치원에 아이를 입학시키고, 새로운 동요CD를 사주려고 고민하는 부모,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같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으나 가사도, 곡도 잘 몰라 목마른 부모라면, 웅진주니어의 최신 누리과정에 맞춘 유치원 인기동요는 꼭 한 번 살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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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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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잊고 지냈던 나에 대해 발견할 수 있었고,

내가 잊고 지냈던 내 주변의 작은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으며,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삶의 소중한 교훈을 배우게 됐기에

이 책은 정말 두고 두고, 꺼내보고 싶은 책이 아닌가 싶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단어.

작가는 여덟가지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때로는 책, 때로는 음악, 또 작가가 했던 광고, 작가가 만난 사람등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 하고 있다.

 

 첫번째 단어, 自尊.

 작가는 나의 기준점을 밖에 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를 찾지말고, 내 안의 기준점을 찍고,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 보고, 나만의 무기를 만들라고 한다. 내 마음 속의 점들을 연결하면 별이 되기에 나 자신이 되어라라고 반복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자존. 사실 나는 이 단어 조차 잊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때론 불행했고, 불안했다. 그런데 33이 되어서... 그것도 책을 읽다 불현듯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나를 들여다보게 됐다. 그리고 책에 빠져들 수록 나를 돌아 볼수록 행복해졌다.

 

 두번째 단어, 本質.

 시간의 세월을 잘 견뎌냈던 것들은 본질적인 것들이고, 그렇기에 본질은 자존과 고전에 잘 어울린다.

 핵심이 무엇인지 보는 노력, 어떤 것을 향해 달려가느냐가 세상을 살아가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어떤 노력으로 달라져야 할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다시 고민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지금의 나도 무엇인가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났다.

 

 세번째 단어, 古展.

 불행하게도 좀 더 어릴 때의 나는 고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멀리 하려했고, 지금에 와서는 그랬던 시간들이 약간의 후회로 남고, 뒤늦은 후회덕에 고전의 매력에 이제서야 눈을 떴다. 고가품과 명품의 차이를 이제야 알았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더해지는 나이만큼 고전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될 것 같다. 시간을 견뎌낸 클래식의 가치처럼 인생이라는 시간에서 나 역시 가치있는 사람이 되어가길....

 

네번째 단어, 見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게 인생이더라. - p123

이 단어는 광고쟁이인 작가이기에 더욱 선택했던 단어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던 장면일지라도 광고 속에서 만나면 감동이 되고, 기억에 남게 되니까. 하지만 이는 실생활에 적용시켜도 작은 행복으로 삶이 달라질 수 있기도 하다. 아침마다  "늦었어. 시간 없어 빨리 해!"를 아이들에게 연거퍼 말하고 있다보면 오늘 아침도 어제아침과 같고, 내일 아침도 같은 시시각각 육아전쟁터인 내 인생이겠으나, 작가의 말 한 마디에 "늦었어. 빨리해"를 외치면서도 "잠깐만 엄마! 내가 옷 입을거야!"하며 고사리손으로 발가락부터 바지속에 밀어 넣는 아이를 보며 '정말 많이 컸구나' 잠시 웃음지으며 뿌듯한 여유도 누릴 수 있었으니까.

 

 다섯번째 단어, 現在.

 Seize the moment. Carpe Diem. 개처럼 살자! - p134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p149

항상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에 맞춰 살고,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늘 달리는 모습. 그래야 불안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 지금까지 나는 그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뭔가 불안했다.

하지만 순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올 해 초 여행을 떠나 새삼 깨닫게 됐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현재 그 순간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마음도 평안해졌다. 삶은 달리기이다.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 그렇기에 앞만 보고 너무 먼 목표점을 바라보려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순간을 의미를 부여하고, 긴 마라톤의 여유도 되찾아야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개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그렇다. 자고 일어나 처음 눈을 떴을 때, 세상을 마치 처음 본 듯 즐거워하고, 먹는 순간, 노는 순간 그 이후의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그 단순함에서 많은 것을 또 보고 배운다. 까르르 웃으며 노는 그 순간의 행복을 나 역시 느낄 수 있다.

 

여섯번째 단어, 權威.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것. 진정한 권위란 그런 것이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 하던 시절, 권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아이 엄마가 되고 나서는 잠시 이 단어 역시 지구상에 존재하는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것. 생각보다 쉽지않지만 분명히 그것이 진정한 권위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다만 실천이 어려울뿐. 그러나 진정한 권위가 살아있어야만 사회도 건강해질 것이다.

 

일곱번째 단어. 疏通.

다름을 인정하고, 문맥을 생각하고, 생각을 디자인하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라

생활속에 유용하게 써먹어 봐야겠다

 

마지막 단어, 人生.

작가는 친절하게도 지금까지 말했던 단어들을 정리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 클래식을 궁금해 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찾아가자! - 237p

 

 작가는 불혹의 나이가 되면 <달과 6팬스>를 다시 읽어보고 싶었고, 그래서 그렇게 했으며

불혹 보다 10년이 지나서야 스스로의 자리에서 행복해졌다고 했다.

40. 다다르기엔 나에게 어느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불혹의 나이에 내가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나는 또 어떻게 느끼게 될까? 

 

 한동안 이 책의 여운으로 나는 내 인생을 다시 조각하게 되는 느낌이고,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다시 마주대하는 중이다. 작가는 본인의 강의로 사람들이 돈오점수하게 되길 바랬는데...나 역시 책 한권의 깨달음으로 서서히 내 삶을 변화시켜가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141p

 

 후회 없는 인생. 오늘 지금 이 순간의 합으로 만들어진다.

 오늘도 내 안의 점들을 연결해 나라는 별을 만드는 중.

 Seize the day.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이 처음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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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의 비밀 북멘토 가치동화 7
김영욱 지음, 이량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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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으로 만나 본 흥미진진한 이야기 [이야기꾼의 비밀]

 이른 새벽, 남편을 출근 시키고 아직 어둑어둑한 시간​에 아이들이 자고 있는 시간을 틈타 조용히 책을 들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날씨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제주 산방산을 오르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그의 아들. 아빠가 어린 시절에 이 곳 산방산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그리고, 혹시나 그 때 아빠가 만났던 그 이야기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세 가족은 열심히 산방산을 오른다.  그러던 중 산장을 하나 발견하게 되고, 그 산장은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산장으로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 엄마와 아빠는 산장 뒤 온천휴게소로 향하고 아들만 산장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부모님과 산방산에 올랐던 네명의 아이들은 산 속에서 길을 잃고, 갑작스런 눈보라때문에 어느 산장에서 부모님이 아이들을 찾으러 오실 때까지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는 눈도 파랗고 길고 흰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한 분 계신데.... 계속되는 눈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못하는 아이들은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고, 할아버지는 무섭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믿지 못할만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스웨덴 여왕은 사랑, 미움, 영혼 등 궁금한 게 많았고, 네델란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프랑스 철학자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철학자는 여왕의 편지에 답장을 하고, 그렇게 편지가 오고가다보니 여왕은 철학자에게 스웨덴으로 와서 자신을 위해 일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철학자는 여왕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배를 타고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항해에 어린 딸을 데리고 가는데 ...

 데카르트, 그의 딸 프란신, 하멜 표류기, 제주도, 알자자리... 실제 인물들과 장소, 그리고 그 외 책, 배, 사건 등 실존했던 것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야기가 되었다. 제주 산방산에 가면 정말 파란눈과 흰 수염의 철학자 이야기꾼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아니 그의 딸이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책 장을 한 장, 또 한 장 넘기다보면 내가 산방산을 걷고 있다가, 산장에 들어가서, 파란 눈의 이야기꾼 할아버지의 앞에 앉아 네명의 아이들과 어느 덧 한 모습으로 침을 꼴깍 꼴깍 넘기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참 맛깔나게 쓰여진 이 책은 아마도 읽는 누구라도 책 속의 아이들이나, 아빠가 되어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의 이야기들이 진짜인지, 지금껏 무식하게 알지 못했던 데카르트의 삶과 가족에 대해 직접 찾아보고 싶은 욕망, 국사 책 한 페이지에 적혀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동안 존재 조차 생각지도 못했던 '하멜 표류기'를 지금에서라도 한 번 읽고 싶어지는 마음. 작가가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지어내어 서로 연결 또 연결했다고 하나, 왠지 이거 지어낸 이야기만은 아닐 듯 해서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 그렇게 책을 덮으면서 끝이 끝이 아닌 듯한 이야기 속의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또,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끝으로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가 한 편으로 부러워지면서 많은 책을 읽다보면 나라도 가능한 일일까 감히 상상도 해보게 되었다.

​ 아~ 아무래도 내일은 어린 시절 읽었던 [아라비안 나이트]를 도서관에 가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위고 카브레]도 찾아보고, 시간이 되면 주말엔 영화 [휴고]도 봐야지...

 

 이미 [이야기꾼의 비밀]은 다 읽었지만 아무래도 난 내일부터 또 다른 '이야기꾼의 비밀'을 찾기 위해 또 다시 분주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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