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 정치.경제 쉬운사회그림책 2
이기규 글,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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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는 요즘 궁금한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참 많아진 눈치다. 초등입학을 축하한다며 주변에서 얼마씩 주신 돈 중에 일부를 지갑 속에 차곡차곡 모아 두고서는 학교 앞 문구점에 가서 직접 소비활동도 해보고 싶은 듯 하고, 어엿한 초등학생 언니가 되었으니 엄마 없이 하원하는 동생 마중도 가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모로 위험하다는 판단 하에 자꾸 'No'를 외치는 엄마에게 조르고 졸라서 한번씩 호기심, 궁금한 것들, 시도해보고픈 일들을 해내는 녀석에게 점점 더 가르쳐줘야 할 것들이 많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 돈을 모으고, 쓰는 방법은 더더욱. 그럴 무렵 우리 집에 쉬운 사회그림책 [우리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가 도착했다. 1년에 서너번 구에서, 동에서 알뜰 시장이 열리곤 하는데 그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필요 없는 물건을 팔아보기도 하고, 또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본 일이 있었고, 큰 아이는 유치원에서 직접 알뜰 시장 놀이도 했었기에 이 책은 아이들의 눈을 더욱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었다.

 

 

 

 

학교에 등교하던 하늘이는 횡단보도에서 자동차 사고가 날 뻔하고, 다행히 경찰 아저씨를 만나 도로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들어선 학교를 둘러보니 학교 안에서도 지켜야 할 약속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학교에 막 입학 한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지켜야 할 약속들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 놓는다. 화장실에 갈 때는 우측으로 뒷짐을 지고 걸어가야 하고, 복도에서는 떠들고 장난을 치거나 뛰면 안된다는 등.... 아직 교과서를 받지도 않았지만 이미 우리 아이는 통합교과의 교육내용을 몸소 배운 것이다. [우리반에 알뜰시장이 열려요]를 읽다보면 블럭으로 각 교과관련 내용이 한 눈에 쉽게 들어 올 수 있도록 친절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아이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밥을 꼭꼭 씹듯이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고, 머릿속에 새겨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늘이네 반은 알뜰 시장을 열기로 하는데, 알뜰 시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시장에서 발생한 수익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과 다수결,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생소한 개념인 민주주의.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하늘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끄덕. 용어만 들으면 어려울 수 있을 법한 개념이 이야기속에 잘 풀어져 있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를 읽으면서 무엇보다 돈과 관련된 우리 아이의 궁금증이 많이 해결되어서 참 고마웠다. 엄마가 하는 "돈은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단다" "어른이 주신 돈은 저금을 하렴" 등의 잔소리가 아니라 하늘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장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물건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돈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우리 나라에 없는 물건들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사회 관련 개념들이 쉽게 이해가 되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다양한 사회 개념들을 한꺼번에 아우르고 있기에 정말 말 그대로 '쉬운 사회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싶다. 사실 학창시절 사회 과목은 어렵기도 하고, 그래서 재미도 없고, 공부하기도 싫었는데 이렇게 좋은 그림책들과 함께라면 우리 딸에게 사회 과목은 좀 다르지 않을까도 기대해본다.

 

 쉬운 사회 그림책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도 좋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이 책과 더불어 우리 아이에게 사회 흥미도를 업 시키기 위해 그 책도 한번 책장에 올려봐야겠다.

 

 통합교과에 딱 걸맞는 쉬운 사회 그림책 [우리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알면 알 수록 흥미로운 사회로 아이를 이끌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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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쥐다! 이야기 별사탕 3
한태희 글.그림 / 키다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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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을 재우려고 불을 끄고 누워 있으면 사그락사그락 들리는 층간 소음이

마치 어린시절, 교실 마룻바닥에서 쥐가 마루를 갉던 소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나보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 쥐는 더 많았겠으나. 나 어릴 적에도 쥐들이 꽤 많았거니와 특히나 낡은 학교 건물의 구석구석이 쥐구멍들이 있었기에 가끔 출몰하는 쥐들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더랬다. 한 번은 수업 도중에 난로 바닥의 쥐가 갑자기 내 발 밑으로 튀어나와 나도 모르게 "엄마야~" 소리를 질러

때아닌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놈의 쥐 덕분에 난 선생님께 소란을 피운 댓가로 벌을 서기도 했었으니~~~!

그렇기에 나에게 이 동화[으악,쥐다]는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달콤한 알사탕과도 같았다.

 

 깜깜한 밤이되자 천장에서 쥐들의 찍찍거리는 소리에 잠 못 드는 석이네 식구들.

 

아마도 그 시절엔 석이네처럼 쥐소리에 잠을 설쳤던 집들이 대다수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석이네 학교에선 쥐잡기 포스터 대회, 쥐잡기 체험 글쓰기 대회를 열게 되고, 상을 받고 싶었던 석이는 아빠와 쥐잡기에 나서는데...

 

 

 

쥐를 10마리나 잡아주겠다고 큰 소리를 쳤던 석이 아빠는 정작 쥐를 보고도 제대로 내려치지 못하고, 결국 쥐덫을 놓게되지만

약은 쥐들은 쥐덫에 걸려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심부름을 나선 석이는 쌀가게에 주인아주머니에게 새끼 고양이를 선물로 받는데...

 

석이는 집에 데려온 고양이에게 날쌔게 달려가 쥐를 잡으라고 '치타'라고 이름을 지어 주곤 정성스럽게 보살핀다.

치타 덕분에 밤만 되면 시끄럽던 석이네 집은 조용한 밤을 맞이하고, 석이도 글짓기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치타가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침까지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석이는 동물병원으로 달려가고,

다행히 동물병원에서 지어온 약으로 치타는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

 

뿐만 아니라 많이 자라 집을 자주 비우더니

급기야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석이를 돌아보곤 휙 지나가버리게 되고.

치타가 비운 석이네 집은 다시 쥐들이 찍찍대는 밤을 맞이하게 된다는 재치넘치는 동화!

 

사실 쥐를 쉽게 보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동화는 호기심 그 자체이기도 했다. 더욱이 석이가 고양이를 키우는 장면을 보면서 본인들도 고양이를 기르고 싶다는 수다 삼매경까지 늘어 놓고, 엄마의 학창시절 쥐 출몰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에 입학하면 쥐가 나오면 어떡하냐며 걱정을 하는 큰 아이를 보며 빙그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석이가 시장에 간 장면을 보고, 쌀가게란 말이 생소한 아이들은 옛날 시장의 모습과 마트의 차이를 직접 나열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책 말미에 사진과 글들을 보며 예전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모습을 신기해 하기도 했다.

부드러운 색감과 다정한 그림, 그리고 이야기 속에 '피리부는 사나이' , 과거 시장의 모습 들 등 다양한 소재를 그림과 이야기로 잘 엮어내 참으로 다양한 매력이 있는 동화[으악,쥐다!].

 

 "엄마, 아빠 옛날 이야기 들려주세요~! " 하는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면 참 좋을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빠와 엄마에겐 추억을 선물하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소중한 시간을 선물할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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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 - 내 아이의 공부를 바꾸는 놀라운 마음의 힘
박민근 지음 / 청림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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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적으로 예민한 점에서는 나와 비슷하지만 고집도 세고, 내성적인 점에서는 나와는 정말 달라서

이해하기 힘들고, 그런만큼 육아도 어렵고, 그래서 더욱 서로 상처를 많이 주고 받는 우리 큰 아이.

그런 아이가 곧 학교에 입학을 한다. 그래서 유치원도, 엄마인 나도 아이의 생활습관과 더불어 학습적인 면에서도

뭔가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이것저것을 밀어 넣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의 관계가 또 다시 틀어지고 있었고,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이 문제가 나중엔 어마무시한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문제의 해결은 아이와 나 사이에 답이 있을 것 같았고, 과연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는 가에 대해

난 또 다시 묻고 묻다가 결국 책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대한민국 부모 중에 '공부 못하는 아이'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실상 책을 읽으면서 공부 못하는 아이를 우리 부모들이, 사회가 만들고 있다는 것에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7세가 되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학습을 시키다가 또 잠시 휴식했다가 불안감이 급급해져서 또 다시 들이밀었다가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는데... 책의 겉 표지의 '마음을 다치면 공부를 못한다' 란 글귀와 더불어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내 아이의 공부 상처란 글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직 학교도 가기 전부터 난 내 아이에게 공부 상처를 낸 것은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다. 혹시나 그러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답을 듣고 싶어서 책을 펼쳤다.

 

  기존에 우리가 해오던 공부와 우리 아이들이 해나갈 공부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아니 좀 더 똑똑한 공부 방법으로 현명한 아이 학습 방법을 조언해줘야 한다. 그러나 방법적인 것에 앞서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고, 욕구를 꺽지 아니하며, 학습낙관성과 공감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서 아이의 기질에 맞는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 혹여 아이의 공부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부터 치유하는 것이 선생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요즘 뜨는 뇌과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양한 뇌과학 책들과 더불어 아이의 치유 방법으로 독서치료 방법과 그 방법 예시, 각 연령대와 증상에 맞는 책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기에 이 책이야 말로 아이 공부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료하려는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제 5장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공부법은 무엇일까?에서 아이의 성격과 기질에 알맞는 공부법을 제시한 부분을 보면서 아이와의 학습적인 문제에서의 해결방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 큰 아이의 경우 아직은 학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책에서 제시한 독서치료 방법과 더불어 아이의 기질에 맞는 학습법을 이용해 아이와 공부습관을 들여보는가 하면, 기회가 되면 아이와 직접 학업 상담도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공부를 하기 이전에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어야 하듯 이 책은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기 이전에 내 아이에게 맞는 학습 방법은 무엇인가? 또 내 아이에게 무엇이 문제이고, 부모인 나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충분한 동기부여와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주었다. 이제는 책 속 내용들을 내 생활에 체득화하여 아이와 관계를 회복해보고, 아이에게 알맞는 학습 방법을 조언해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끝으로 책 속에서 기억나는 몇 개의 구절을 공유할까 해서 올려본다.

 

 "사랑은 아이의 마음을 탄탄해지게 만드는 묘약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는 하지 마라. 인간의 성장은 명문대에 들어간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난 우리 아이의 마음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내 마음 속의 사랑을 표현하고, 작가가 제시했던 치유를 위한 좋은 동화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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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 이도영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3
강이경 지음, 이형진 그림 / 도토리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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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다보면, '아~ 나도 이런 동화를 쓰고 싶다'라는 욕심이 드는 책들이 있다.

 마치 내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고, 마음에서 풀어지도록 표현한 글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거울처럼 잘 보여주면서도

 이를 통해 어른인 나 역시 거울처럼 맑아지도록 하는 글들 역시 그런 욕심이 들게 한다.

 '착한 어린이 이도영' 이 동화 역시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착한 어린이 이도영>>은 2006년 동아일보 신축문예 동화부문 당선작이라고 하는데, 한 장 한 장 쉽게 넘어가는 빠른 전개와 마치 요 시기 아이들이라면, 아니 요 시기에 아이었던 어른에게 조차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소재, 그리고 깔끔한 글 맛이 참 매력적인 동화이다.


 초등학교 교실의 수업시간, 친구들이 줄줄이 상을 받으러 나가고, 그런 아이들에게 해 맑게 박수를 쳐주는 도영이는

친구가 상 받는 것이 부럽냐고 묻자 자신있게 "난 튼튼하기만 하면 된다고 엄마가 그러셨어"라고 말하는 순수한 아이다.

허리가 아파 병원에 입원한 엄마에게 달려간 도영은, 엄마가 같은 병실에 입원한 아주머니의 아들이 상장을 받아오자 마치 자신의 아들이 그러한냥 기뻐하는 모습에서 조금 부럽기도 하고, 심술이 나기도 한 듯 하다. 상장을 많이 받아와서 엄마가 금방 나을 것 같다는 아주머니의 말이 아마도 귀에 꽤나 거슬렸나보다.


월요일 그림그리기대회가 있던 날, 도영은 상장을 받고 싶은 마음에 짝꿍에게 청소당번을 대신 해줄테니 나무를 그려달라고 하고, 나름 열심히 채색을 한 후 뿌듯해하며 그림을 멀리 놓고 바라보다가 그만 바람에 그림을 날리고 만다. 겨우 그림을 찾았지만 얼떨결에 그림에 발자국을 남기고, 속상한 마음에 그 날 밤은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컴퓨터로 상장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참 아이다운 발상이다. 상을 받아서 엄마를 빨리 낫게 하고 싶은 마음과 상장을 직접 만들어 내는 모습.

사실 나의 글쓰기는 초등학교 시절 도영이와 비슷한 이유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다.

어쩌다 상장을 받아오니 아빠도 엄마도 함지막한 웃음을 지으며 칭찬을 해주셨고, 아이들 앞에서 으쓱해하며 상장을 받는 기분이 좋아서 그 때부터 난 여기저기 대회에 참가했던 것 같다. ㅎㅎ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이것을 즐기고 있었던 듯. 


친구와 함께 컴퓨터 게임을 하고 놀려고 집에 온 도영은 할머니의 액자에 넣은 상장들 덕분에 친구에게 약점이 잡히고, 다음날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만다. 그래서 기분도 좋지 않고, 주말이면 엄마 병원에 다녀왔는데 그마저도 가지 않는데...

그런 속상한 마음을 일기장에 써내려간 도영이에게 다음날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솔직한 마음을 일기에 담아 잘 썼기에 일기쓰기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고, 도영은 마치에 어깨에 날개가 달린 듯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한다.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글과 그림에 잘 묻어 있어서일까? 이 책이 우리 집에 오자마자 우리 둘째의 가장 좋아하는 책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읽고 또 읽고 난 후에도 또 읽어달란다. 책을 읽어주다보면 도영이가 시무룩하면 아이의 얼굴도 시무룩해지고, 도영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면 아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그만큼 아이들이 주인공에게 감정을 완전히 이입할 수 있도록 잘 쓰여졌다.  또, 요즘 일기쓰기에 힘들어하는 큰 아이에게 도영이의 솔직한 일기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추억이 떠오르고, 아이의 마음을 참 예쁘게 반영하여 그리고, 쓰여진 '착한 어린이 이도영'. 도영이의 순수한 그 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매일 발견하고, 감사하며,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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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 개념사전 - 교과서 옆 필수구비서, 최신개정판 개념사전 시리즈
황신영 외 지음, 이준호 외 감수 / 아울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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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이 가까워질 무렵, 아이의 유치원 과제물의 수준도 한 단계씩 올라갔습니다.

두 달 전이던가요. 학습 주제가 우주와 관련된 것이었고, 과제는 행성에 대해 조사해보는 것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저희 집엔 너무 유아 수준의 과학 서적밖에 없었고, 부랴부랴 중고서점에서 과학전집 한 질을 저렴하게 들여줬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책을 읽어주고, 전체적인 정리를 위해 읽은 책 뒤의 전체 개념 설명을 폈는데요.

허걱~~~ 태양계와 관련된 부분의 사진만 아주 깔끔하게 오려져 있더라구요.

결국 인터넷에서 없는 잉크로 흐릿하게 출력해서 대충 설명해주긴 했는데....

그 찝찝함이란~~ 게다가 과학동화를 읽고서 깔끔하게 한 눈에 알아 듣기 쉽게 설명해주는 기술!! 노하우~!!

이런게 저에겐 아직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런 책이 없을까~ 싶었는데!

바로 이 책 <초등과학개념사전>이 바로 그런 책이었답니다.

 

 

 기존의 사전이라고 하면, 가나다 순의 구성이었는데요. 이 책은 개념의 흐름을 따라 내용이 정리되어있다는 점이 참 좋았답니다.

수학도 그러하지만 과학 역시 나선형 확장 학습이 필요한데 그런면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따라가며, 풀어주는 책 구성이라 저절로 한 장 한 장 넘겨 보게 될 것 같거든요. ㅎㅎ 이어지는 질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렵던 과학이 어느새 재미로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차례에서 살펴보시면 아실 수 있듯 전체적인 큰 틀을 먼저 설명하고, 작은 부분부분에 대해 세세히 설명하여 큰 틀을 이해시키도록 되어 있거든요.

 

 

앞 부분에 보면 초등과학 개념 사전을 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이 방법은 뒤에서 조금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제일 첫번째로 다루고 있는 생명.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개념이 이 안에 들어 있답니다.

 

 

첫번째로 생물과 무생물에 대한 페이지인데요. 표제어인 '생물과 무생물' 아래에 표제어에 대한 개념의 사전적인 뜻과 핵심을 쉽게 풀어서 작은 글씨로 설명도 되어 있구요. 아이들 머릿속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오른쪽에 작은 개념도도 그려져 있답니다.

정말 이 표제어 부분만 봐도 머릿속에서 개념이 일목요연하게 잡히겠죠?

 

 

본문에서는 표제어와 관련된 개념을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예들로 쉽게 풀어서 설명되어 있구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일러스트로 이해를 돕도록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이 너무 작아서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필요한 부분은 저렇게 사진도 삽입되어 있어요.

빵에 핀 곰팡이를 본 저희 큰 아이는 식빵을 먹으면서 이 빵에도 곰팡이가 있는건 아니냐며

한 참을 들여다 보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읽을 거리였는데요. 개념과 관련되는 다양한 지식이 소개 되어 있는데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과학에 대한 흥미도 높여주는 센스있는 코너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비금도 시금치가 맛이 좋다라는 사실만 단편적으로 알았는데~ 섬초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 배울 수도 있구요 ㅎㅎ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우리 아이도 <초등과학 개념사전>을 보다보면 좀 더 깊고, 넓게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죠^^

 

 

각 영역이 끝나는 부분에는 '한눈에 들여다보기'라고 해서 각 영역의 개념을 한 눈에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 것을 스스로 그리고 적어 본다면 과학 개념! 완벽히 소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한가지 덤!! 바로 초등과학 개념 사전 암기카드인데요. 책에서 봤던 내용 중의 핵심 개념과 개념도가 담겨 있는 작은 책으로

각 번호별로 잘라서 고리에 끼우면 손 안에 들어 오는 암기 카드가 된답니다~!!

전 아직 고리로 끼우진 못했는데요. 얼른 문구점에 가서 링 사다가 저도 암기 카드 만들어 큰 아이 책상에 올려줘야할까봐요^^

 

 사회와 과학은 꾸준히 책읽기와 다양한 경험들로 아이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던데......

교과서 옆 필수 구비서인 <초등과학 개념사전> 한 권만 있다면 교과서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과학 전집을 읽힌 후,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 함께 읽어보므로써 좀 더 재미있고, 탄탄한 과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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