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 2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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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보자. 팥빙수산 꼭대기에 위치한 눈사람 안경점. 안경점에서 만날 수 있는 안경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아는 안경이 아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것들을 보여주는, 그로 말미암아 용기와 미래를 길어올리게 해 주는 마법 안경이다.
 
꿈꾸던 만국을 손님으로 만나고(마지막 여행을 요청한 만국은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할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전 잔뜩 긴장한 친구 윤우도 만나고(전학한 학교에서 윤우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지구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주아(과연 주아가 본 미래는 뭘까?)도 만난 마법같은 시간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다음으로 아이의 반응이 뜨거운 책이다. 무엇이 아이의 마음을 건드렸는지는 알 수 없다.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을 뭐든 보여주는 안경일지도 귀엽고 다정한 펑펑과 스피노의 캐미일지도 모른다. 그저 엄마로서는 이 책 안에서 담뿍 젖어들었을 아이만의 세계를 그려볼 뿐이다. 아이는 언젠가 마주할 마법 안경을 상상하며 제 나름의 질문을 떠올리는 달콤함을 맛보았을 테고, 각자가 본 안경 너머와 실제로 행한 선택들 사이에서 인생에서의 질문과 해답 사이의 간극과 여정을 어렴풋하게나마 느꼈을 터. 2권부터 읽은 것이 못내 아쉽다는 아이를 위해 도서관에 1권을 관내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한 밤. 어쩌면 오늘 밤 꿈에서 펑펑과 스피노를 만날지도 모른 상상을 장난스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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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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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그 유명한 삐삐의 작가였다니 놀랐습니다.
그만큼 아무것도 모른상태로 읽은지라 책을 펼치자마자 정말 슬펐습니다. 죽을날은 기다리는 아픈 동생과 그런 동생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형과 그런 아이들을 돌보며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결국 죽게된 형제들이 닝기열라로 가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부모의 입장이라 그런지 아이 둘을 먼저 보낸 엄마는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행복할줄만 알았던 닝기열라에서 독재자와 맞서 싸우는 용감한 형제들의 모습은 아이지만 존경스러웠습니다. 쓰레기로 남지 않기 위해 그에 맞선다는 아이들은 그렇게 싸워야만 자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의 고군분투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다양한 군상, 사랑, 우애 너무 인상 깊었던 책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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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 1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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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소설이라 차갑고 딱딱한 느낌일거란 선입견이 있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등장하는 소설보다 훨씬 인간미가 느껴지는 따뜻한 작품이에요. 로봇 로즈의 따뜻한 마음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생각할거리를 줍니다. 작품 전체가 다 흥미로웠지만 제가 이 작품에서 최고로 집중한 명장면을 꼽아보라면 저는 로즈가 섬에서 깨어난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이후 다른 로봇들때문에 걷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는 슬픈 감정이 들 정도로 작품에 몰입하여 읽었어요. 다행히 이후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부분이 이어져 안도했기도 했을정도로 작품이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책 안에있는 일러스트들도 아름다웠는데, 작품 분위기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명료했고 챕터들로 구분짓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짧은 챕터다 보니 부담이 없었던것 같아요.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 속에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책은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읽은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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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스 - 제6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이유리 지음,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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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스는 SF 장르의 동화입니다. 흔히 미래를 그리는 SF의 경우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게 많고 주제의식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가 많은데 핑스는 재이의 모험을 조마조마해 하며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끝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외계인과 스스럼없이 왕래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의 사고에서 조금 더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재이는 냉동캡슐에 들어있는 동생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나쁜 무리들의 비행선에 탑승하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 물론 모험을 위해 일부러 탑승한 게 아니라 그들이 동생을 납치하는 줄 알고 탑승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이 납치한 아이는 푸엉인 론타였던 것입니다. 신비의 새인 핑스를 잡는데 론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등장인물이 외계인의 모습이고 공간적 배경이 우주일 뿐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욕심을 현재의 인간에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한 개체를 멸망시켜도 상관없다는 스헬 일당, 도덕관념은 애초에 버려두고 돈을 좇는 레드빈, 남의 일일 때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다가 막상 내 일이 되니 비겁해지는 재이까지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재이가 핑스를 구하기 위해 처음부터 도덕군자처럼 행동했다면 이야기는 밋밋하게 느껴졌을것입니다. 왜냐하면 대개의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괜찮은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은 그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핑스 알을 얻은 재이는 그 순간 민이를 생각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핑스라는 존재 자체와 그 무리의 미래를 생각해서 자기의 욕심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민이를 구할 수 있는 핑스의 눈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스헬이 재이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아들을 구하는데 핑스를 희생시켰을 것입니다. 이것이 재이와 스헬, 즉 괜찮은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의 차이입니다. 핑스 알을 본 순간 스헬과 자신의 모습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 그리고 옳은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런 게 바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체로 알려진 신비의 새라는 핑스를 보면 도도새가 연상되기도 하고 상상의 새인 주작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핑스의 피로 만들었다는 신비의 치료제인 암브로시아는 고대 그리스 신들이 먹었다는 음식에서 따 온 이름입니다. 읽으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신화가 연상되었고 그동안 보았던 SF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스토리킹 수상작 대개가 후속작이 나오던데 이 이야기도 마지막에 다음 모험을 떠날 것을 암시하고 끝나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시야를 우주로 넓힌 이야기에 아이들이 얼마나 열광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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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임영웅 who? special
이혜원 지음, 이대종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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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공한 모습인 현재의 임영웅에만 집중을 해서 그가 얼마나 힘들었던 길을 걸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책은 그가 성공 하기 이전의 과거를 다룬지라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더 입체적으로 보여서 좋았습니다. 임영웅은 생각보다 무명기간이 길었습니다. 저는 방송 이후 성공한 모습만 봐서 그가 젊은 나이에 일찍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 속의 그의 과거도 사실 많은 고생을 했다는 부분을 보며 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임영웅은 그런 고난 속에서도 버텨내며 결국 미스터 트롯에서 우승을 해서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힘든 과정속을 뚫고 피워 낸 그의 꽃의 향기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역시 성공한 사람은 이유가 있고 아무런 노력 없이 성공하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힘든 시절을 버텨내고 최고의 가수로 우뚝 선 임영웅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임영웅의 삶을 바라볼수있어서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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