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도가 1℃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 -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청소년 기후 교실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청소년 교실
경기도책공작소 독서기반교육연구회 지음 / 푸른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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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기후 위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었는데, 책을 통해 기후 위기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새로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의 온도가 1오르면 어떻게 되나요>는 현재 초··고등학교에서 생태 전환 교육, 기후 위기 교육, 지속 가능 발전 교육 등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선생님들이 모여 집필하여 기후 위기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구성은 총 7교시로, 1교시에는 기후 위기란 무엇인지, 2교시에는 지구의 온도가 1오르면 어떻게 되는지, 3교시에는 지금 지구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4교시에는 지구와 인류는 어떻게 될지, 5교시에는 세계는 기후 위기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6교시와 7교시에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목차가 교시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재미있다. 책 뒤쪽에 탄소 중립 등 활동지들도 수록되어 있어 기후 위기 교육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한 번도 본 기억은 없지만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 환경 위기 시계가 있다고 한다. 환경 위기 시계는 환경 위기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 년에 한 번 숫자가 바뀐다. 1992년에는 749분이었는데 올해는 935분을 가리키고 있다. 00:01-03:00는 불안하지 않음, 03:01-06:00는 조금 불안함, 09:01-12:00는 매우 불안함으로 구분한다. 현재는 매우 불안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매우 불안한 상태인 지금 지구를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책에서 여러 실천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작은 것들부터 실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덜 쓰고 덜 먹어서 쓰레기를 줄이고, 옷 한 벌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사용되는 폐수의 양과 합성 섬유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킨다고 하니 옷도 최대한으로 입고 옷 쇼핑도 줄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요즘 기후 위기 교육과 관련하여 탄소 중립 실천을 하는 학교들도 종종 보이는데, <지구의 온도가 1오르면 어떻게 되나요>와 같은 기후 위기와 관련된 책들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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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추억클럽 - 90년대생 추억팔이 단상집
강민정(잔망) 지음 / 잔망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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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과거를 다루는 작품을 좋아해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여러 번 보았다. 그래서 <밀레니얼 추억클럽>을 읽는 동안 책에 나온 시절을 회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그 시절의 것들을 소환하면서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꺼내보며 많이도 웃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노래나 클래식 같은 영화를 아직도 즐겨듣고 보는 나는 아직 그 시절과 연결된 삶을 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 시절만의 감성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클래식은 지금 봐도 명작인 것 같다.)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싸이월드, 혈액형, 캔모아, 비디오 대여점, 폴더폰 등등 오랜만에 들으니 정겹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려보던 기억, 캔모아에서 주문한 메뉴와 항상 같이 나오던 구운 식빵 조각을 맛있게 먹던 기억,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로 배경음악을 구매하던 기억, 혈액형을 믿던 기억이 떠오른다. 추억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의 존재에 감사하다.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이 다시금 느껴지면서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책에서 현재 이 순간도 나중에 추억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과거가 그리워졌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 또 추억이 될 것이기에 현재에 충실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때때로 다시 오지 않을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날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볼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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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종영의 글과 그림 - 불각(不刻)의 아름다움
김종영 지음 / 시공아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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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조각가 하면 가장 먼저 권진규와 김종영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김종영의 작품은 <전설>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김종영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책에는 김종영의 조각뿐만 아니라 드로잉과 에스키스부터 수묵화와 유화와 같은 회화 작품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더 흥미로웠다.

 

 표지에 작가의 한자 이름에서 쇠 금자에만 색을 넣은 것도 조각가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느꼈다. 책에는 1930년에서 1970년대 사이에 쓰인 작가의 글들이 함께 있어 단순히 작가의 작품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한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책에 수록된 작품들 중 자화상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자화상마다 색연필, 콩테, 사인펜, , 수채, 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어떤 때는 세밀하게 묘사하고, 또 어떤 때는 라인으로만 표현하며, 때로는 아동화처럼 단순하게 표현하기도 하여 작품마다 주는 느낌이 다르고 재미있었다. 자화상뿐만 아니라 서화, 추상화, 산수화, 콜라주, 유화와 같이 다양한 작업을 한 것을 보고 작가의 실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술작품의 형식에 의해 경험을 재생시키고 현실을 상징화시키고 상상력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예술교육은 국민정서의 개발작업이며, 개발되지 않은 인간의 감정은 정서가 막연하고, 생명에 대한 모든 의욕이 약할 것이다.”

 

 작가가 예술교육에 대해 언급한 부분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다. 작가는 해방 후 서울대학교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글에서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더 잘 전달되는 듯하다.


 김종영의 조각에는 작가의 순수한 조형의식이 담겨있다. 하지만 추상조각인 만큼 평소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기는 어려웠는데 책의 2부 통일·조화·질서에서는 조형요소와 원리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 책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책의 뒤쪽에는 브랑쿠시, 칼더, 칸딘스키, 몬드리안, 나움 가보, 후안 그리스, 자코메티 등 추상미술과 관련된 서양의 작가들이 정리되어 있어 추상미술과 관련된 작가들을 상기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책을 통해 평소 자세히 알지 못했던 김종영 조각가를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작품 생활에 몰두하였다는 점이 감명 깊었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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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
최우미 지음, 최인태 그림, 최인서 사진 / 림앤림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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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속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49일간의 여정> 이후 1년 동안 어머니의 부재에서 온 슬픔과 고통을 시로 풀어낸 시집이다. 제목과 목차의 캘리그래피 서체가 가슴을 더 뭉클하게 하는 것 같다. 책의 구성은 그대는 꽃보다 어여쁘다’, ‘꽃망울이 터져야 꽃이 핀다’, ‘떨어지는 꽃잎에 슬퍼하지 마라이렇게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수록된 55편의 시는 온통 엄마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다. 엄마에 대한 기억을 시로 풀어낸다는 것이 저자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동시에 이별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위안을 안겨줄 수 있는 책이다.

 

 시를 읽으면서 슬프기는 또 처음이었는데, 저자와 엄마와의 일상 속 소소한 추억들을 읽으면서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 책을 읽기 앞서 <49일간의 여정>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저자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p.90

엄마처럼 


생전에 아침잠이 많았던 엄마처럼

잘 만큼 실컷 자고 일어나

가볍게 한 술 뜨고는 밖에 나갈 채비를 한다

 

분주하고 활기찬 오후의 풍경

엄마처럼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며

언제나 똑같은 일상의 모습을 느껴 본다

 

걷다 다리가 아프면

엄마가 앉아 쉬던 벤치에 앉아

자동차 구경하다 사람들 구경하다

 

손님 잔뜩 몰린 야채 가게 과일 가게

빼꼼히 기웃거리다가

결국 멈춘 곳은 엄마의 단골 떡집 앞

 

평소 엄마가 좋아했던 말랑하고 미끈한 감자떡

나는 콩고물 잔뜩 입힌 인절미까지 받아 든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들어와야

살 것 같다던 엄마

엄마가 매일 그랬던 것처럼

 

나도 천천히 나의 일상을 살아간다

엄마 없는 곳에서 엄마처럼 살아간다

엄마가 없어도 엄마처럼



 

  나도 상상했던 일이다. 엄마처럼 일상을 보내보는 것. 상상만으로도 힘들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은 떠난 사람과의 무수히 많은 따뜻한 추억들을 안고 살아간다. 이별 앞에서 너무나도 아프고 슬프고 힘들겠지만 좋았던 추억들이 남아있기에 남은 사람들은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도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저자처럼 나도 언젠가 추억들을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책날개에 이 순간이 당신에게 최고의 타이밍입니다.’라는 짧은 글귀가 눈에 띈다. 최고의 타이밍인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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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의 여정 - 먼 길 떠난 엄마를 위한 조홍시가
최우미 지음 / 림앤림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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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일간의 여정>은 먼 길 떠난 엄마를 위한 조홍시가이다. 그래서인지 앞, 뒤표지와 목차에도 홍시가 등장하고 책의 중간중간에 있는 내지도 주황색으로 홍시를 연상시킨다. 책날개에는 젊은 시절의 엄마와 어린 저자와 동생의 사진이 실려 있고 책의 중간중간에는 엄마가 키운 강아지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어 책에 더 몰입이 되었다.

 

 “조홍시가는 조선 선조 때 박인로가 지은 연시조로 노계집에 실려 있다. 먹음직스럽고 고운 홍시를 품에 안고 달려가서 어머니께 드리고 싶지만 이미 어머니는 세상에 안 계시기 때문에 서러워진다는 내용이다.”

 

 저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인 엄마가 아무런 예고도, 마지막 인사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엄마의 부재를 견뎌내며 엄마와의 기억을 세상에 남기기로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의 죽음부터 49재까지 상세하고 다루고 있고, 엄마와의 추억들, 엄마에게 쓰는 편지가 담겨 있다.

 

 나에게도 큰 존재인 엄마를 소재로 한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펼침과 동시에 프롤로그부터 슬펐다.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part1 엄마의 여정, part2 자매의 여정, 에필로그, 더하기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여정을 위해 알아 두면 좋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총 121페이지로 금방 읽을 수 있다. , 이별을 맞이했을 때 대개 막막할 수 있을 텐데 책의 마지막 더하기-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여정을 위해 알아 두면 좋은 것들이 이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에 슬픔을 극복해나가면서도 그 과정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기록을 통해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이별을 받아들였다. 아직 내게는 이별이 찾아오진 않았지만 당장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이별이 찾아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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