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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추억클럽 - 90년대생 추억팔이 단상집
강민정(잔망) 지음 / 잔망 / 2023년 7월
평점 :
절판
평소 과거를 다루는 작품을 좋아해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여러 번 보았다. 그래서 <밀레니얼 추억클럽>을 읽는 동안 책에 나온 시절을 회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그 시절의 것들을 소환하면서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꺼내보며 많이도 웃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노래나 클래식 같은 영화를 아직도 즐겨듣고 보는 나는 아직 그 시절과 연결된 삶을 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 시절만의 감성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클래식은 지금 봐도 명작인 것 같다.)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싸이월드, 혈액형, 캔모아, 비디오 대여점, 폴더폰 등등 오랜만에 들으니 정겹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려보던 기억, 캔모아에서 주문한 메뉴와 항상 같이 나오던 구운 식빵 조각을 맛있게 먹던 기억,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로 배경음악을 구매하던 기억, 혈액형을 믿던 기억이 떠오른다. 추억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의 존재에 감사하다.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이 다시금 느껴지면서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책에서 ‘현재 이 순간도 나중에 추억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과거가 그리워졌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 또 추억이 될 것이기에 현재에 충실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때때로 다시 오지 않을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날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볼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