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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게 늙는 사회 - 가장 오래 살아야 할 세대, 건강통계로 생각하다
조병희.정영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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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재, 노인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해 총인구수 대비 19%를 넘었다. 초고령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 비율은 계속 갱신될 것이다. 오래 사는 게 축복일까, 재앙일까?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이 상황에서 그 해답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건강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현상’이고 지금의 ‘젊은 세대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보건 사회학자 조병희명예교수와 건강정책 및 노인보건학자 정영일교수가 함께 쓴 『젊게 늙는 사회』는 질병의 발생과 현상을 역사적·구조적으로 검토하고 통계 데이터를 대입해 봄으로 나의 건강과 질병 예방 체제의 효율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사한다.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정보들과 개인적인 시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먼저, 사회의학의 관점에서 건강과 질병을 살펴보고 건강한 노화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주목할 점은 우리가 “내재적 능력이 감소되는 생의 기간에도 환경의 지원을 받아 노년기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건강증진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건강해지자는 보건 전략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사회적 몸의 구성을 바꾸는” 운동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건강 문제를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설명하면서 우리를 합리적인 의사결정방식으로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의료체계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잘 작동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젊은 세대의 높은 비만율과 낮은 생활 만족도는 결국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노년기를 만들어 내고 특별히 고령 후기 10년의 건강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사회와 사람, 젊은 몸과 노인이 몸은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강에 대한 관점을 개인의 노력을 포괄한 사회적 환경 부분으로 관련지어 다루었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통계자료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현재의 상황을 생생하게 펼쳐냄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하게 한다. 결국 가장 오래 살게 되는 우리 세대는 그 길을 개척하게 될 첫 세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