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100문장 암기하고 왕초보 탈출하기 - 100문장만 말할 수 있게 익히면 일본어 기초회화 끝!
쟈링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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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활용하기에는 멀었지만, 그래도 왕초보는 땠다고 생각한 제 2외국어 일본어를, 꾸준히 하지 못하고 최근 6개월은 넘게 손을 땠더니 내 실력이 초보인 만큼 배운 것이 빨리 사라지는 것 같다. 외국어는 다 그런것 같다.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러던 찰나에, 왠지 다시 리스타트 하기 좋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제목은 《일본어 100문장 암기하고 왕초보 탈출하기》!!!


왕초보는 아니지만, 초급자가 공부 안한지 오래됬다는 것은 왕초보와 거의 다름이 없다. 나의 초급 일본어 감을 빠르게 다시 잡아줄 것 같은 이 책, 그리고 부담이 전혀 없어 보이기에 이 책으로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왕초보 일본어 책과 구성이 다르다. 보통 왕초보 일본어를 시작한다고 하면 '히라가나 읽기'에 지면을 상당히 할애하고 관련 단어 읽기로 시작한다. 물론, 이 책도 히라가나 가타가나가 있지만 간략하게 보여주고 사사삭 넘어간다.


내 경험과, 몇몇 다른 이들의 왕초보 일본어 경험을 들어보면 다들 히라가나 가타가나 읽기 하다가 중단하는 것이 첫번째 산이었다. 이 책은 그런 중단의 염려가 전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바로 문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난 히라가나, 가타가나 기본 읽기는 이전에 배웠지만 떠듬떠듬하기에 이 책의 오디오를 따라 읽으며 그 감을 다시 찾아나갔다.


나의 짧은 일본어 공부 경험으로는 일본어가 읽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읽기에만 지체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읽기는 중급 고급이 되어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물론 많은 한자가 더 많겠지만) 계속 꾸준히 하면 읽기의 감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많이 좋았던 부분이, 쉽고 자주 쓰는 표현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물론 책의 초반부에 밝힌다. 쉽고 가장 많이 쓰는 표현부터 다루었지만, 관심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표현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고.


내가 1년 넘게 일본어 초급을 하면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동화책으로 계속 공부한 탓에..실용 일본어 표현은 몰랐는데, 이 책에서 최신 표현들이 마구마구 나와서 너무 좋았다!!!


어떤 언어든 일단 왕초보에게는 거리낌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히 배워서 많이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것을 모두 반영한 책이 이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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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항공승무원 중국어 - 항공사에서 가르치는 항공승무원 업무중국어
조승좌 외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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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중국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 대학시절 너무 까마득한 옛날이다. 하지만 다시 중국어를 시작해보고자 이 책 《현장 항공승무원 중국어》를 읽게 되었는데!!


항공사 직원으로서 고객응대의 A부터 Z까지 모든 상황과 표현을 챕터로 나누어 학습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은, 중항공사를 준비하는 중국어 표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세심한 것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감동했다.


일단, 항공사 취업 준비를 위한 사람이 이 책을 볼 만큼, 항공사에 서류 작성팁, 면접 팁 등이 각 단원마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제시한다.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면접자가 주의 깊게 보는 점 등은 사실 항공사 뿐만 아니라 전 취직에 적용되는 포인트이기에, 취직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항공사라는 특수한 분야인 만큼, 항공사 취직을 위한 독특한 질문(외모를 얼마나 보는지 등)에 대한 친절한 답변들도 꿀팁이다.


나는 중국어 왕초보이다. 아주 오래 전 고작 1-2달 학원을 다닌 것이 나의 모든 경험인데 이 책의 각 대화문 후에는 간단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문법까지 포인트로 알려주어서 내가 이해하기에 무척 편했다. (왕초보, 초급 정도의 중국어라면 격식 없이 간단한 몇 가지 표현으로도 중국어 표현 활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도 기억하고 있다)


더불어, 항공을 이용할 때 궁금할 수 있는, 그리고 여러가지 일반적 상식 팁까지 더한 책이어서 책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단순히 중국어를 공부하기 위한 도구로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인데 여러가지 충실한 정보들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은 항공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특히 교육을 담당했던 이력의 빵빵한 저자들이 집필하였다. 그래서 그 만큼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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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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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만으로도 한국의 많은 소설 매니아들을 흥분시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주위에만 해도 그의 팬들이 여럿 되기 때문에.

그런데 소설파가 아니여서 그런지 나는 이번에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된 《분신》이 그의 첫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가장 많이 한국에 알려진(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을 조금 읽다가 말았으니 말이다.


이 책의 표지가 참 임팩트 있었다. 에세이나 시 등의 장르보다는 소설의 표지는 출판 때 더더욱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파랑 바탕에..레몬인 듯한 강렬한 표지!!!


시작은 정말 평범하다. 일본의 훗카이도에 살고 있는 외동딸. 아빠는 대학교수이고 엄마도 무척 상냥한. 이렇게 흘러간다면 소설이 재미없을테다. 행복함과 평범함은 오래지 않아 언젠가부터, 상냥했던 엄마가 주인공 외동딸 마리코와 서먹한 사이가 되어감을 느끼고. 행복했던 집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딸, 남편까지 함께 죽이려고 했던 '동반자살'을 목표로 했었다는. 결과적으로 엄마만 하늘나라로 가고 이후 딸은 엄마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한편, 동시에 일본의 다른 지역-도쿄-에서도 주인공 마리코와 비슷한 나이의 소녀의 삶이 나온다. 환경은 조금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엄마랑 단둘이 산다. 밴드부 활동을 하는 딸에게 오디션 텔레비전 출현 같은 건 절대 하지 말라고 항상 주의를 주었지만 그것을 어기고 텔레비전 출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소녀의 엄마는 의문의 뺑소니 사고사를 당해 세상을 떠난다.


....이 책의 구성이 참 재미있었다. 첫번째 주인공 소녀 마리코의 이야기가 한 번 나오고 이후에 두번째 주인공 소녀 후타바의 이야기가 한번 나온다. 이런게 한번씩 두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이도 거의 비슷한 이 두 소녀는 비슷한 시기에 엄마를 잃게 되면서 자신을 태어나게 한 뿌리에 대해서 추적을 하는데...


알고 보니 이 두 소녀는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 그리고 둘 다 '레몬'을 무척 좋아한다!!!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작년에 읽은 일본 태생이지만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날 보내지마(Never Let Me go)가 생각이 났다. 이 소설과 조금 비슷한 주제 같다는..읽으면서 나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600여 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장편 소설인데, 1/5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뿌리, 진짜 엄마에 대한 추적과 추적을 하는 과정에 이 이야기의 몰입력이 정말 대단하여 정말 빠르게 읽어나갔다.


이 두 소녀는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클론, 복제...


\이 이야기까지가 결론이었다면 또 조금 심심한 소설일 수도 있는데, 이 두 소녀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음모들이 있었다.


결론은...


우연히 이 소설이 처음 카피라이팅 된 년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Copyright 1993. 지금에야 복제, 클론이라는 단어가 더 가까이 우리에게 다가왔지만 1993년도에는 좀 더 공상에 가까웠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비슷한 소설이 생각났다고 했던 <날 보내지마>도 2000년대 초반의 작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의학과 접목시킨 스릴러, 하지만 절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 속에 스릴러가 접목된 가독성 좋은 이 소설. 내가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소설이지만, 그가 그렇게나 한국 팬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되려고 한다.


소설의 중반 전부터 두 소녀는 사는 곳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 만나려고, 접선하려고 끊없이 시도하였다. 결국 두 소녀는 소설의 끝에 만난다.

내 세포의 한 부분에서 생성되어 내가 배가 아파서 나온 자식만이 자식이 아님을, 진정한 모성애는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해 준 책.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에서는 '클론'이라는 주제를 처음 접한 책이고 끝이 슬프기도 해서 많이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 소설에도 조금 다르게 접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결론, 히가시노 게이고는 참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사람이다!!!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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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남미 :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 2020년 최신개정판 인조이 세계여행 21
박재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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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동 같은 지역을 제외하고 한국 사람이 여행을 가려고 할때...아직까지 정보가 많이 부족한 지역이 중남미 지역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 만큼 한국과 완전 반대편에 있는 나라들이기도 하다. 몇 년 전 텔레비전에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기행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나도 사실 콜롬비아로 취업을 떠나기 전, 휴가의 기회가 오면 남미 여행을 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책을 미리 공수하려고 여기저기 둘러봤었는데, 책이 많지 않았다.


그런 목마름을 해결해 줄 최신 도서가 이렇게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다.


남미의 가장 대표적인 지역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을 다루는 《인조이 남미》. 책본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 책의 앞부분 저자 소개가 무척 인상깊었다. 저자는 2008년부터 시작한 남미 여행을 시작으로 경험 깊은 남미 여행 전문가이시기 때문이다.


단어 '남미' 참 간단한 말이지만, 이 지역이 얼마나 광대한 영역인데, 남미의 대표 다섯 나라를 이렇게나 세세하게 다루고 주요 지역 맵, 추천 숙박시설, 먹거리 등을 다룬 것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대한 지역인 만큼, 책의 초반부에 제시한 추천 스케줄(경로)가 무척 인상깊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긴 휴가를 내기 쉽지 않기에, 1주일(7일) 추천코수, 2주일(14일) 코스 그리고 50일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남미의 큰 대륙 중에 아주 조그만 부분만 겨우 밟아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추천 코스가 이해가 되었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인 경우, 그만큼 가장 유명한 페루의 마추픽추와 볼리비아의 우유니 위주로 짠 7일 코스 등을 포함해서 말이다.


다른 여행책에서도 많이 다루기는 하지만, 각 지역의 다양한 음식들을 현지에서 부르는 이름 그대로와 생생한 그림과 함께 소개한 부분들도 많이 인상깊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가깝고 접근성이 높은 만큼 전문서적이 참 많다. 하지만 남미...아직까지 미지의 나라같은 느낌의 그 지역을 한 책에 담은 이 책. 방대한 지역이지만 꼭 필요한 정보들이 다 있다. 특히 각 지역의 계절별 날씨, 추천 여행 계절 등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예전에 칠레 여행과 약 열흘간의 페루 여행을 아무 계획 없이 떠난 적이 있다. 당시 주변국에 살았었기 때문에 가볍게 떠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가는 것이라면 입장이 다를 것 같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를 꼭 담은 이 책은 꼭 함께 배낭에 넣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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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끝에 알게 된 것들
우키야 후미 지음, 사모 그림, 정혜주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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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에 끌리게 된 점은 표지이다. 연한 보랏빛 표지 속 살짝 떨어져 앉은 연인인 듯한 두 남녀의 모습.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 이러한 연애 에세이를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 이야기와 비교해 보고 싶거나, 뭔가 성숙한 조언을 찾기 위해서일까. 이왕이면 더 성숙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으니까 하는 마음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 일본인 저자의 책은 처음이기도 해서 좀 더 호기심이 갔다.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연애에세이 중에서 가장 차분하고 성숙한 조언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에세이 《사랑 끝에 알게 된 것들》라고 칭하고 싶다. 읽은 내용 하나 하나가 진득하고 깊은 생각, 성찰에서 나온 연애 생각, 조언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흔히 연애 에세이라고 하면 통통 튀고, 가볍고 상큼한 류의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별과 관련한 책은 좀 예외이겠지만). 하지만 하나 하나가 너무 깊은 조언이고 어떤 글들은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아서 몇 번 곱씹어 읽어보면서 아~ 하면서 조금 더 나중에서야 그 의미에 공감과 귀 기울이게 되는 느낌이다.


이 에세이의 글과 찰떡궁합을 맞춘, 종종 등장하는 일러스트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의 제목 《사랑 끝에 알게 된 것들》이 딱 어울리는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사랑 '끝'이라는 말에 특히. 책날개의 저자 소개에 트위터 팔로워 41만명의 저자이며 특히 여성의 공감을 많이 받는 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표현에 이해가 갈 것 같다.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할까, 사랑 후에는 어떻게 등, 나의 지금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한 두 레벨 나의 사랑 레벨의 성숙도가 올라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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