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화 봄 컬러링북 -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리는 우리 민화 컬러링북
김정아 지음 / 아이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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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컬러링도 있다…!

컬러링을 취미 삼아 하기 시작하면서 컬러링북 컬렉션이 꽤나 커지고 있다. 대중적이고 유명한 캐릭터 컬러링북, 이국적인 해외 풍경 컬러링북, 예쁜 소녀 컬러링북, 만다라 같은 패턴 컬러링북 등 참으로 다양하다. 그런데, 민화 컬러링북이 출간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우리 민화 봄 컬러링북>을 보는 순간 참으로 신선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한국 전통그림이라고만 생각했던 민화를 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컬러링북을 손에 잡는 순간 참으로 많이 설레었다!

 

봄 컬러링북답게 표지가 참 정겹고 봄봄하다. 책날개 저자 이력, 첫 페이지의 저자소개가 무척 인상 깊었다.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함께 기재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그림 소재를 이요한 컬러링북 인 만큼 영어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민화를 알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훌륭하군!!





 

이 책은 본격적인 컬러링에 앞서 워밍업, 선연습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많다. 선긋기, 명암 연습, 민화 컬러링북에 특화된 기초 표현 연습을 배울 수 있다. 컬러링 초보자에게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컬러링을 하지 않아 손을 많이 쉬었던 나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다.

 


 

화조도 A painting of flowers and birds

기초 연습을 마친 뒤, 표지에 소개된 컬러링인 ‘화조도’를 도전해 보았다. 정적이고 다정한 느낌의 도안 덕분인지 조금씩 색칠하면서 마음이 아주 많이 차분해진다. 재미로 시작한 컬러링이 완성을 위한 노동으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이 컬러링북은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 페이지에 빡빡한 도안으로 가득찬 대부분의 컬러링북과 다르게 심플하고 여백이 많아서 부담이 없다.


 

영모도 강아지 A painting of animals


 

왼쪽에는 샘플 컬러링이, 오른쪽에는 직접 할 수 있는 도안이 있기 때문에 색상 선택을 참고할 수 있어서 좋다. 꼭 똑같이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떻게 표현할 지 어떤 색을 써야 할지 고민하고 싶지 않을 때가 참 많다. 영모도 강아지도 따라 해 보았다.

 

책가도 A painting of materials for reading and writing


 

민화가 이렇게 다양한 주제를 담는지 색칠하면서 배운다. 책을 좋아하는 나! 책가도는 좀 더 잘 예쁘게 완성해 보고 싶다. 미완성의 책가도!


 

그 외 정말 다양한 주제, 조화로운 색의 도안들이 눈이 부시다. 편안하고 정적인 도안, 색감이 매력적이다. 책의 앞부분에 민화에 대한 소개를 읽고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민화에 등장하는 소재가 복을 가져다 주거나 액운을 막아주는 기원의 그림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긍정적인 의미가 가득한, 완성된 민화 컬러링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나의 집 데코레이션으로 사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민화란 학창시절 잠시 스쳐가며 배운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컬러링북을 통해 하나씩 직접 내 손으로 색을 채워보니 민화의 매력을 많이 알게 되는 기분이다. 좀 색다른 컬러링을 원한다면, 그리고 차를 마시듯 마음을 편안하고 차분하게 해 주는 컬러링을 찾는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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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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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소설이라서 이름만 알고 있었던 '냉정과 열정사이'를 드디어 다 읽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입장에서 서술된 '냉정과 열정사이 Blu'를 다 읽었다.

두 권이 한 세트이니 어쩌면 반만 읽은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로멘스 소설은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소설이라면 가끔씩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이런 풍의, 잔잔한 일본 소설을 좋아했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 내 모습을 이 소설 덕분에 잠시 회상할 수 있었다.


유럽 대륙의 어떤 나라도 아직 여행한 적이 없다. 유럽 중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나라를 프랑스, 이탈리아라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 이탈리아가 주 배경으로 나와서 로맨스 소설의 느낌을 한껏 더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우연히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를 한 권 읽은 후 그녀가 쓴 여러 작품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 Blu'를 읽고 나니, 에쿠니 가오리가 쓴 '냉정과 열정 사이 Russo'는 정말 얼른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정당성'은 더 쌓이고 있다!


소설이 끝난 후 저자 후기에서, 이 소설이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 전 2년간 연재되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그렇게 두 작가가 동시에 써 내려간 소설이라는 점이 참 신선하고 신기하다. 나는 한 번에 다 읽었지만 그래서 뭔가 더 잔잔하고 감성적인 감정 표현들이 가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책, 소설은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빠른 시일 안에 '냉정과 열정 사이 Russo'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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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못한다 해도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쿠폴라 위에서 기다릴 것이다. 기다리면서 8년이란 시간을 복원할 것이다. 그리고 아오이가 오지 않아도 나는 무너져 버린 나를 스스로의 힘으로 재생시키고 당당히 내려올 것이다. - P227

기다림의 저 앞에 기다림을 받아들이는 현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사람은 기다림의 시간에 몸을 담근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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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 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일들 따윈, 거의 모두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잊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게 보통이다. - P12

빛은 우리 사이에 비처럼 쏟아진다. 농도 짙은 빛이 무수한 알갱이로 쏟아지는 것이 보인다. 나만 그것을 볼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이 광장에 있는 모든 관광객들도 보고 있는 것일까.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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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먹어야 적당히 소식하는 것입니까?>
일반인들에게는 복팔부가 가장 좋습니다. 복팔부란 배에 8할 정도만 채워 먹으라는 말입니다. ~
~
비위가 닫혔는데도 계속 음식을 꾸역꾸역 먹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 결국 병의 원인이 됩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몸 곳곳에 독소로 퍼져 몸을 상하게 합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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