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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평점 :
영국인이자 여성작가(첫
번째 소설이라고 한다!)의 소설 캑터스를 읽었다. 작가 사라
헤이우드의 첫소설이니 당연히 나는 작가를 몰랐지만, 이 책을 많이 읽고 싶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있다. 한국보다 앞서 출간된 곳에서의 엄청난 반응(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과 곧 넷플릭스 영화로 나올 예정이라는 말에서였다. 그런데 소설 속
주인공이 40대 커리어우먼 싱글여성!이기에, 또한 스토리가 호기심이 갔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알았다. 주인공
이름 수잔은 작가의 이름이기도 하다니!소설 속 까칠남하면 <오베라는
남자>가 생각나는데, 그 만큼은 아니지만 내 갈길 가는
직진녀, 커리어우먼이자 뭔가 감정이 매마른 수잔이 소설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다. 영국의 40대 커리어우먼인데, 한국의
요즘 느낌과도 또 많이 통하는 점이 많은 것 같아서 현실감 넘치고 소설 속 곳곳에서 등장하는 남동생 에드와의 싸움, 에드의 행동에서 유머스러운 부분도 은근해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아기를
낳는 것이 그렇게나 힘들고 고통스럽구나 라는 간접 체험을 이 책을 통해서 했다. 부모님이 생각나고 내
동생이 떠오르는 소설, 캑터스! 그리고 달달한 로맨스가 함께하는
소설이라서, 해피앤딩이여서 너무 좋았다. 넷플릭스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될까 참 많이 궁금해진다.
좋은 소식이 많지 않은 요즘,
생각지도 않았던 가족애가 가득해서 훈훈함이 넘쳐서 좋기도 했던 이 소설, 요즘에 읽기 정말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캑터스, 즉 선인장이다. 표지의 그림에도 선인장이 등장한다. 선인장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
아주 가끔 등장하지만, 뾰족뾰족하고 까칠했던 수잔의 소설 속 (과거)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