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나는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옷이 맘에 안 들면 가는 길에 새로 사서 입고 가는 사람이었다. - P33

소비단식이 필요한 사람-한 달에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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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가의 책들에도 그런 기준을 적용했다. 나를 감동시켰거나 즐겁게 해주었거나 아니면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책들은 살아남았다. 그 세 가지 중에 단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책들은 다른 운명을 찾아 내 집을 떠났다. - P32

아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왜 하필 시칠리아야?"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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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사회에는 개인이 없다는 진단에서 출발했다. - P10

특정 단어가 비상식적일 만큼 범람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 그것은 오히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병리적인 상태를 말해준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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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요진은 인터넷 검색창에 그 용도를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초소형 녹음기‘를 입력하고 있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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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랑 개는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핑계에 소환되는지 모르겠고. - P74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치심을 모르는 인간, 모르지 않는다면 그것을 엉성한 뚜껑으로 덮어 두거나 나일론사로 봉합하는 인간이 된다는 뜻이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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