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꿈들 - 길에서 만난 세상, 인권 르포르타주
정지아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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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 '사람답게 살 권리'. 우리는 과연 사람답게 살고 있는걸까?
《벼랑 위의 꿈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현실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큰 벽에 가로막혀 삶의 현재를 선택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거리를 걷다보면 양복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시장 길바닥에서 노점상을 펼쳐놓고 비바람, 추위에 노출된 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다. 하지만 조금만 옆 눈을 돌려 구석진 곳을 바라보면 참혹한 현실이 마주한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보려고 해야 볼 수 있는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음지.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워 선동하고 이념이나 목적을 가지고 선과 악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하는 이들도 분명있지만, 그저 자신이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 하고 있는 일이 불안하지않는 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짐채만한 짐을 싣고 달리는 화물트럭을 자주 본다. 도로가 움푹 패여 불안감을 조성하고, 싣고 있는 물건이 도로에 곤두박칠쳐져서 위험한 상황을 맞닥드리기도 하지만 각자가 가진 직업이라는 일에 대한 존중은 반드시 서로상호간에 존재해야함은 당연하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고지고 나눠 갖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해내는 이가 있으니 세상은 그나마 수월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위와 아래가 크게 나눠지지않고, 불공평함이 삶의 중심에 놓이지않는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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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1
한순구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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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가져야 할 유연한 사고와 결단력은 과거나 현재에도 필요한 개념이다. 하지만 어떤 전략이든 누구에게나 득이 되지는 않을터이다.
이 책을 읽는내내 작가적 시점으로(어렵고 난해하지만) 이해하려고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태평성대에서의 정치와 전쟁 중 일때의 정치는 엄연히 다름이 분명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당시 행했던 경우의 수에 대해 '혼합전략'을 하지 못한 인조의 결정에 일침을 놓는다.
"성안에 틀어박혀 지키는 조선의 전략을 완전히 무력화하는 작전을 펴 6일 만에 수도 한양에 들어올 수 있었고 국왕 인조를 사로잡았다. 반면 청나라가 정묘호란 때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인조와 조선의 군대는 성을 튼튼히 정비하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다가 준비한 것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 너무도 허무하게 최악의 패배를 맞았다."
류성룡도, 이순신장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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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VS 뮤지컬 - 종합예술 집안의 半半한 자손들, 오페라와 뮤지컬이 전하는 변치 않는 이야기들
임윤전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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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한 분명한 사고를 가지게 하는 책이다.
오페라와 뮤지컬 모두 무대 스케일과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만으로도 압도하는 장르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과 작품설명으로 이해가 되었다.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대중에게 소개되고 알려지고 있었구나! 내가 알고 있는 작품은 소수였구나를 알게 됐다.
오페라의 고향 이탈리아와 오페라하우스 오스트리아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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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 - 나를 용서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심리학
이혜진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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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 나도,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활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페르소나의 가면을 쓴 또 다른 나의 다른 모습에서 나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좀 답답했다. 글을 읽을때도 뭔가 답을 찾고자했던 이유도 아니었다.
조금은 상반된 감정으로 내 감정이 말하는 내 마음 안에서의 심리학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더라도, 누군가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은 너무 막연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상처받지 않고 당당한 나로 일어설 수 있다면 내 감정이 틀린다고해서 달라질건 없다고 생각한다.
내 감정은 틀려도 괜찮다. 정답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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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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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내내 문득문득 겹쳐지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미켈란젤로).
책을 읽기전 여느 소설책과 다름 없이 유튜브 강의를 들었다. 인지도만큼이나 깊이감있는 영화와 문화에 대한 박학다식한 이동진 평론가의 "지난 몇 달 혹은 거의 1년 사이 읽은 소설 중 최고"라는 멘트는 읽으려는 내 마음을 훅 흔들어놨다.
최근 다양한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씩 깨고 싶었던 나만의 독서습관을 바꾸고 싶기도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배경, 인물, 사건 등 섥히고 얽힌 내용들이 복잡하게만 느껴지고, 인물에 몰입되지 않는 '소설은 그냥 소설'이라는 마음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어 더디지만 책모임을 통해 균형잡힌? 독서를 해볼 요량이었다.

82세의 노인. 수도사도 아닌 그저 일반적인 사람이 수도사의 추도를 받으며 죽음을 맞고 있는 시작.
분명 그 노인은 수도원과 연결성이 있구나!라는 의구심에서 시작되었다.
부모의 유전적 성향을 물려받아 태어난 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미모)
미모는 엄마의 맹모삼천지교 교육방식으로 조각가의 삶을 시작했고 그 시작에 자신은 조각가여야만 했다.
희귀한 왜소증과 미소년같은 외모로 살아간다.
그러다 운명같은 비올라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다양한 책을 읽게 되면서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풍성하게 한다.
인연은 장난처럼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게 만들었고,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과정에서 지붕에 올라간 비올라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날아오른다, 아니 곤두박질친다.
그 후 몇 년간 미모는 피렌체의 공방에서 온갖 수모를 겪으며 조각을 돕고, 자신이 살아남아야한다는 그 일념 하나로 도망쳐 서커스속에 숨어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고 비올라의 오빠 프란체스코가 교황청에서 수도사로 있으며 피에르트달바로 돌아와 오르시니가문을 위한 조각을 해 줄것을 요청한다.
조각가와 수도사로서의 관계로.

결말이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지진으로 오르시니가문, 아니 비올라의 집이 무너지고 오직 살아남은 자는 프란체스코 한 사람뿐이다. 그 설정은 살아남은자의 행방일터이다. 그가 오르시니가문을 다시 번성시킬 것인가? 교황이 되어 자신과 가문의 명분을 다시금 세울것인가.

읽는내내 느낀점은 현재와 과거의 혼재된 상황과 미모 당사자의 예술적 소양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인물, 비올라의 존재감으로 늘 곤란한 상황에 놓이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삶을 그려냈다.

피에타는 온전한 비올라이면서 미모가 뿜어낼 수 있는 예술적 감각과 종교적 신념을 다 쏟아낸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다른 종교와 정치성향이 맞붙어 옳고그름의 판단이 놓여지지만 예술가의 삶 안에서는 어느 것도 편가르기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미모 일생 82년을 전체로 비올라가 없는 40년을 수도원에서 살았고, 그 40년의 세월은 살아냈던 42년의 세월보다 더 비올라에 대한, 피에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집중력은 떨어졌다. 읽는 독자의 마음으로는 미모와 비올라의 행복한 인연으로 마무리되길 바랬는데 두 사람의 운명은 책 속에 나오는 내용처럼 "우주적 쌍둥이"처럼 둘이 아닌 하나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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