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편소설 연재를 끝내고 독자들에게 쓴 편지를 '답글'이라는 이름으로 7개월동안 120장의 글을 모은 책이다.
작가의 내공으로 무수한 베스트셀러의 책을 냈지만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쓴 편지를 모아 책 한 권이 되었다니 조금 새롭고도 신선하다.
작가의 책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편독일수도 있고, 작가의 글은 묘한 거부감이 있어서다. 묘한 거부감은 글이 너무 어둡다는 점이다. 읽다보면 나 자신이 우울해진다. 왠지모르겠지만.
그리고 작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글과 접목되어 어둡다. 밝지가 않다.
작가는 꼭 밝아야되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작가와 상관없이 무심히 읽다가 작가에게 꽂혀 몇 권씩 읽어내는 일이 있는가하면, 재미와 작가의 선호도만으로도 읽을법한 책이 말장난같다 느껴지고 그 작가와는 이별을 택한 경우도 있다.
마니아층은 다 있기 마련이다.
모든 시간을 집필하는데 올인하고, 일요일이라는 시간만이 작가의 자유스런 생각의 시간이 생겼나 그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산조각
정호승 지음 / 시공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사물이 살아있음으로 존재가치를 가진다는 것은 인간만이 만물의 생존이유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주위 흩어져있는 사물들이 다시금 보인다.
안경, 필통, 손목보호대, 컵, 접시...
쓰임새에 따라 누군가에게 소중한 의미로 존재하고 있다.
작가의 물아일체에 대한 마음을 엿본 느낌이 든다.
우리 주변 다양한 물건들의 각자 쓰임이 소중함을 느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Dear 그림책
윤석남.한성옥 지음 / 사계절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웃사촌 언니(6남매중 둘째)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내가 살고있는 방식에서 다른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멀리서 보면 멋진 그림이, 코 앞에서 보면 그저그런 평범한 그림같은 본인 기준에서 밖의 그림들이 아름답고, 화려해보인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이차는 10살이 있지만, 나이 어린 동생에게도 늘 존중하는 말투, 행동...거슬러 올라가면 교장선생님으로 50대를 넘지 못하며 돌아가셨다는 아버지.
6남매(딸.딸.딸.딸.아들.딸)를 힘들게 키우셨다는 친정엄마.
남동생 내외랑 살면서 나이많은 노인네캉 같이 사는 것도 힘든데 금~일요일은 언니집으로 모시고 있다 다시 남동생댁으로 보낸다한다.
내가 듣기로도 5년은 넘은 이야기다.
80넘은 연세에도 수첩하나 들고다니며 적고, 기록하고, 도서관에 책 빌려 읽으시고.
큰딸 둘이 모시고 다니며 미술관, 전시관, 꽃구경, 나무구경하러 일년을 하루처럼 다닌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동생내외에게 미안함을 토로했다.
그러던 날, 큰언니가 퇴직하면서 동생들에게 짊어지게했던 미안함을 다섯동생에게 5백만원씩 통크게 선물했다한다.
2년전부터 초기치매가 오고, 대소변이 조절되지 않아 걱정하던 언니들은 공기 좋고, 집과 가까운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모셨다.
몇날 며칠 눈물바람, 근처만 지나가도 눈물바람. 남매 중 둘만 모여도 눈물바람이란다.
어느덧 요양원에 모신지 두 달.
적응한다고 전화며 방문을 조심하던 즈음, 6남매가 요양원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표정이 밝아 다행이었노라했지만, 헤어질 즈음, "너네들 왔는김에 나도 따라 나서야겠다." 하시며 나설 채비를 하시더란다.
요양보호사가 눈짓을 하며 모시고 방으로 들어가시는 뒷모습을 보고 와서 카페에 자리잡고 앉은 6남매는 오열을 했단다.
처음 들어섰던 그곳이 나설수 없는 마지막 행선지가 되셨다는 걸, 어머니는 아이처럼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이 자식으로 더 가슴아프다고 했다.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에게》, 큰언니가 문화강좌를 듣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며 둘째언니한테 읽어보라며 주더란다. 한 번 읽고 다시 한 번 더 읽어야지하며 가방에 넣고 나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거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며 책장을 넘기는데 언니와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의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었다.
대구미술관에서 그림전시회를 하고 있는 <윤석남>화가의 그림또한 글의 아련함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부모의 굽은 등을 바라보며 자라는 자식들의 내일은 조금은 다르지만 부모의 모습을 닮아간다. 우리도 나이가 든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동진'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성이 있다. 알쓸신잡에서 보여준 나즈막한 음성으로 자신의 생각을 읊조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단순하게도 과학자는 과학관련 장르만 완벽하게 알고, 건축가는 건축관련 부분만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이라는 장르를 회피하고 읽지않고 "그저 재미없어"라고 치부했던 나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 같아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갱년기아님)
문학이야말로 예술, 정치, 역사, 문화, 음악, 미술의 총 복합장르다.
예술의 모르는 어느 부분이 부딪치고, 역사 어느 한 부분이 매칭되지 않고, 정치의 기본적 개념이 머릿속에 정립되지 않은 채 문학이라는 장르를 재미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는 걸 강독모임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동진 작가는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접하고, 재미있게 책을 읽는 방법을 찾아서 읽어보라고 한다. 공감 100%.
많이 읽는다는 것,
가능하다면 많이 읽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좋아하는 책을 흥미놓치지않고 꾸준하게 읽는 거 그건 나에게 가능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 속 보석 이야기 - 명화 속 주얼리가 말해주는 숨겨진 역사와 가치
민은미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들의 삶에서 그들의 신분과 권력을 표현했던 보석.
가문과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했고, 부와 아름다움의 또다른 표현이기도 했다.
영원한 다이아몬드가 있을까 싶지만, 유명 화가들의 그림 속에서 보게 된 보석의 화려함은 놀라울 뿐이다.
자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한 것도 이유이기도 하지만, 보석 자체가 품어내는 화려함이 그 사람을 대변하고자 했던 시대의 위상도 함께 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