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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 1일 1장 아모르파티 : 나를 사랑하게 되는 문장 따라 쓰기 - 엄마를 위한 큰글씨 손글씨
독개비 편집부 엮음 / 독개비 / 2021년 2월
평점 :



너무나 아름다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할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접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초등학교 시절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ㄱ,ㄴ 을 알려드리며
의미없는 한글을 쓰시게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할머니께서도 이제와서 글을 배워 뭐한담 이라며 말씀하셨는데
그때 이 책을 드리고 한 자, 한 자 읽어 드리며 필사를 할 수 있게 해드렸다면
할머니의 한글 배움이 조금은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
의미 없는 할머니의 한글 배움은 결국 완벽하게 끝내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이 책을 접한 지금 나는 할머니와 함께 선물해 드리고 싶은 엄마도 없다는 것이 너무슬플뿐이다.
이 책은 취미를 갖기 어려운 우리들의 엄마를 위한 큰글씨 손끌씨 필사 책이다.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온전한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다.
외출은 고사하고 취미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가 사치스럽기도 할때가 있다.
지금도 이러한데 그 시절 우리 엄마는 취미라는 것을 갖을수가 있었겠는가
1일 1장 아모르파티는 좋은 글귀들을 따라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도 있고
복잡한 심경에 위로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조금은 나이가 있는 우리들의 부모님에게 선물할 수 있게 큰 글씨로 되어 있는 점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나는 이 책을 내가 육아를 하며 필사를 하겠지만
좋은 글귀들은 나에게 인문학 적인 감동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슬퍼하시는 노년의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 책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처럼 독박 육아에 마음의 공허함을 안고 있는 사람도 필사를 하며 평안한 하루하루를 새겨 봤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