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님의 첫 수필집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이다"서평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고향인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민자’이다. 그렇기에 저자에게 ‘노스탤지어’는 마땅히 품을 수밖에 없는 감정으로 그의 글 전체에는 떠나온 곳,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고유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져 있다.
저자는 늘 그리던 한국이지만 막상 변해 버린 고국에서 ‘나그네’ 같은 심정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정착한 땅 미국에서 ‘벚꽃’을 보며, 여행 간 부다페스트에서 ‘돼지껍데기’를 떠올리며 결국 다시 고향을 그리워한다.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달라진 고향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타향에서도 늘 고향을 그리워만 한다. 곧 이 책은 떠난 자가 ‘떠난 곳’과 ‘떠나간 곳’ 그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못하고 방랑하며 애끓는 마음에서 탄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찌보면 고향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립지만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있기때문이다.
김지영님의 수필집에 있는 사진들이 시린 마음을 돋구는 듯 하다.
나의 고향에도 길게 펼쳐지는 플라타나스 길이 있었는데,
고향을 떠나온지 10년이 넘은 나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