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 낭만주의 시대를 물들인 프리마돈나의 사랑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 지음, 홍문우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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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돈나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의 대담하고 분방하며 솔질한 성적 모험의 기록을 담은 폴린이란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19세기 유럽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오페라 배우이자 가수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가 자신의 성적 편력을 담은 회고록으로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2년 후인 1862년 독일에서 처음 출판되었다고 한다.

가부장적 사회의 잣대에 따른 도덕적 비난을 무릅쓰고 용감하고 솔직하게 진실을 밝히려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가치가 있었다.

지금 이 시대에서도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을 털어놓기가 굉장히 어렵고 꺼려지는데 그시대에는 오죽했을까 싶다.

더구나 크게 성공하고 높은 윤리의식으로 눈치를 보는 사회에서는 더 힘든 일일것이다

그러함에도 저자는 자신의 모든 성적 관계를 자신의 의지대로 주도했고,

단 한 번도 가부장의 희생양이 된 적이 없다.

모든 관계에서 그녀는 당당했고 의연했다는 점이 단순히 성적 글이 아닌 당당한 여성의 일대기와 신념을 담은 듯 한 책이다.

무엇보딘 교양으로 포장된 당시 사회의 위선에 대한 폭로의 성격을 띄기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더 큰 가치가 있었다.

도덕이라는 이중의 공포에 찌들어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소심함을 훌쩍 뛰어넘는 인간해방의 메시지였다.

오랜 세월 성에 관한 문제에서 여성은 주체가 되지 못하였다.

여성으로서 성에대한 문제를 진솔하게 기록했기에 진정으로 그것에 대한 지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19세기 유럽 사교계라 하면 영화에서만 보이는 교양적이고 도덕적인 면만을 생각했는데

당시의 적나라한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현 시대에 여성이 성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깊이 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성에 관한 편견과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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