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주의자 친구
안드레아 데 카를로 지음, 정란기 옮김 / 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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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상과 관련된 소설을 읽어 본지 얼마나 됐을까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것 같다.

이렇게 정치에 대하여 소설로 읽는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설로 읽으니 더 쉽게 읽어 진 것 같다.

무정부주의자 친구는 경제적으로는 부흥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부터1980년대 까지의 이탈리아가 배경이다.

이탈리아에 여행도 두 번이나 해보고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좋아했지만 이런 정치적 혼란이 있었는지 관심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마리오의 시선에서 바라본 친구 귀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귀도는 고향인 밀라노를 비롯해 산업화로 오염된 도시와 부패한 이탈리아 정치를 혐오해 무정부주의자로 변모한다.

그런 귀로를 계속적으로 따라와 주는 것은 친구 마리오 뿐이다.

“마지막에 귀도가 죽은 후 귀도가 만취해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는 콘셉트는 이미 구성한 그들의 이미지와 그의 삶의 비극적인 궤적을 설명하는 뻔한 안내 책자를 만드는 것으로 끝났다라는 말이 있다.”

무정부주의를 지향했던 한 친구는 한 사회에 의해 비참한 사람이 되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온 세상을 조정하는 듯 하다.

이것이 지나온 옛날의 구시대적인 생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참 아쉬울 뿐이다. 

소설이지만 실제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낸 이야기 이기에

이탈리아의 그 시대 정치적 혼란과 경제에 대해서 더 실감할 수 있었다.

오염된 환경과 체제에 저항하며

새 사회를 꿈꾼 소년의 열망이 참으로 사실적으로 전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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