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몽돌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서평입니다.


지금 휴직중인 나에게 마음의 위로를 해준 책이다.

회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그 생활들이 반복되면서 일상 생활에까지 지장을 겪게 되었다.

그래서 두 달 전 많은 고민 끝에 휴직을 하게 되었다.

사실 휴직만 하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다.

사람이 북적북적되고 숙소값도 두배로 오르고 기차표를 예약하지 못해서 가지 못했던 여행들도 평일에 많이 다녀보고, 책 한권 들고 카페가서 커피한잔 하며 책도 읽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며 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그런 삶을 살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막상 휴직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으니 또 다른 불안감들이 엄습해왔다.

통장의 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계획했던 일들은 계속 뒤로 미룬채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그렇게 두달을 보낸것 같다.

이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난한 마음 그대로 회사에 복직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불안한 많은 감정들과 나의 생각들이 조금씩 변화되었다.

어쩜 내가 생각했던 불안했던 마음들과 감정들이 작가와 똑같은지 ..

너무나 공감되서 고마움마저 들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도 한결 마음이 편해질 수 있구나..이런 생각들이 들었다."그렇게 남 눈치를 보고 사셔서 얼마나 잘 사셨습니까?"

이 글을 읽는 순간 띵하다.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다.

나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남의 시선에 얽매여 살아왔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나를 험담한다는 작은 소리에도 너무나 신경을 써서 나를 스스로 자책하고 궁지에 몰리게 했었다.

용문사 템플스테이는 나의 휴직 후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 꼭 가보리라 다시한번 다짐한다.

책을 읽는 동안 좋은 구절이  많았고, 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이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글들이 많아서 책의 여러곳을 접어놔야만 했다.

어제 저녁 공허한 마음에 책을 집어 읽기 시작했는데 밤새 빠져들어 공감하다가 위로받다가 잠이 들은것 같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바로 책을 펴서 끝까지 마저 읽었다.

비록 나의 가난한 마음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나 나의 정신을 갉아먹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의 이시간 만큼은.. 그리고 한동안은 위로받을 수 있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휴직중인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더더 좋은 날이 많이 올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말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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