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읽어 주기 좋은 책이에요 ^^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5
박정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최근까지도 넘 늦게 자는 것이 고민거리였어요.

밤 늦도록 더 놀고 싶어하고, 불 끄는 것도 싫어하고 말이지요.

아마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유아들 그림책을 보다보면 잠들기와 관련있는 주제의 책들이 계속 출간되나 봅니다. ^^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35번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도 베갯머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기 참 좋은 책입니다.

예쁘고 포근한 일러스트와 자장자장 잠들기 좋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다보면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들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금박으로 보이는 부분에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품" 이란 글이 있어요.

처음 소안이와 읽을 때 제대로 보지도 않고서 읽었거든요,

읽으면서 참 좋다, 그림이 참 괜찮다 계속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금박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인 저는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서 정서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어요,

좋은 일러스트, 느낌이 맑은 일러스트를 볼 때 그러는 데, 이 책의 일러스트가 그랬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만 좋은 것이 아니구요, 글도 참 시적으로 좋더라구요.

파랑 지붕에 어둠이 내리고 창밖이 캄캄해지면

우리 아기가 잠자러 가요.

자장자장 자장자장,

.......

별님이 아함 하품을 하고 달님이 둥실 지붕 위로 떠오르면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

자장자장 자장자장.

 

아기 쥐는 스르르 눈을 감아요...
그런데 그림속의 아기 쥐는 눈을 감고 있지 않답니다. ^^

제가 우리 아이들 재울 때 자장자장 자장 자장 하면서 제 눈을 감고 있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야기와 그림을 함께 보다 보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답니다.

 

엄마 쥐도 아빠 쥐도 잠자고 아래에서 모두 모두 잠자고 있는데,

정작 아기 쥐는 노르라 정신이 없어요.

위에서 떨어진 공은 아래로 통통.. 잠을 깨우고, 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불러 옵니다.

그제야 아기 쥐는 이불 안으로 쏘옥 잠자러 들어간답니다. 

어둑어둑한 밤의 분위기가 참으로 포근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어둡기는 하지만 무섭지는 않은 그런 밤이랍니다.

책을 읽어 주다 보니, 소안이가 이 장면에서 하는 말이, 모두 모두 꿈나라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아이 말대로 모두 모두 꿈 속에서 날아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베갯머리에서 이 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이 더 기분좋게 꿈나라로 가지 않을 까 싶습니다.

잠으로 실갱이 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다행히도 지금은 소민이나 소안이나 불 끄면 오래지 않아 잠드는데,

정말 올 초만 해도 잠 안 자려 해서 고민이 많았었거든요, 아이들과 실갱이 하는 것이

참 피곤한 시절이었는데. 이 책을 그 때 만났더라면 매일 매일 읽어 주었을 것 같아요  ^^



[시공주니어 바른습관 그림책/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양치질을 하고 싶게 하네요 ^^

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 - 바르게 이 닦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8
이민혜 그림, 이지현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양치질에 관한 책들은 꽤 여럿 읽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양치질 하나는 정말 잊지 않고 하답니다.

꼭 엄마가 마무리 해 줘야 하긴 하지만, 잊어 버리지 않고, 하루 세 번 꼭꼭 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점심 또는 저녁, 자기 전에 이렇게 세 번은 꼭 하지요.

그런데 양치질을 왜 해야 하는 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양치질 하는 것이 귀찮고 안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양치질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답니다.

 

 

양양이는 이를 닦으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기는 했으나 이 닦기가 무척 싫습니다.

그냥 물로 헹구기만 학 말았어요.

그랬더니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할때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다 알 정도로 입에서 냄새가 납니다. 

유치원에서도 점심 먹고 이를 닦지 않고 헹구기만 하고, 저녁 먹고 나서도 이는 닦지 않네요. 

 

엄마 아빠가 양양이 이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바로 양양이 이가 까매졌기 때문이랍니다.

거울을 본 양양이도 깜짝 놀라고 이를 닦지 않아서 까맣게 썩은 줄 알지요.

 

다행히도 그것은 저녁에 먹은 김조각이 이에 붙어서 그랬답니다.

이를 닦고 양양이의 이가 다시 하애졌답니다. ^^

 

  

 

양양이의 이빨이 썩은 것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는 아이들이에요.^^

이를 안 닦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이미 우리 아이들은 다 앍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한 번 더 양치질을 왜 해야 하는 지 생각해 보게 되어서 좋았어요.

오늘은 치과 정기검진을 하러 가는 날인데, 과연 우리 아이들 이빨은 무사한 지 걱정이 살짝 됩니다.

아이들도 치과에 다녀오면 더 열심히 이빨을 닦으려고 하는 것이,

이렇게 책을 읽고, 치과 정기  검진을 다닌 것이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 들이기에 참 좋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공주니어 바른 습관 그림책/인사는 쑥스러워] 우리 아이들 이야기에요~~

인사는 쑥스러워 - 인사 습관 기르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9
유준재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시공주니어 바른습관 그림책 중에서 <인사는 쑥스러워> 책인데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

집에서는 안 그런데 밖에만 나가면 아주 아주 조용해 지는 소민이와 소안이,

7살이 되니 소민이는 그래도 나아졌답니다. 누가 물어보면 꼬박꼬박 대답도 하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도 곧잘 하구요. 아마 유치원 다니면서 연습이 조금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소안이는 아직까지 누가 몇 살이냐고 물어봐도 절대 대답 안 합니다.

인사도 물론 엄마가 시켜도 잘 안 하구요^^;;

 

아기 오리 댕이와 둥이, 댕이는 목소리도 크고 씩씩한데,

둥이는 마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 목소리도 작고 수줍음도 많아요.

 

 

인사를 하고 싶어도, 부끄러워서 타이밍에 맞추어서 인사하지 못하고, 딴소리하기 일쑤입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고, 고 고구마 먹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제대로 표현을 못 하지요.

이 정도면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것인데, 둥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재미있답니다. 말하는 것이 웃겼나 봐요,

정작 인사를 못하는 배경은 못 보고 인사 대신 둥이가 쏟아놓는 말들에 웃음을 보이더라구요^^;;

 

그런 둥이가 변했답니다, 댕이와 둥이가 서로 입장을 바꾸어서 댕이는 둥이가 되어 보고,

둥이는 댕이가 되어 보기로 하면서, 용기를 내어 씩씩하게 말하는 둥이.

조금씩 하다보니, 점점 용기가 생기고, 결국 자신은 둥이라고 크게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요.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 그리고 아이들과 둥이와 댕이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어떻게 인사하면 좋을 지 알아보기에도 좋았어요. 

바른 습관 그림책은 뒷부분에 이처럼 전문가 선생님의 부모 코칭 부분이 들어 있어요.

인사는 모든 사회성의 기본이라 인사 정도는 시켜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이 부모의 마음에 드는데,

아이의 기질에 따라야 할 것 같아요.

무조건 인사해라 시킬 것은 아니구나 이야기를 읽다 보니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강요하기 보다 인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더 좋겠구나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기 표현의 중요성을 알게 하기에도 또박또박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하기에도

두루 두루 괜찮은 이야기였어요 ^^



[시공주니어/텔레비전 더 볼래]텔레비전을 바르게 보는 습관을 길러요

텔레비전 더 볼래 - 텔레비전 바르게 보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10
문지후 그림, 김세실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바른 습관 그림책 10번째 이야기는 텔레비전에 관한 것이에요.

이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다 보고 있어요.

5권까지는 세트로 한꺼번에 읽었구요, 그 뒤에는 나오는 책들 한 권 한 권 읽어 가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아이들의 습관을 다뤄 주기 좋았답니다.

특히 맨 뒤에 있는 "엄마랑 아빠랑" 코너는 각 주제와 관련해서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 지 실제적인 부모코칭을 해 주고 있어서 유익해요.

 

꼬마 두더지 두찌, 텔레비전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밥도 텔레비전 보면서 먹을 정도로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에요, 특히 아침시간의 모습이 이렇네요.

지금 아침에 텔레비전 안 보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모처럼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었어요.

 

 

앉아서 텔레비전을 너무 열심히 보다 보니 두찌는 살도 찌고, 그리고 눈도 잘 안 보이게 되었답니다. 

엄마는 두찌에게 텔레비전을 보는 법에 대해서 좋은 방법을 알려 주었어요.

 

 

텔레비전을 잘 보는 법,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멀리 떨어 져 보는 것,

그리고 잠자기 전에 텔레비전을 안 봐야 잠을 깊이 잘 수 있다는 것까지 알려 주지요.

이 부분을 읽던 아이들은 자기들 생각은 안하고 아빠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가 텔레비전 볼 때 누워서 보고, 그리고 잠자기 전에도 본다면서 말이지요.

아이 아빠가 쉬는 날 좀 텔레비전을 보거든요, 저녁에 퇴근하고서도 드라마를 챙겨보니,

아이들 눈에는 아빠는 텔레비전도 많이보고, 늦게 잠자기 전에도 보고,

또 자세도 누워서 비스듬히 안 좋은 자세로 보는 것 등 다 이야기에 걸리는 것 처럼 생각되나 봐요.

 

  

아빠 이야기를 하다가 아빠의 텔레비전 보는 자세까지 이야기 해 주고,

두 아이 신났습니다, 아빠를 타산지석 삼아 자기들은 그렇게 하지 않겠지요??

이렇게 책을 보면서 아빠의 텔레비전 습관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말이에요 ^^

 

아이들로 하여금 텔레비전을 아예 안 보게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마냥 육아에 있어서 텔레비전을 허용하고 방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이기에,

전문가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좋은 방법을 찾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엄마의 이야기라면 잘 안 듣지만, 선생님, 의사선생님 등 권위있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하면

딴소리 안 하고 그대로 따르기에 아이들에게 전문가 선생님의 이야기는 이렇다 라고 알려 주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

 

눈이 약한 소안이, 안경도 썼고, 이제 곧 안과도 가서 다시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텔레비전을 보는 좋은 습관을 들여서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은 막아야 겠어요 ^^

 



지렁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왜 지렁이는 비가 오면 나타날까? ㅣ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7
비비안 프렌치 지음, 제시카 앨버그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7번째 <왜 지렁이는 비가 오면 나타날까?>입니다.

지렁이 관련한 책을 전혀 안 읽었던 것은 아닌데, 생태동화로 지렁이의 유익한 점을 이야기한 책만 읽었지,

정작 지렁이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가 봅니다.

모처럼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 하는 책이었어요.

 

이사 오기전에 살던 집이 마당이 있는 단독이라서,  정원의 흙을 파면 공벌레, 지렁이 등등이

나왔던 곳이라서, 아이들이 지렁이를 본 경험을 되살리기도 좋았던 듯 싶어요.

 비 올 때면 밖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지렁이.

지렁이의 내부 구조등을 보면서 아이들이 신기해 하더라구요.

어디가 머리이고 꼬리인지 잘 구별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렇게 읽어 보니,

아이들 스스로도 알 수 있겠더라구요.

소민이는 지렁이가 모래와 흙을 먹는 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초식공룡을 떠올렸어요.^^

 

 

책 속에 지렁이가 땅속에서 어떻게 지내는 지, 겨울에는 추어서 땅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지렁이들끼리 서로 모여 산다는 것이 흥미 있더라구요, 특히 지렁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지렁이가 몸이 나뉘어도 죽지 않고 다시 길어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저도 그런 줄 잘못 알 고 있었는데, 꼬리 부부이면 괜찮지만 절반 정도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 부분에서 소민이가 앞서 보았던 지렁이의 내부가 기억 났는지. 심장과 내장이 없으면 못 살지.... 그래서

웃었습니다. 지렁의 심장이 5개라는 것, 뇌도 있고,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듬뿍 들어 있는데,

지렁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갖기에 참 좋은 책이었어요.

 

 

생각보다 지렁이를 먹이로 하고, 위협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새, 두더지, 오소리, 개구리, 고슴도치, 여우, 민달팽이까지도,,

그리고 사람들도 화단을 가꾸다가 삽날로 지렁이를 다치게 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 부분 읽다가 소안이가 거의 역할극을 해서 웃었어요.

지렁이를 먹고 위협하는 요소들을 집어가면서 지렁이가 되어 위험을 알립니다. ^^;;

지렁이에 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아이들은 삽화 속에 작은 곤충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보였답니다.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곤충들, 숨어 있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마치 숨은 곤충찾기 하듯  경쟁적으로 찾아가면서 재미있어 하네요^^  

지렁이 책을 읽다보니, 집에 있는 애벌레가 생각이 났나 봅니다.

할머니가 옥수수를 보내온데 딸려온 애벌레를 가져다가 이 애벌레도 머리가 어딘지 꼬리가 어딘지,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증을 갖더라구요.

 

아이들로 하여금 자연에 대해 관심갖게 하는 책.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왜 지렁이는 비가 오면 나타날까?> 를 읽고 난 뒤에 애벌레랑 한 참 놀았어요,

이사오기 전 단독이라면  바로 땅 파면 지렁이가 나올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