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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냠냠 맛있는 음식 ㅣ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4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예전엔 명화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보면서 무엇인가를 이해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명화의 내용을 다룬 편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함께 명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책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일상을 나누면서 명화 감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한 권 인 <명화로 만나는 냠냠 맛있는 음식> 이 그런 책이랍니다.
이 책에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여러 먹거리들과 또 음식을 둘러싼 일상의 모습들을 담은 명화와
음식과 관련된 일상의 이야기들이 푸근하고 정겹게 담겨 있어요.
과일과 음식이 소재인지라, 아이들과 이야기할 것도 많고,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을 만날라 치면 반짝이는 아이의 눈도 마주 할 수 있답니다.

밀레의 유명한 "이삭 줍는 사람들" 이 담겨 있는 페이지에요.
그냥 그림으로 느끼는 것도 있기에 아이랑 어떤 그림같은 지,
어떤 생각이 드는 지 이야기 해 볼 수도 있고, 옆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 흘리는 농부들의 노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명화 밑에는 명화에 담긴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져 있어서,
명화 속 풍경이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우리 삶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음식, 그 중에서 명화 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과일 인 듯 싶어요.
과일을 그린 정물화부터, 시장풍경,식탁위에는 과일이 등장하지요.
4살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다가 카미유 피사로의 "사과 따는 사람들"에 시선이 꽂혔답니다.
자기도 이렇게 사과 따고 싶다고 해요.
사과를 좋아하는 아빠와 형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사과 따 보고 싶다는 아이를 보니,
사과 나무가 있는 과수원에 가서 이런 체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도 드네요.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음식이지만, 음식을 매개로 해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도 누릴 수 있고.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정이 더 깊어지고,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주제로 한 여러 명화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삽화와 일상의 쉬운 글로 풀어내고
있어서, 그냥 따라 읽으면서 옆의 명화를 보기만 해도 자연스런 감상이 이루어 지는 책입니다.

책 말미에는 이처럼 명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부분이 있어서,
명화에 문외한인 저이지만, 읽다보면 아! 그렇구나 싶어요.
알면 알 수록 명화 보는 즐거움도 커질 것 같아, 참 유익한 페이지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은 후에]
사과나무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아이를 위해서, 사과나무를 함께 표현해 보았어요.

사과나무를 밑그림으로 그려주고, 나뭇잎과 사과를 감자도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소안이에게 찍으라고 했지요. 간간이 엄마도 함께 찍으면서 사과나무가 제법 모습을 갖추어 가는
즐거움을 누렸답니다. 줄기는 면봉으로 쓱윽쓰윽 표현했답니다.

완성된 우리 집의 사과 나무에요, 소안이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서 더 정겹기만 해요,
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사과들, 소안이의 생각이랍니다. ^^

요즘엔 꼭 이렇게 벽이나 창문에 붙여 달라고 해요. 사과나무를 붙인후에 기념사진을 찍었아요.
아이와 사과이야기를 하면서 즐긴 활동이라 더 보기 좋은 듯 싶네요^^